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주변화의 원리 쉽게 읽기’를 연재하며… 진리眞理라는 말이 있습니다. 진리를 찾기위해 종교와 철학과 과학이 생겨났으며, 인류는 문명을 발전시켜왔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진리에 대한 의문으로 가득 차있습니다.
진리란 무엇일까요? 예전에 어떤 분이 ‘진리는 살아있고 영원하고 아름다운 것이다.’라고 하길래 제가 답하기를 ‘그것은 진리의 속성을 형용한 것일 뿐이지 진리가 무엇이라는 것을 밝혀준 것은 아니다.’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진리란 과연 무엇일까요? 글자 그대로 참 진眞자에 이치 리理자입니다. 진짜 이치理致, 참 이치라는 뜻입니다. 사전을 보면 ‘참된 도리, 바른 이치, 언제나 누구에게나 타당하다고 인정되는 인식의 내용’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진리는 우리가 궁금하게 생각하는 모든 것을 설명해 줄 수 있는 법칙을 말합니다. 우주와 인간, 만사만물의 변화를 설명해 주는 법칙이 바로 진리입니다.
성리학을 여신 주자선생께서는 제시리위주帝是理爲主(주자어류, 권1, 제 21조)라고 하셨습니다. 즉, 통치자 하느님(帝)은 ‘우주의 창조원리인 리理를 맡아 다스리는 분’이라는 뜻입니다.
비유하면, 하느님은 우주를 창조하신 분이 아닌 우주를 통치하시는 분으로서 국가의 대통령과 같고, 대통령이 헌법憲法으로 나라를 다스리시듯이 하느님은 진리로써 우주를 통치하십니다. 그래서, 하느님을 상제(上帝:우주 최상의 위치에서 통치하시는 하느님)님이라고 부르는 것이 진리에 부합됩니다.
문명의 근간을 이루는 종교와 철학과 과학은 하느님의 통치원리인 진리眞理를 찾고 그것을 인류에게 알리기위해서 지금까지 혼신의 힘을 기울였지만 아직도 우주의 신비를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고 말씀하셨던 예수님의 기독교가 삼라만상이 율동하는 법칙을 설명하지 못하고, 석가모니 부처님의 성주괴공成住壞空으로 우주의 모든 변화를 설명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서양철학은 우주와 인간에대한 탐색에서 벗어나 현대물리학의 이론을 따라가기에도 급급한 실정입니다.
* 이치 없는 법은 없느니라. 너희들은 어디를 가든지 누구를 해하지 말고, 남의 험담을 하지 말고 원형이정(元亨利貞)으로 나가거라. (증산도 도전 8:19:1-2)
유물有物이면 필유칙必有則이라고 하여 만물이 있으면 반드시 그것이 변화해 가는 법칙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불변의 道인 역易이요, 풀어 말하면 태극 사상 팔괘 384효 음양오행입니다.
지금까지 하느님이 우주를 통치하시는 법도인 음양오행의 법칙(眞理)을 꿰뚫어 밝혀주신 분이 없었습니다. 그러한 성인이 혹 있었더라도 범부중생이 알기에는 너무 심오하고 어려워 감히 접근하기가 어려웠으며, 또한 진리의 전체 틀을 완벽히 밝혀주지를 못하고 일부분을 허물다가 말았습니다. 종교의 종장들이 그러하였고, 성현들이 또한 그러하였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하느님(상제님)이 우주를 다스리시는 진리를 밝히는 동양의 역易철학이 태호복희太昊伏羲성인(팔괘를 처음 그으심) 이후 5600년만에 정역正易을 찬술하신 조선말朝鮮末의 김일부金一夫대성사에 의해서 역학대계易學大系가 열매를 맺더니 의암 한동석(斗庵 韓東錫)대성사께서 주역, 정역과 동서양 모든 철학을 집대성하여 우주의 진리를 밝히신 ‘우주변화의 원리’라고 하는 책(1966년 5월 5일 초판발행)을 세상에 내놓으셨습니다.
이 책은 그동안 한의학과 명리학을 연구하는 분들에게는 꼭 읽어야할 필독서로 일부대학에서는 한의학 입문 교재로 사용하기까지 하였으나, 그 심호한 뜻을 밝히지는 못하였습니다. 지금은 우주의 진리를 밝히는 제 3의 초종교인 증산도에서 증산상제님의 우주통치법전인 도전道典을 이해하기 위한 기본 텍스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내용이 너무 어려워서 진리를 알고자 하는 입문자들이 읽기에는 너무 난해하여 중도포기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한동석대성사께서는 ‘쉽게 쓰면 사기꾼이 많이 나온다.’고 하시어 일부러 어렵게 쓰셨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당돌함을 무릅쓰고 제목을 ‘우주변화의 원리 쉽게 읽기’라고 한 것은 이제 인류가 우주가 새롭게 태어나는, 새하늘 새땅이 열리는 후천개벽後天開闢의 시운을 맞이하여 진리를 명확히 알고 후천선경 後天仙境을 건설하는 증산도의 천하사天下事에 동참해야 할 때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본서를 명확히 뚫어 밝힐 수는 없으나, 증산도를 하면서 체득한 진리를 조금이나마 쉽게 전달하여 모든 분들이 인간으로 오신 참하나님이신 증산상제님을 모시게 되시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우주변화의 원리 쉽게 읽기’를 연재하고자 합니다.
예로부터 비인非人이면 부전不傳이라 하였습니다. 새 우주를 열 수 있는 참 사람에게만 진리를 전하는 것이 진리세계의 불문율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부디 진리의 깨달음을 얻어 후천선경을 건설하는 증산도의 일꾼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한가지 당부드릴 것은 ‘우주변화의 원리’ 책을 사서 잘 모르시더라도 반드시 먼저 읽어 보시기를 바랍니다.
강사: 김덕기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