오행의 적용(우주의 대주기)





 
 

  시간은 음(陰)과 양(陽)의 순환(더 구체적으로 보면 오행의 순환)을 거듭하며, 오묘한 질서를 이루며 흘러간다. 시간과 생명의 순환은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생장염장(生長斂藏)의 4단계를 거치며 변화하고 있다.

  지구는 자전을 함으로써 아침(木), 점심(火), 저녁(金), 밤(水)이라는 4가지의 시간대를 창조한다.

  또한 태양을 완전히 한바퀴 순환(공전)하면 더 큰 시간의 주기 봄(木), 여름(火), 가을(金), 겨울(水)이라는 사계절의 변화를 빚어낸다.

  마찬가지로 이러한 순환 변화원리 속에서 우리 은하계가 순환하며 더 큰 시간대인 우주의 계절 즉 우주의 봄(木), 여름(火), 가을(金), 겨울(水)의 우주 창조 일주기를 형성한다.

<우주의 일년은 얼마나 됩니까?>

  지구년수로 12만 9600년이나 됩니다. 상당히 긴 시간이죠. 지구과학자들은 약 10∼13만년을 한 주기로 지구에 빙하기가 찾아온다고 하는데, 이 빙하기는 바로 천지의 겨울철에 해당한다.

  이와같이 인류문명이 이 땅에 탄생하고, 인류문명이 성장하는 선천문명이 있으며, 가을에 알곡을 거두듯이 인류문명을 거두어들이는 우주의 가을과 인류문명이 잠드는 우주의 겨울 즉 빙하기가 있는 것이다.

 

 우주일년(Cosmic Year)이란 천지가 
봄철에 지구상에 인간을 낳아서[生]
여름철 끝까지 기른 다음[長]
가을철을 맞이하여 가을개벽과 함께 결실 종자를 거두어들이고[斂]
겨울철에 다음 번의 인간농사를 위해 휴식을 취하는[藏] 
12만 9600년의 세계주기(World Cycle)이다.

 

 



Posted by 바람을본소년
,
다섯가지 색깔에 관하여




색깔의 오행 배속

색깔의 오행 배속은 선조의 문화유산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고구려나 백제 고분의 현실(玄室) 속에서 오행의 방위에 맞추어 그려진 사신도(四神圖)를 볼 수 있습니다.

사신은 청룡, 백호, 주작, 현무를 뜻하며 그 색깔이 청, 적, 백, 흑으로 목화금수를 상징합니다.

중앙의 황색을 합치면 청적황백흑의 순서로 목화토금수가 결정됩니다.

또한 풍수지리에서 음택이 자리하는 주산(主山)의 왼쪽 산줄기를 청룡으로, 오른쪽 산줄기를 백호로 부르는 것도 같은 원리입니다.

또 궁중의 나례(儺禮 : 궁중에서 악귀를 쫓던 의식)나 중요한 행사에 추어 온 탈춤인 처용무를 보면 오방(五方)처용이 다섯 가지 색깔의 옷을 입고 있는데 역시 동[靑], 남[赤], 중앙[黃], 서[白], 북[黑]의 배치로 되어 있습니다.

다섯 가지 냄새, 다섯 가지 소리, 다섯 가지 맛, 다섯 가지 별…. 삼라만상에서 오행에 배속되지 않은 것이 없지만 그 가운데 오색의 응용은 미묘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동양의 색채는 우주의 상을 보고 옮겨적은 것.

청색과 적색과 황색은 잘 알다시피 기본적인 삼원색입니다.

동양에서는 청적황(靑赤黃)을 목화토라는 양의 현란한 변화에 배치하고 있습니다.

또 청적황이 통합하며 이루어지는 백흑(白黑)을 금과 수라는 음의 통일 과정에 배속하여 오색을 완성하고 있습니다.

물론 동양의 선철들이 단순한 철학적 연구를 통해 오색을 배치한 것이라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실제로 우주에서 명멸하는 색의 상(像)을 보시고는 옮겨 적은 것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서양의 과학적(科學的 : scientific) 분석에 의하면 색이란 물체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모습이 아니라 광자(光子)가 부딪치며 일어나는 파동의 산란과 흡수에 의한 환각일 뿐입니다.

이 때 물체에 부딪치는 광자는 입자성과 파동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묘한 존재입니다.

