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주 수행 클레이 작품

점토로 이 정도로 만들수 있는 솜씨가 역시 만화팀 ㅋㅋㅋ

전문가의 솜씨가 느껴지네요.



Posted by 바람을본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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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拜禮의 의미

1. 拜禮는 교육의 첫 시작이다.

1) 拜禮는 祭天에서 시작한다.

① 배례는 하늘과 땅과 사람이 합덕하는 이치가 있다.

*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치성 때에는 배례(拜禮)하되 하늘을 받들고 땅을 어루만지는 반천무지법(攀天撫地法)으로 행하라. 이는 하늘과 땅과 사람이 합덕하는 이치니라." 하시니라.
(9편 40:1-2)

② 拜禮는 가장 기본적인 報恩 행위로 禮法의 기본이다.

* 또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조상에게서 몸을 받은 은혜로 조상 제사를 지내는 것은 천지의 덕에 합하느니라! (9편 102:5)
°배례를 필히 하여야 한다.
배례하지 않는 제사는 의미가 없다.

③ 拜禮는 자신을 낮추는 것이다.

禮에는 근본에 대해 자기(열매)를 숙이는 뜻이 있다.
(주역에 地山謙, 판밖이나 남조선은 艮의 개념이 있음)
- 禮(보일·가르칠示,굽을曲,콩豆)는 辭讓之心
°예는 근본을 향해 엎드리도록 가르치는 일, 근본에 엎드려 보이는 일
* 네가 치욕을 멀리하여 교만해지는 것을 경계하노니 공손하면 예(禮)에 가까우니라.스스로 낮추고 남을 높이며 다른 사람을 앞세우고 너를 뒷전으로 하라.
(3편 209:7-8)
* 不受專强專便曰禮 불수전강전편왈예요 (8편 48:4)
°억지로 시키는 강압도 아니고, 형편에 다라 적당히 하는 것도 아닌 것이 예이다.

2) 拜禮는 가르침의 시작이다. - 祭者五敎之源

°가르침은 祭者五敎之源 제사문화(祭天)와 관련되어 있다. 결국 근본을 가르치는 것이다. 보은정신(근본을 향해 엎드리도록)을 가르치는 것이다.
* 내가 상생(相生)의 도로써 만민을 교화하여 세상을 평안케 하려 하나니 새 세상을 보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요, '마음 고치기가 어려운 것'이라. 이제부터 마음을 잘 고치라. (2편 56:9)

3) 그래서 拜禮는 최고의 禮로 정성을 다하여야 한다.

2. 拜禮는 수행의 첫 시작이다.

°무릎 꿇고 엎드려 절하는 모습에서 艮 의 象을 볼 수 있다.
°艮 은 止也라 그친 상태니 修道에 들어가는 시작의 상황이다. 艮 의 모습에서 무릎을 꿇고 두손 모아 기도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艮 의 모습에서 비워있는 象이 있으므로 수행의 가장 중요한 자세이다.
°東北 艮方은 丑의 방위로 태을주 수행과 관련있다.
(축은 동물로는 소! 소울음소리인 훔치~ 훔치~)

한민족 전통문화가 계승된 증산도 반천무지 절법
한민족의 전통문화를 계승한 증산도에서는 반천무지 절법으로 사배심고를 합니다. 천지일월께 지극한 정성으로 배례를 한다는 의미에서 반천무지법으로 네 번 절하고 나서 엎드려 공손히 기도를 드립니다.

*기적을 만드는 증산도 반천무지 배례수행

죽는 날까지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싶다거나 혹은 고통스러운 병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지금 당장 배례를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0.8평의 기적’이 당신에게도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증산도의 배례수행은 기본예법인 사배 심고를 기본으로 해서, 자신의 상황에 따라 21배, 49배, 100배, 500배, 1000배례 등을 생활 속에서 꾸준히 해나가면 됩니다. 하루에 단 15분 정도라도 날마다 꾸준히 쉬지 않고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그 과정에서 천지의 생명과 기운, 마음과 하나 되어 몸과 마음이 더욱 강건해지면서 삶의 놀라운 변화를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열쇠는 다름 아닌 지극한 마음과 정성, 노력에 달려 있습니다.

*증산도 반천무지 배례수행의 효과

1. 수승화강으로 건강을 유지하게 된다. 호흡에 맞춰 절 수행을 하다보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맺힌 혈이 열리며 단전호흡이 이루어져 수승화강이 저절로 된다. 수승화강이 되면 손, 발, 배, 허리, 무릎, 몸 등이 따뜻해지고 단침이 나오며 눈이 시원해지고 눈빛이 초롱초롱 빛난다. 또한 이마 정수리 부분에서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듯한 차가운 느낌이 감지된다.
2. 스트레스 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3. 마음의 평정을 찾고 겸손한 마음이 생긴다.
4. 피로 또는 감기와 같은 잔병을 극복할 수 있다.
5. 배례는 고도의 집중력을 키우는 종합수련이다.

Posted by 바람을본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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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로 읽는 환단고기] 삼신상제님

STEP1. 들어가기



천하제일산天下第一山 태산泰山

중국에서는 오악五岳이라 하여 동서남북중앙에 각각 유명한 산이 있습니다. 이 중 태산은 산동성에 있어 동악東岳에 해당됩니다. 하지만 태산은 여느 산들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오악독존五嶽獨尊 또는 천하제일산天下第一山이라하여 중국인들의 숭상이 가히 타산他山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태산은 역대 중국황제 72명이 올라가 봉선封禪의식(하늘과 땅에 올리는 제사)을 거행한 산입니다. 천하제일산이라서 봉선의식을 거행한 것일까요? 아니면 봉선의식을 거행하여 천하제일산이 되었을까요?

태산 정상을 옥황정玉皇頂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옥황전玉皇殿이 있는데 옥황대제玉皇大帝를 모시고 있습니다. 옥황대제 곧 옥황상제, 여기에 태산이 천하제일산으로 등극한 이유가 숨어 있답니다. 과연 옥황상제는 누구이며 그분에게 천제를 올리는 풍습은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요?

『환단고기』「삼한관경본기」에 나오는 태산과 금간옥첩전수


『환단고기』는 우리나라의 뿌리역사 뿐만아니라 중국과 일본의 국가형성과 문화의 기원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밝혀줍니다. 태산의 봉선제, 그 오랜 전통의 기원은「 태백일사」의 ‘삼한관경본기’ 번한세가 상편에 자세히 나옵니다. 약 4300년 전 단군조선의 왼쪽날개였던 번한 왕이 태산에서 천제를 올린 것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옥황대제는 원래 삼신상제님이었습니다.

①번한 왕이 태산에서 천제를 올림

甲戌(갑술)에 太子扶婁(태자부루)가 以命(이명)으로 
왕使塗山(왕사도산)할새 路次琅邪(노차낭야)하야 留居半月(유거반월)하야
聽聞民情(청문민정)하니 
虞舜(우순)이 亦率四岳(역솔사악)하야 報治水諸事(보치수제사)하니라 番韓(번한)이
以太子命(이태자명)으로 令境內(영경내)하야 
大興경堂(대흥경당)하고 병祭三神于泰山(병제삼신우태산)하니 自是(자시)로
三神古俗(삼신고속)이 大行于淮泗之間也(대행우회사지간야)라.
 _완역본 본문 462쪽
갑술(단기 67, BCE 2267)년에, 부루태자가 명을 받고 특사로 도산에 갈 때 도중에 낭야에 들러 반 달 동안 머무르며 백성의 사정을 묻고 들었다. 이때 우순이 사악四岳을 거느리고 치수에 대한 모든 일을 보고하였다. 번한 왕이 태자의 명으로 경내境內에 경당을 크게 일으키고, 아울러 태산에서 삼신(상제님)께 천제를 올렸다. 이로부터 삼신을 받드는 옛 풍속이 회수淮水와 사수泗水 지역 일대에서 크게 행하여졌다.

②부루태자가 우사공에게 말함

太子(태자)가 至塗山(지도산)하사 
主理乃(주리내)여 會(회) 하실새 因番韓(인번한)하사 告虞司空曰(고우사공왈)
予(여)는 北極水精子也(북극수정자야)라 汝后請予(여후청여)하야 以欲導治水土(이욕도치수토)하야
拯救百姓(증구백성)일새 三神上帝(삼신상제)가 悅予왕助故(열여왕조고)로 來也(내야)라 하고 
_완역본 본문 464쪽
태자가 도산에 도착하여 주장[主理]의 자격으로 회의를 주관하실 때 번한 왕을 통해 우사공虞司空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북극수의 정기를 타고난 아들이니라. 너희 임금(순임금)이 나에게 수토水土를 다스려 백성을 구해 주기를 청원하니, 삼신상제님께서 내가 가서 도와주는 것을 기뻐하시므로 왔노라.”

③ 금간옥첩 전수

於是(어시)에 虞司空(우사공)이 三六九拜而進曰(삼육구배이진왈)
勤行天帝子之命(근행천제자지명)이오
佐我虞舜開泰之政(좌아우순개태지정)하야
以報三神允悅之至焉(이보삼신윤열지지언)호리이다.
自太子扶婁(자태자부루)로 受金簡玉牒(수금간옥첩)하니 
盖五行治水之要訣也(개오행치수지요결야)라
太子(태자)가 會九黎於塗山(회구려어도산)하시고 
命虞舜(명우순)하사 卽報虞貢事例(즉보우공사례)하시니
今所謂禹貢(금소위우공)이 是也(시야)라.
 _완역본 본문 같은쪽
우사공이 삼육구배三六九拜를 하고 나아가 아뢰었다. 
“삼가 천제자(단군왕검)의 어명을 잘 받들어 행할 것이요, 또 저희 우순(순임금)께서 태평스런 정사를 펴시도록 잘 보필하여 삼신상제님께서 진실로 기뻐하시도록 지극한 뜻에 보답하겠사옵니다.”
부루태자로부터 『금간옥첩金簡玉牒』을 받으니, 곧 오행치수의 요결이었다. 태자께서 구려九黎를 도산에 모아놓고, 우순에게 명하여 조공 바친[虞貢] 사례를 보고하게 하시니, 오늘날 이른바 「우공禹貢」이란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말한다. 

정리 역주자가 전해주는 말씀
춘추시대 이후 진시황, 한 무제 등도 태산에서 천제를 봉행하였다. 특히 한무제는 BCE 100년을 시작으로 5년마다 태산 봉선제를 거행하였는데 총 다섯 차례를 행하였다. 태산 꼭대기에는 지금도 옥황대제라는 위패를 써 붙인 황금빛 상제님 상을 모신 옥황전이 보존되어 있다. 산동성은 원래 배달시대 때 동이족의 주된 근거지 중 하나이다. 때문에 중국의 어느 지역보다 천제문화가 발달하여 중국 천자들도 먼 길을 마다 않고 이곳을 찾아온 것이다. 산동성의 태산은 중국 천제문화의 성지와 같은 곳이다. (역주본 해제 425쪽)

STEP2. 환단고기 속의 삼신상제님



‘삼신’에 대한 원문原文 보기

稽夫三神(계부삼신)호니 
曰天一(왈천일)과 曰地一(왈지일)과 曰太一(왈태일)이시니
天一(천일)은 主造化(주조화)하시고 
地一(지일)은 主敎化(주교화)하시고 
太一(태일)은 主治化(주치화)하시니라. 
_삼신오제본기
곰곰이 생각해 보건대, 삼신은 천일과 지일과 태일이시다. 천일은 조화를 주관하시고, 지일은 교화를 주관하시고, 태일은 치화를 주관하신다.