또한 물체의 전자와 부딪치며 펼쳐지는 색의 변화 역시 놀라운 것입니다.

동서양의 철학과 과학이 이목을 집중하고 있는 곳 중에 하나가 색의 세계입니다. 여기서는 색이 숨기고 있는 상(象)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일찍이 한국이 낳은 대철(大哲)이신 김일부 선생의 오행변극론을 응용하여 그림을 남깁니다.



Posted by 바람을본소년
,
다섯가지 맛에 관하여




다섯가지 맛에 관하여

다섯 가지 맛을 오미(五味)라고 하며 산(酸 : 신맛), 고(苦 : 쓴맛), 감(甘 : 단맛), 신(辛 : 매운 맛), 함(鹹 : 짠맛)을 뜻합니다.

산고감신함은 순서대로 목화토금수에 배속합니다.

산미(酸味)가 木으로 추상된다는 것입니다.

왜 산(酸)이 木일까요? 자! 봅시다.

간(肝)이 木이 아니듯 산(酸)역시 木이 아닙니다.

산(酸)을 木이라고 하는 것은 산의 알맹이가 木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앞에서 모든 존재는 형(形)과 기(氣)로 이루어져 있고 형(形)은 껍데기고 기(氣)는 알맹이라고 했습니다.

그런즉 산(酸)을 그림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산(酸)의 껍데기는 金을 쓰고 있고 그 알맹이는 木입니다. 다른 맛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즉 산고감신함은 목화토금수의 알맹이를 금수목화토의 껍데기를 쓰고 있는 것입니다.

시큼한 것을 먹으면 그 형(形)이 수렴되어 의 힘이 작용하고 
쓴 것을 먹으면 그 형이 굳어져 의 힘이 작용하고 
단 것을 먹으면 그 형이 느슨해져 의 힘이 작용하고 
매운 것을 먹으면 그 형이 흩어져 의 힘이 작용하고 
짠 것을 먹으면 그 형이 부드러워져 의 힘이 작용합니다.

맛의 이런 성질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또한 산고감신함의 껍데기와 알맹이를 잘 보면 상극(相克)의 관계를 볼 수가 있습니다.

산(酸)은 금극목(金克木)하고 있고

고(苦)는 수극화(水克火)하고 있고

감(甘)은 목극토(木克土)하고 있고

신(辛)은 화극금(火克金)하고 있고

함(鹹)은 토극수(土克水)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바람을본소년
,
오행이 부리는 마술(질량 변화) - 순대 접시 위




포장마차에서 순대를 먹어 본 적이 있습니까?
퍼석퍼석한 간에 맛을 들인 사람들은 주문을 할 때
"간을 많이 넣어 주세요." 하는 말은 덧붙입니다.

그런데 생간을 먹어 본 사람은 간이란 본래 야들야들하지 퍼석퍼석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야들야들한 간을 끓였더니 퍼석퍼석하게 되어 버린 것입니다.

우리는 앞에서 간은 오행의 木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木이란 '생명력(生)'을 뜻합니다.

그러면 '죽은 나무'는 무엇일까요?
오행의 첫걸음인 生을 木이라 한 것은 나무가 그 어떤 물질보다 잘 자라기 때문이었습니다. 생명력이 강하여 잘 자라던 나무가 죽어버렸다면 그 죽은 나무는 木일까요? 아닐까요?

자! 잘 생각하셔야 합니다.
죽은 나무는 木이 아닙니다.

나무를 오행의 木이라 한 것은 나무 속에 끊임없이 자라고 있는 생명력을 표현한 것이지 나무의 재질 자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죽은 나무는 木이 아니라 木을 담았던 그릇에 불과합니다.

생명력을 많이 가지고 있는 어린 나무는 야들야들하지만 큰 나무가 되어 생명력을 많이 소모할수록 딱딱하게 바뀝니다. 그리고 완전히 죽어 물기가 다 빠져 버린 나무는 더욱 딱딱합니다.

사람 몸 속의 간도 자신의 생명력을 거의 소진하면 딱딱해져서 간경화증이 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나무든 간이든 삼라만상은 두 가지 시각에서 관찰할 수가 있습니다.

나무의 경우,
나무의 내용을 보는 질(質)적 관찰과
그 내용을 담고 있는 그릇을 보는 양(量)적 관찰이 있는 것입니다.