大辯經(대변경)에 曰(왈) 
惟天一神(유천일신)이 冥冥在上(명명재상)하사 
乃以三大三圓三一之爲靈符者(내이삼대삼원삼일지위영부자)로
大降降于萬萬世之萬萬民(대강강우만만세지만만민)하시니 
一切(일체)가 惟三神所造(유삼신소조)오
 _삼신오제본기
대변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오직 하늘의 한 분 주재신이 깊고 깊은 하늘에 계시어 하늘 땅 인간의 웅대함과 원만함과 하나됨을 삼신의 신령한 근본 법도로 삼으시고, 이를 영원무궁토록 세계의 모든 백성에게 크게 내리시니, 만유는 오직 삼신께서 지으신 것이다.

窃想(절상)컨대 三神(삼신)이 生天造物(생천조물)하시고 
桓因(환인)이 敎人立義(교인입의)하시니 自是(자시)로 子孫相傳(자손상전)하야
玄妙得道(현묘득도)하야 光明理世(광명이세)하고 旣有天地人三極大圓一之爲庶物原義(기유천지인삼극대원일지위서물원의)하니 則(즉)
天下九桓之禮樂(천하구환지예악)이 
豈不在於三神古祭之俗(기부재어삼신고제지속호)아 
_삼신오제본기
곰곰이 생각해 보건대, 삼신이 하늘을 생겨나게 하고 만물을 지으셨으며, 환인이 정의의 푯대를 세우도록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이로부터 자손이 그 정신을 서로 전하여 삼신(상제님)의 현묘한 도를 깨달아 광명사상으로 세상을 다스렸다. 이미 하늘과 땅과 사람의 삼극과 대원일이라는 만물의 원뜻을 갖추고 있으니, 천하 구환족의 예악이 어찌 삼신께 천제를 드리는 옛 풍속에 있지 않았겠는가?


三神(삼신)은 在桓國之先(재환국지선)하사 
那般(나반)이 死爲三神(사위삼신)이시라하니
夫三神者(부삼신자)는 永久生命之根本也(영구생명지근본야)라
故(고)로 曰人物(왈인물)이 同出於三神(동출어삼신)하야 
以三神(이삼신)으로 爲一源之祖也(위일원지조야)라
 _삼신오제본기
삼신은 환국보다 먼저 계셨으며, 나반이 죽어서 삼신이 되셨다”라고 하였으니, 무릇 삼신이란 영원한 생명의 근본이다. 그러므로 “사람과 만물이 함께 삼신에서 생겨나니, 삼신이 바로 모든 생명의 한 뿌리의 조상이다”라고 하였다.


天主(천주)는 祠三神(사삼신)하고 
兵主(병주)는 祠蚩尤(사치우)하니 三神(삼신)은
爲天地萬物之祖也(위천지만물지조야)시오 
蚩尤(치우)는 爲萬古武神勇强之祖(위만고무신용강지조)시니라.
 _신시본기
천주는 삼신께 제사를 지내고, 병주는 치우천황께 제사를 지내니, 삼신은 천지만물의 조상이시고, 치우는 만고의 무신용강의 비조鼻祖이시다.


盖大始(개대시)에 三神(삼신)이 造三界(조삼계)하실새 
水以象天(수이상천)하시고 火以象地(화이상지)하시고
木以象人(목이상인)하시니 
夫木者(부목자)는 저地而出乎天(저지이출호천)하야
亦如人(역여인)이 立地而出(입지이출)하야 
能代天也(능대천지)로이다
 _삼한관경본기
대개 대시에 삼신상제님께서 천지인 삼계를 만드실 때, 물[水]로써 하늘[天]을 상징하고, 불[火]로써 땅[地]을 상징하고, 나무[木]로써 사람[人]을 상징하였습니다. 무릇 나무란 땅에 뿌리를 내리고 하늘로 솟아나온 것인데, 사람이 땅에 우뚝 서서 하늘을 대신하는 것과 같습니다.


‘상제님’에 대한 원문原文 보기

表訓天詞(표훈천사)에 云(운)
大始(대시)에 上下四方(상하사방)이 曾未見暗黑(증미견암흑)하고 
古왕今來(고왕금래)에 只一光明矣(지일광명의)러라.
自上界(자상계)로 却有三神(각유삼신)하시니 
卽一上帝(즉일상제)시오 主체則爲一神(주체즉위일신)이시니
非(비)야 各有神也(각유신야)시며 作用則三神也(작용즉삼신야)시니라.
 _삼신오제본기
『 표훈천사表訓天詞』 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대시大始 에 상하와 동서남북 사방에는 아직 암흑이 보이지 않았고, 언제나 오직 한 광명뿐이었다. 천상 세계에 ‘문득’ 삼신이 계셨으니 곧 한 분 상제님이시다. 주체는 일신이시니, 각기 따로 신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작용으로 보면 삼신이시다.


性命精之無機(성명지무기)는
三神一체之上帝也(삼신일체지상제야)시니
與宇宙萬物(여우주만물)로 
混然同체(혼연동체)하시며
與心氣身(여심기신)으로 
無跡而長存(무적이장존)하시며
 _단군세기 서문

성품과 목숨과 정기가 혼연일체의 경계에 계신 분은 ‘삼신과 한 몸이신 상제님’이시다. 상제님은 천지 만물과 혼연히 한 몸이 되시어, 마음과 기운과 몸으로 아무런 자취를 남기지 않으시나 영원히 존재하신다.

얼굴 없는 자연신인 삼신과 일체관계로 계시는 인격신이 있습니다. 그분이 바로 상제님입니다. 삼신과 상제님의 관계는 전체와 부분의 관계이지만 동시에 일체의 관계를 형성합니다. 그것은 현실적으로 삼신의 조교치 권능을 온전히 전수받고 천지인 삼계를 다스리는 대권을 수용함으로써 가능한 것입니다. 상제님은 천상보좌에서 우주 자연질서와 인간역사를 총체적으로 다스리는 하나님, 즉 우주의 주재자입니다. 상제라는 호칭 앞에 황천, 호천, 옥황이라는 말을 붙여서 황천상제, 호천상제, 옥황상제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상제님에 대한 환단고기 속의 호칭은 일신一神, 삼신三神, 상제上帝, 삼신상제三神上帝, 천신天神, 천주天主, 천제天帝 등 다양합니다. 이중 대표적인 호칭은 삼신, 상제님, 그리고 이 둘이 합쳐진 삼신상제님입니다. 이들 표현은 한민족의 고유신앙이자 인류의 시원종교이며 원형문화인 신교의 핵심을 이해하는 핵심술어이기도 합니다.


정리 역주자가 전해주는 말씀
우주 만유가 생성된 근원인 삼신은 얼굴 없는 조물주로서 원신元神(Primordial God)이라 불린다. 하지만 삼신만으로는 인간과 만물이 태어날 수도 현실 세계가 출현할 수도 없다. 삼신의 조화와 삼신에 내재된 자연의 이법을 직접 주관하여 천지만물을 낳고 다스리는 또 다른 신이 있다. 그 신은 바로 인류 문화사에 볼 때 신에 대한 최초의 완전한 정의라 할 수 있는‘ 삼신일체상제三神一體上帝(삼신은 곧 한 분 상제님)’이다. 이를 줄여‘삼신상제님’ 또는‘ 상제님’이라 부른다. 삼신상제님은 무형의 삼신과 달리, 우주사회(Cosmic Society)의 통치자로서 사람의 형상을 하고 천상 보좌에서 온 우주를 다스리는 유형의 하나님으로서 주신主神(Governing God)이다.(환단고기 해제 395쪽)

STEP3. 삼신상제님과 함께해온 한민족의 역사



삼신상제님의 성령과 함께 해온 삼성조시대

한민족의 뿌리역사 시대인 환국, 배달, 조선은 삼신문화 다시 말해 삼신상제님의 손길이 현실 역사로 전개된 과정입니다. 환국의 환인은 천산에 거처하며 천신께 지내는 제사를 주관하였는데 백성들은 환인을 천제天帝(천상상제님)의 화신化身이라 부르며 거역하는 자가 없었습니다. 이때의 풍속은 광명을 숭상하여 태양을 신으로 삼고 하늘을 조상으로 삼았습니다.

거발환 환웅은 상제님의 명을 받들어 백두산과 흑룡강 사이로 이동했고 삼칠일을 택하여 상제님께 제사지냄으로서 배달의 역사는 시작되었습니다.

14세 치우천황은 한족의 시조인 헌원을 탁록에서 굴복시켰는데, 대전쟁을 벌이기 전에 지은 탁록격문에서는 ‘삼신상제님께서 오랫동안 헌원의 더러운 행위를 싫어하여 자신에게 헌원을 토벌하게 하셨다’고 전쟁의 의미를 전하고 있습니다.

단군왕검은 오가의 우두머리로서 무리 8백명을 거느리고 단목 터에 와서 백성과 더불어 삼신상제님께 천제를 올렸습니다. 또한 나라를 셋으로 나누어 경영한 삼한관경제를 실현하여 통치체제를 삼신문화로 구현했습니다.

부루태자가 도산에서 우임금을 만나 치수비법을 전할 때도 “삼신상제님께서 내가 가서 도와주는 것을 기뻐하시므로 왔노라.”고 하여 상제님의 은공을 말하고 있습니다.



고종황제는 누구에게 천제를 올렸는가?



왼쪽 사진은 1897년 고종이 황제 즉위식을 거행한 원구단圓丘壇의 모습이다. 고종임금은 1897년 10월 원구단에서 하늘에 천제를 올리고 황제로 등극하였다. 곧 이어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바꾸고 연호를 광무로 정하여 대내외에 선포하였다. 그러면 고종황제는 누구에게 천제를 올렸을까?

원구단 천제의 1호 대상은 바로 ‘상제님’이다. 상제님은 원구단에 모신 여러 신위 중 제일 상단에 모셔진 분으로서, 고종은 상제님께 천제를 올려서 자신의 황제등극과 대한제국의 탄생을 신고한 것이다. 고종은 천자의 보위에 오르면서 조선 초기 명나라의 압력으로 폐지했던 천제문화를 다시 복원한 것이다.

호천상제昊天上帝, 황지기皇地祇, 태조太祖 등의 신위를 제천의례 때는 원구단에 모시고 평소에는 황궁우皇穹宇에 모셨다. 원구단은 제천단, 황궁우는 사당의 역할을 한 것이다. 일제는 1919년 원구단을 파괴하여 현재는 황궁우만 남아 있을 뿐이다.