오행을 파악하는 방법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책에서 지금까지 설명한 오행의 개념은 질(質)적인 관찰을 위주로 설명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시각의 반전을 통해 오행의 양(量)적인 관찰을 시작해 봅시다.

오행을 질과 양으로 동시에 이해할 때 천지는 자신의 모습을 숨김 없이 보여 주기 때문입니다.


Posted by 바람을본소년
,
음과 양의 관계 (생쥐와 녹색식물)




1772년경 프리스틀리(Priestley J.)는 식물이 광합성을 할 때 발생하는 기체가 무엇인가를 알아보기 위해 위와 같은 실험을 했습니다.

그림 (A)에서 볼 때 밀폐된 유리집 속에 녹색식물만 두면 죽어버립니다.

       (B) 역시 생쥐만 두면 죽습니다.

       (c) 동물과 식물이 함께 있으면 둘 다 삽니다.

 

이 실험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줍니다.

실험의 처음 목적은 녹색식물의 광합성 연구에 있었지만 그 결과는 예기치 않았던 자연의 비밀을 보여 줍니다.

 

즉 (A)에서는 홀로 있는 陰은 살 수 없다. (獨陰不成)

    (B)에서는 홀로 있는 陽은 살 수 없다. (獨陽不生)

    (C)에서는 陰과 陽이 만나 조화를 이룬다.

 

유리집에서 시각을 확대해 봅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환경 전체를 유리집 속이라고 할 때 모든 생명체는 크게 둘로 나뉘어집니다.

하나는 식물이고 또 하나는 동물입니다.

 

지구상에서 식물과 동물은 서로 마주 보고 있는 음과 양입니다.

식물은 동물의 도움을 받아 살아가고 있으며 동물은 식물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갑니다.


Posted by 바람을본소년
,
시간의 원운동은 우주변화의 기본운동이다.




유형(有形)으로 존재하는 공간과는 달리 무형(無形)으로 존재하는 시간은 관찰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원운동을 하고 있는 본모습을 확연히 드러내는 경우가 있는데 대표적인 예로 원자와 행성을 들 수 있습니다.

극히 작은 원자의 구조와 극히 큰 행성간의 구조에서 동일한 원운동이 나타나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요?

그것은 바로 단순하다는 공통점 때문입니다.

단순함에서 비로소 우주는 자신의 시공적(時空的) 본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단순한 공간은 원운동을 통해 스스로 완벽함을 보여 줍니다.


Posted by 바람을본소년
,
하나를 알면 만을 안다




그러면 과연 우주(宇宙)는 무슨 뜻을 가지고 있을까요?

우(宇)는 동서남북(東西南北), 상하(上下)를 뜻하고 주(宙)는 고금왕래(古今往來)를 뜻합니다.

현대적인 의미로 바꾸면, 우주란 공간과 시간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동양에서는 일찍이 공간과 시간이 합일(合一)되어 우주가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밝혀 놓은 것입니다. 
조물주가 베틀에 걸터앉아 시간을 날줄로 하고 공간을 씨줄로 하여 삼라만상의 조화를 짜내고 있는 걸 상상할 수 있나요?

그렇습니다. 우주는, 우리의 눈에 보이는 물질적 형태로서의 공간과 보이지는 않지만 공간의 이면에서 끊임없이 규칙적으로 흘러가는 시간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입니다.

우주를 관찰하는 동양의 기본적인 사유 방법을 일본만수(一本萬殊)라 합니다.

하나로써 만 가지를 유추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말입니다.

즉 우주간의 어느 공간이나, 어떤 순간이든 하나의 대원칙에 의해 지배되고 해석되어진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동양의 자연주의 사유 방법은 연역적으로 추론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닷물의 맛을 알기 위해 바다를 다 마셔 봐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바닷가에서 한 모금만 떠먹어 보아도 바닷물이 짜다는 것을 금세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대우주를 바다라고 가정한다면 인간, 들풀, 나무, 돌, 지구, 태양계, 이 모두가 하나의 소우주이며 한 모금의 물과도 같습니다. 
특히 인간을 소우주라 하는 것은 천지간에 인간이 가장 대우주의 본질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해석은 인간 스스로의 아전인수격 해석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이치에 밝아지고 자연의 섭리를 이해하게 되면 천지간에 인간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를 알게 될 것입니다. 어쨌든 한 모금의 바닷물로 바다 전체가 짜다는 것을 알듯이 소우주를 관찰함으로써 대우주 전체의 숨은 뜻을 역추론할 수 있는 것은 물론입니다.