환국

人類之祖(인류지조)를 曰那般(왈나반)이시니 
初與阿曼(초여아만)으로 相遇之處(상우지처)를 曰阿耳斯비(왈아이사비)라.
夢得天神之敎(몽득천신지교)하사 而自成昏禮(이자성혼례)하시니 
則九桓之族(즉구환지족)이 皆其後也(개기후야)라.

인류의 조상은 나반이시다. 나반께서 아만과 처음 만나신 곳은 아시사비이다.
두분이 꿈에 천신의 가르침을 받고 스스로 혼례를 올리시니 환족의 모든 족속이 그 후손이다. -삼성기 하


昔(석)에 有桓仁(유환인)하시니 降居天山(강우천산)하사 主祭天神(주제천신)하시니라
옛날에 환인이 계셨다. 천산에 내려와 거처하시며 천신께 지내는 제사를 주관하셨다.-환국본기


桓者(환자)는 全一也(전일야)며 光明也(광명야)니 
全一(전일)은 爲三神之智能(위삼신지지능)이요 光明(광명)은 爲三神之實(위삼신지실)
德(덕)이니 乃宇宙萬物之所先也(내우주만물지소선야)니라

환은 온전한 하나됨이며 광명이다. 온전한 하나됨이란 삼신의 지혜와 권능이고, 광명은 삼신이 지닌 참된 덕성이니, 곧 우주 만물보다 앞선다.-환국본기


朝代記(조대기)에 曰(왈) 古俗(고속)이 崇尙光明(숭상광명)하야 
以日爲神(이일위신)하고 以天爲祖(이천위조)하야
萬方之民(만방지민)이 信之不相疑(신지불상의)하고 
朝夕敬拜(조석경배)하야 以爲恒式(이위항식)하니라.
太陽者(태양자)는 光明之所會(광명지소회)요 
三神之攸居(삼신지유거)니 人得光以作(인득광이작)하면 而無爲自化(이무위자화)라 하야
朝則齊登東山(조즉제등동산)하야 拜日始生(배일시생)하고 
夕則齊趨西川(석즉제추서천)하야 拜月始生(배월시생)하니라.

『 조대기朝代記』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옛 풍속에 광명을 숭상하여 태양을 신으로 삼고, 하늘을 조상으로 삼았다. 만방의 백성이 이를 믿어 서로 의심하지 않았으며, 아침저녁으로 경배함을 일정한 의식으로 삼았다.

태양은 광명이 모인 곳으로 삼신께서 머무시는 곳이다. 그 광명을 얻어 세상 일을 하면 함이 없이 저절로 이루어진다 하여, 사람들은 아침이 되면 모두 함께 동산東山에 올라 갓 떠오르는 해를 향해 절하고, 저녁에는 모두 함께 서천西川으로 달려가 갓 떠오르는 달을 향해 절하였다. -환국본기

배달


桓雄氏繼興(환웅씨계흥)하사 奉天神之詔(봉천신지조)하시고 
降于白山黑水之間(강우백산흑수지간)하사

환웅씨가 환국을 계승하여 일어나 하늘에 계신 상제님의 명을 받들어 백산과 흑수 사이의 지역에 내려오셨다. -삼성기 상


擇三七日(택삼칠일)하사 祭天神(제천신)하시며 
忌愼外物(기신외물)하사 閉門自修(폐문자수)하시며 
呪願有功(주원유공)하시니라

삼칠일을 택하여 상제님께 제사지내고 바깥일을 꺼리고 삼가 문을 닫고 수도하셨다. 주문을 읽어 공덕이 이뤄지기를 기원하셨다. -삼성기 상


桓雄(환웅)이 乃以三神(내이삼신)으로 說敎(설교)하시고 
以佺戒(이전계)로 爲業(위업)하시며 而聚衆作誓(이취중작서)하사 
有勸懲善惡之法(유권징선악지법)하시니라

환웅께서 삼신의 도로써 가르침을 베풀고 전계로서 삶의 본업을 삼으며, 백성을 모아 맹세하게 하여 권선징악의 법을 두셨다. -삼성기 하


神市天皇之建號(신시천황지건호)가 今旣蒙三神上帝(금기몽삼신상제)하사
啓無量洪祚(계무량홍조)하시고 招撫熊虎(초무웅호)하사
以安四海(이안사해)하시며 上爲天神(상위천신)하사 揭弘益之義(게홍익지의)하시고 
下爲人世(하위인세)하사 解無告之怨(해무고지원)하시니라

배달의 천황께서 나라를 처음 세우실 때 이미 삼신상제님의 은총을 입어 무량한 큰 복을 열어 주시고, 웅족과 호족을 불러 어루만져 사해를 평안하게 하셨다. 위로 천신을 위해 홍익인간 이념을 내걸고, 아래로 인간 세상을 위해 무고한 원한을 풀어주셨다. -소도경전본훈


조선

九桓之民(구환지민)이 咸悅誠服(함열성복)하야 
推爲天帝化身而帝之(추위천제화신이제지)하니 
是爲檀君王儉(시위단군왕검)이시라

구환의 백성이 모두 기뻐하고 진실로 복종하여 천제의 화신으로 여기고 임금으로 추대하니 이분이 바로 단군왕검이시다. -단군세기


於阿於阿(어아어아)여 我等大祖神(아등대조신)의 
大恩德(대은덕)은 倍達國我等(배달국아등)이 
皆百百千千年勿忘(개백백천천년물망)이로다

어아어아 우리 대조신의 크나큰 은덕이시여! 배달의 아들딸 모두 백백천천 영세토록 잊지 못하오리다-단군세기


代天神而王天下(대천신이왕천하)하야 
弘道益衆(홍도익중)하야

천상의 상제님을 대신하여 천하를 다스릴 때는 도를 널리펴서 백성을 이롭게 하여 -단군세기


會九桓諸汗于寧古塔(회구환제한우영고탑)하사 
祭三神上帝(제삼신상제)하실새 配桓因桓雄蚩尤(배환인환웅치우)와 
及檀君王儉(급단군왕검) 而享之(이향지)하시니라

임금께서 구환족의 모든 왕을 영고탑에 모이게 하여 삼신상제님께 천제를 지낼 때, 환인천제·환웅천황·치우천황과 단군왕검을 배향하셨다. -단군세기 16세 위나단군조


우리나라는 하느님 문화의 원조

환국, 배달, 조선 이후의 열국시대, 사국시대, 남북국시대에도 우주의 통치자인 상제님과 상제님의 대행자로서 인간세계의 통치자인 황제와의 관계는 지속되었습니다. 기원전 1세기 한무제의 침략을 격퇴한 고두막한은 북부여의 4세 고우루 단군에게 사람을 보내 “나는 천제의 아들”이라 하여 상제님과의 관계로 자신을 밝히고 북부여의 5세 단군으로 등극하게 됩니다.

고구려의 고주몽 성제 역시 “아시천제지자”를 외치며 상제님의 아들임을 자처하였습니다. 또 백성들에게 내린 조칙에서도 “하늘의 신이 만인을 한 모습으로 창조하고 삼진을 고르게 부여하셨다.”라는 가르침을 전수했고 을지문덕은 일찍이 산에 들어가 도를 닦다가 삼신의 성신이 몸에 내리는 꿈을 꾸고 나서 신교 진리를 크게 깨달았다고 했습니다.

대진국 시대에는 3세 황제 대무예가 3월 16일 대영절大迎節에 서압록하 상류에서 삼신일체 상제님께 천제를 올렸고, 동부여에서 파생된 연나부부여인 의려국의 왕은 바다를 건너 왜인을 평정하고 왕이 되었는데 스스로 삼신의 부명에 응한 것이라 하고 여러 신하로 하여금 하례 의식을 올리게 하였습니다. 이후 고려와 조선의 사대주의 역사속에서도 끊어질 듯 이어져오던 상제신앙은 100여년 전까지만 해도 분명한 자취를 보입니다. 대한제국시대인 1904년의 애국가 가사에는 “상제上帝는 우리 황제를 도우소서.”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제국주의 열강의 압력으로 무너지는 대한제국의 상황 속에서 한많은 조선의 백성들은 우주의 통치자인 상제님을 찾으며 대한제국의 황제를 도와달라는 간절한 마음을 표출했던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한민족은 태고로부터 근세사까지 위로는 황제로부터 아래로 일반 백성에 이르기까지 삼신상제님을 생활속에서 지극히 모셔왔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동서양 하느님 문화의 원조나라입니다.


정리 역주자가 전해주는 말씀
지구촌 원형문화 신교의 눈으로 인류 역사와 문화를 보는 신교사관神敎史觀과 온 인류를 큰 하나의 가족으로 보는 대한사관大韓史觀으로 볼때‘ 진정한 근대’의 출발은 태고의 우주 삼신문화, 삼신상제 문화가 인류사에 다시 부활한 시점이 된다. 동양우주론의 결정판인‘ 우주 일년의 선후천관先後天觀’으로 볼 때 오랫동안 생장, 분열하던 지구촌의 모든 동서 문명이 수렴, 통일되기 시작하는 시점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근대’라 할 것이다. 우주의 가을을 맞아 인류의 태곳적 원형문화, 광명문화가 가을철의 통일문화로 재탄생하기 시작하는 때, 바로 그때가 근대의 출발점이 되는 것이다. (역주본 해제 585쪽)

수운의 동학과 우리의 근대 역사는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동학의 경전인『 동경대전』을 보면, 수운이 1860년 4월 5일 천지가 진동하여 정신이 아득한 가운데“ 세상 사람들이 나를 상제라 이르거늘 너는 어찌 상제를 알지 못하느냐”라는 성령의 말씀을 듣게 되었다. 여기서 삼신상제님은 비단 수운만을 경책하신 것이 아니다. 신교의 원형문화와 뿌리 역사를 송두리째 잃어버린 한민족 모두를‘ 역사와 문화를 다 잃어버렸으니 너희가 어찌 우주의 통치자인 상제님을 알겠느냐!’라고 준엄하게 꾸짖으셨다. (역주본 해제 587쪽)



알아두기

태산泰山 :
태산은 산동성 중부에 자리잡고 있다. 태산은 고대에 대종岱宗이라 불렸고, 춘추시기에 태산으로 개명하였다. 동악東岳으로서 5악중에 최고로 친다. 태산은 1987년도에 세계 자연 및 문화유산 명록에 등록되었으며, 2006년에 세계 지질공원으로 등록되었다. 참고로 오악은 동악태산東岳泰山(산둥성, 1545m), 서악화산西岳華山(산시성, 1997m), 남악형산南岳衡山(후난성, 1290m), 북악항산北岳恒山(산시성, 2017m), 중악숭산中岳嵩山(허난성, 1494m)이다.