 


Posted by 바람을본소년
,
결혼을 하지 않으면?




 음양(陰陽)이 화합하지 않으면 도(道)의 조화(造化)가 나오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여기서 말하는 결혼이란 꼭 결혼식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음양(陰陽)의 화합(和合)이 남녀의 육체적 결합만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며, 아이를 낳은 것이 도(道)의 결실이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단지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천지(天地)가 화합하여 인간인 우리를 내었기 때문에 우리 역시 천지의 길(道)을 따라가는 것이 도리(道理)라는 사실입니다.

인간에게는 음양(陰陽)이라는 양대(兩大) 힘이 각인되어 있어서 음양(陰陽)의 화합(和合)을 통하지 않고는 천지의 도(道)에 합일(合一)될 수 없습니다.

 

남녀라는 음양이 화합(和合)하면 생명을 가진 아이를 탄생시키는 결실을 맺고, 몸과 마음이라는 음양이 화합하면 갈등과 번민을 뿌리친 절대 자아를 완성시키며,

천지가 화합하면 이상(理想)이 현실화되는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것입니다.

남자와 여자는 결혼(結婚)을 통하여 다른 한 쪽의 세계를 이해하게 되고 대립과 화해를 통해서 가장 훌륭한 삶을 이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도승들은 자기 자신과 결혼해 '깨달음'이라는 자식을 낳습니다.

결혼이란 천지의 자식인 우리 인간이 부모를 닮으라는 자연의 엄숙한 가르침입니다.


Posted by 바람을본소년
,
하늘과 땅이 이루는 짝




 동양의 공부란 추상화가 걸려 있는 전람회의 회랑(回廊)을 도는 것과 같습니다.

언뜻 보아서는 이해할 수 없지만 조용히 관조(觀照)해보면 많은 추상화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알게 됩니다. 물론 그 사람의 지혜와 지식의 정도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지금부터 우리는 시각을 엄청나게 확대하여 지구 밖에서부터 지구를 관찰하는 공부를 시작해 봅시다.

동양의 공부란 관찰자의 입장을 수시로 바꾸어야 하고 시각 또한 고정되어서는 안 됩니다. 작게는 한 방울의 이슬 속에서도 우주를 볼 수 있어야 하고 크게는 대우주도 손바닥에 올릴 수 있어야 합니다. 큰 시각에서 바라볼 때 하늘과 땅은 하나의 짝이 됩니다. 서로의 성질은 정반대이며, 하늘을 양이라 하고 땅은 음이라 합니다.

  하늘을 먼저 봅니다.

하늘에는 해와 달이 존재합니다. 이 해와 달 역시 좋은 짝이 됩니다.

해는 스스로 빛을 내어 낮을 밝히고 달은 스스로 빛나지는 않지만 해의 빛을 반사해서 밤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해를 양(陽)이라 하고, 달을 음(陰)이라고 합니다.

이와 같은 이치로 별을 나누어 성(星)과 신(辰)이라 합니다.

황극경세(皇極經世)의 관물편(觀物篇)에서 소강절 선생이 성(星)을 소양(少陽)이라 하고, 신(辰)을 소음(少陰)이라고 하신 것을 보면 해와 달의 선상에서 성신(星辰)을 보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성(星)은 빛나는 별이고 신(辰)은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는 별인 것입니다.

그래서 성(星)을 양(陽)이라 하고 신(辰)을 음(陰)이라고 합니다.

이것으로 양(陽)인 하늘에는 일월성신(日月星辰)이 짝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다음에는 땅을 봅시다.

땅에도 역시 해와 같은 존재가 있는데, 바로 불(火)입니다. 불은 스스로 타오르는 능력이 있어 양(陽)에 속합니다. 양이 있으면 음이 있듯 짝이 되는 것이 물[水]입니다.