봉선제封禪祭 :
『 사기』「봉선서」에서 관중의 말을 인용하여 전하는 내용이다. 관중이 말하기를 ‘고대에 태산에서 하늘에 제사 지내고 양보산에서 땅에 제사 지낸 왕은 72가인데, 내가 기억하는 왕은 12가이다’[管仲曰:古者封泰山禪梁父者七十二家, 而夷吾所記者十有二焉].” 관중은 그 12명의 왕을 일일이 거명하였다. 봉封이란 옥으로 만든 판에 원문願文을 적어, 돌로 만든 상자에 봉하여 천신天神에게 비는 일이었고, 선禪이란 토단土壇을 만들어 지신地神에게 비는 일이었다. 봉은 태산泰山의 산정에서, 선은 부근의 양부梁父라는 작은 동산에서 제사지냈다.

삼신의 네가지 뜻 :
첫째, 우주의 창조 정신을 뜻한다. 이때 삼신은 조화造化,교화敎化,치화治化라는‘ 세 가지 창조성을 지닌 조화정신[三神]’으로서 만물을 낳고 길러내며 다스리는‘ 우주의 순수한 창조 정신’이다.
둘째, 천상의 궁궐에서 사람 모습을 하고 ‘우주 역사를 통치(주재)하시는 인격신’을 말한다. 이때의 삼신하느님은 더 우주원리적인 표현이다. 우주의 삼신 정신을 주재하여 천·지·인 삼계를 다스리는 실제적인 하느님이 삼신상제님이다.
셋째, 한민족사의 뿌리 시대를 열어 주신 국조 삼신으로 환인(환국)-환웅(배달국)-단군(조선)삼성조를 일컫는다.
넷째, 자손 줄을 태워 주는 신, 보통 조상신을 말한다. 바로 이‘ 삼신의 우주관’을 모르기 때문에 지금의 역사학자, 철학자가 제 민족의 뿌리 정신을 철저히 망각한 것이다.(환단고기해제 189쪽)

대영절 :
음력 3월 16일을 한맞이 또는 대영절大迎節이라 한다. 곧 상제님을 크게 맞이하는 날이다. 일찍이 이 땅의 영걸들이 이날에는 반드시 강화도 마리산에 올라 삼신상제님께 천제를 지냈다. 태고시대부터 한민족은 이날을 10월 3일 개천절과 함께 중요한 제천의 축제일로 여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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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 항일독립운동의 구심점이었던 증산도

 
일제 치하 보천교의 대한독립운동 비사秘史

 

 보천교(증산도의 일제시대 명칭), '독립운동 자금조달과 항일비밀결사 투쟁' 에 혁혁한 공헌 
올해는 우리 나라가 일제식민지가 되었던 경술국치(1910년)로부터 꼭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일제 당시 천도교, 대종교 등의 민족종교와 불교, 기독교 등의 종교계가 독립운동을 직간접적으로 전개하였음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일제 당시 증산 상제님을 신앙했던 보천교(증산도의 전신)가 ‘독립운동 자금조달과 항일비밀결사 투쟁’에 혁혁한 공헌을 했던 사실은 잘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당시 보천교는 선도, 태을교 등으로 불리기도 하였습니다.

 

 

 

 

 

조선인구 2명중 1명이 신앙했던 '보천교(증산도)'
지난 2009년 STB상생방송에서는 <조선총독부 특명-조선의 민족정신을 말살하라>라는 특집다큐를 제작 방영하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일제 당시 미국 총영사관이었던 밀러의 미 국무부 문서‘( 조선에 관한 보고서’)를 참조하여 민족종교 보천교의 규모와 신도 수, 독립운동 활동 등을 자세히 소개한 바 있습니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일제는 1921년부터 보천교 탄압활동을 본격화 하였는데, 그 당시 보천교 신도수가 6백만명에 달했을 정도로 교세가 막강했다고 합니다. 어린이나 노인을 제외한다면 당시 조선 인구 2명 중 1명 꼴로 보천교를 신앙했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당시 일제의 노예나 다름없던 조선백성들은 ‘다가올 후천선경 세계에서 한민족이 주역이 된다’는 메시아적 구원사상을 품은 보천교의 교리에서 새 희망을 발견하고, 구름처럼 몰려들어 구도의 길을 걸었습니다.


 
이에 위협을 느낀 일제는 새 나라 건설의 비전을 제시한 보천교를 ‘정치적 성향의 비밀결사체’로 간주하여, 1914년부터 보천교를‘반일反日단체’로 규정하고 집중조사, 감시를 하다가 1922년부터 본격적으로 탄압하기 시작하여, 마침내 1936년엔 보천교를 완전히 해체시켜 버렸습니다.
 

독립운동의 자금조달의 주역 '보천교' 
당시 여러 신문과 문헌에 기록된 보천교의‘독립운동 활동’관련 기사를 간략히 살펴보겠습니다.