물과 불은 하늘의 해와 달과 같이 대비되어 상대적인 짝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면 성신[星辰]과 비유될 수 있는 존재는 무엇일까요? 바로 돌[石]과 흙[土]입니다. 물과 불은 쉽게 이해되지만 돌과 흙은 음양으로 잘 유추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스스로 빛나는 별[星]이 차츰 빛을 잃어 가다가 나중에는 빛을 내지 못하는 별[辰]이 되듯이, 단단하던 돌[石]이 세월에 깎여 차츰 부드러운 흙[土]으로 부서지게 됩니다.

그래서 단단한 돌[石]은 양이라 하고 부드러운 흙[土]은 음이라 합니다. 이상으로써음인 땅에는 수화토석(水火土石)이 짝을 이루고 있습니다. 수화토석(水火土石)은 소강절 선생께서 확고한 자연관을 바탕으로 추론하신 것입니다.추상화를 관람하는데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돌아서 버리면 그림을 영원히 이해할 수 없는 것입니다.

  천지(天地)가 짝이 되고,  일월(日月)이 짝이 되고,  성신(星辰)이 짝이 되고,  수화(水火)가 짝이 되고,  토석(土石)이 짝이 됩니다.  다시 일월성신과 수화토석 역시 짝이 됩니다.

동양에서는 이러한 짝들이 처음 만나서 삼라만상의 조화가 이루어진다고 봅니다.

천지 바둑에서 첫번째 포석인 것입니다.


'팔관법 > 우주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나를 알면 만을 안다  (0) 2015.01.16
결혼을 하지 않으면?  (0) 2015.01.16
여름엔 삼계탕, 겨울엔 냉면  (0) 2015.01.16
삶과 죽음의 원운동  (0) 2015.01.16
따뜻한 남자 차가운 여자  (0) 2015.01.16
Posted by 바람을본소년
,
여름엔 삼계탕, 겨울엔 냉면




여름을 지내는 데 대표적인 음식이 삼계탕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우리는 왜 그 더운 날에 뜨거운 삼계탕을 먹는 것일까요? 사실, 이러한 식문화(食文化)에는 우리 선조의 지혜가 비밀스럽게 숨어 있습니다.

바로 그 비밀은, 여름이 되어 날씨가 더워지면 몸의 표면(表面)은 뜨거워지거나, 몸의 이면(裏面)은 차가워진다는 이치 때문입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뜨겁다, 차다는 뜻은 실제 온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한의학적인 한열(寒熱)의 개념입니다.

그래서 한여름에 날씨가 더워지면, 성질이 몹시 뜨거운 닭고기, 인삼, 대추 등을 함께 달여서 차가워진 속을 데우는 것입니다. 여름에 시원한 팥빙수나 성질이 찬 과일을 먹으면 쉽게 배탈이 나서 설사를 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몸의 외부가 더워지면 자동적으로 몸의 내부가 차가워지는 것은 자연의 이치입니다.

요즈음 우리가 여름에 즐기는 냉면은 본래 겨울 음식이었습니다. 우리의 선조들께서 한겨울에 얼음이 둥둥 뜨는 동치미 국물에 성질이 찬 메밀국수를 말아 드신 것은, 겨울에 뜨거워진 속을 식히려고 하셨던 것입니다. 우리 선조들은 음식도 자연의 이치를 바탕으로 드셨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요즈음 여름에 즐기는 냉면을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차가움과 뜨거움이 인체에 공존하는 원리는 지구라는 생명체에서도 역시 동일합니다.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북반구에 여름이 오면 남반구는 추운 겨울이 됩니다. 반대로 북반구에 겨울이 오면 남반구는 뜨거운 여름이 됩니다. 이런 사실은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고 있는 공전에 의한 영향입니다.

또한 이러한 공전의 영향에 관계없이 지구 자체로서도 한열(寒熱)이 맞물려 있습니다.

지표면은 차게 굳어 있지만 속으로 들어갈수록 뜨거워지고 중심핵(core)에 다다르면 엄청난 고온으로 인해 액체상을 띄고 있습니다. 지구도 하나 속에 차가움과 뜨거움이라는 두 개의 힘이 공존하는 원리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 것입니다.


'팔관법 > 우주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결혼을 하지 않으면?  (0) 2015.01.16
하늘과 땅이 이루는 짝  (0) 2015.01.16
삶과 죽음의 원운동  (0) 2015.01.16
따뜻한 남자 차가운 여자  (0) 2015.01.16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  (0) 2015.01.16
Posted by 바람을본소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