 

 

 


 
1)“선도仙道를 표방하는 비밀(항일)단체 대검거”- 동아일보 1921년 4월26일
원래 선도교는 4년전 제주도 의병사건의 수령, 차경석을 교주로 삼아 은밀히 국권회복을 도모하되, 교도(신도)가 5만5천명에 달하면 일제히 독립운동을 일으키고자 하는 바 … 원산경찰서에서 체포된 교도는 100여명이나 실제수는 수만명이라 … 이 교도는 독립자금으로 많은 돈을 냈는데…


 
2)“태을교인의 독립운동”- 동아일보 1921년 8월6일
박희백은 … 태을교에 가입하여 은밀히 조선 독립을 운동코저 했고, 교주 차경석은 조선이 독립되면 그 나라가 계룡산에 도읍하고…


 
3)“무과출신으로 독립운동”- 동아일보 1921년 10월31일
김홍식은… 육군참위가 되었으나… 군대가 해산되었고… 재작년 3월중에 조선 각지의 독립운동이 일어나자 기회를 엿보던 중… 태을교도 백남구와 상의하고 수만명의 교도를 모으고 수백원의 돈을 모금하던중 발각 체포되어…


 
4)“ 제주 법정사 사건(항일무장 봉기)”- 명치 백년사총서 247쪽
대정 7년(1918년)에 국권회복의 미명 아래 차경석 및 김연일 등이 서로 모의해… 제주도 법정사에서 교도 30명을 소집…


 
5)“십만원의 독립자금”- 동아일보 1921년 10월29일
…임시정부와 연락하여 조선독립을 달성코자 교도에게 모집한 돈을 군자금에 쓰기로 결의하고, 그 돈은 김홍규가 보관하기로 되어… (참고: 독립지사 김홍규 선생은 불교계에서 잘 알려진 탄허스님의 부친이며, 보천교 간부로서 독립훈장을 받았다)


 
6)“민족운동 자금으로 30만원 반출”- 동아일보 1926년 11월14일
…보천교를 통해 30만원 거액을 변통하여 만주에 있는 조선 민족운동 단체로 보내려던 사건의 공판이 열렸다… 피고들은 모두다 보천교도들로…


 
7) 보천교 독립운동에 관한 논문을 쓴 전북대 이강오 전前교수의 1991년 10월19일 신문기자와의 인터뷰
“…증산의 24인 제자(성도)들 모두가 동학인들이었다… 삼덕교의 이치복은 그의 아들 치백에게 증언하기를“…구릿골에 가보니, 증산의 제자들은 모두가 반일反日단체였다”고 했다…”


 
8) 1936년 사망한 차경석 교주의 차남 차용남의 1991년 1월21일 기자 인터뷰 구술 내용
“김철수(제3차 조선공산당 책임비서)씨도 부친께 3만원, 2만원 두차례 받았고… 조만식, 송진우, 안재홍 등도 비밀리에 교본소(=보천교 본소)에 다녔으며… 송진우, 장덕수가 군자금을 비밀리에 받았고… 송진우는 당시 보천교 외교담당 차석으로 간부였다. 송진우는 당시 권총단(독립자금)사건으로 옥고 치른 후 상해 임정으로 돌아갔으며…”


  
위의 여러 기록과 증언을 통해, 1919년 3.1운동 이후 만주와 시베리아 등지에서 활동하던 모든 민족독립 운동 지사의 활동자금을 대주던 물주物主가 바로‘보천교’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보천교의 독립운동은 일제의 끈질기고 잔혹한 탄압으로 한때 주춤거리긴 했지만, 1936년 일제에 의한 보천교 강제해체 전까지 꾸준히 지속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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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도 부산지역 거리연설] 시리즈 들어보세요 ~

▶인류문명 전환기 (9분) http://youtu.be/bZvC-elUK7k
▶한민족의 문화정신 (9분) http://youtu.be/_hMuwI5IvFc
▶대한의 정신(10분) http://youtu.be/MSlGSOwfNI0
▶두얼굴의 대한민국(11분) http://youtu.be/UuoF9jyOBVQ

▶대한민국 역사학 (16분) http://youtu.be/FLuhCFh0OFE
▶바로잡는 대한역사(9분) http://youtu.be/b7pnqOxVfk4
▶한민족사와 식민지 유산 (8분) http://youtu.be/1CYceckiXV8
▶역사 중요성 (12분) http://youtu.be/32vMWXhCMi0
▶역사학의 중요성 (15분) http://youtu.be/6lgImutiBmw

▶한민족의 정통사서 환단고기(12분) http://youtu.be/lHSibpziPP4
▶한민족의 국통맥(16분) http://youtu.be/MwfQGnTRtac
▶인류원형문화와 도(10분) http://youtu.be/waDp8vVXNw8
▶원시반본의 도(12분) http://youtu.be/JFWi-E0yQIo

▶우주의 사계절 (20분) http://youtu.be/moZqssi_HyM
▶우주일년 이야기(6분) http://youtu.be/pDCsiu43_m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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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극경세에서 360을 사용하는 이유

소강절 선생은 왜『 황극경세서』에서 원회운세와 년월일시를 도출할 때 360을 사용한 것일까요? 이에 대해 소백온(소강절선생의 아들)은 소식영허의 법칙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묻기를 기가 차면(기영氣盈) 366일이 되기도 하고, 또 삭이 부족하면(삭허朔虛) 354일이 되기도 하는데, 지금 ≪황극경세≫의 수는 360일을 기준으로 하니 어째서인가? 가로되 이는 모든 용用을 감추었기 때문이다. 소식영허消息盈虛의법이 그 사이에 있는 것이다.『 _황극경세서「』찬도지요」

소식영허의 법칙이란 태양의 기영과 달의 삭허를 없애는 방법을 뜻합니다. 태양의 공전주기(태양년)는 ‘365와 235/940’이고, 달의 공전주기(태음년)은 ‘354와 348/940’입니다. 기영은 태양년이 360일보다 ‘5와 235/940’ 더 큰 것을 말하고, 삭허는 태음년이 360일보다 ‘5와 592/940’ 더 작은 것을 말합니다.* 소식영허는 기영을 없애서 태양년을 360일로 만들고, 삭허를 없애서 태음년을 360일로 만드는 것입니다.
참고『-대산주역강해「』하경」 326쪽, 김석진 지음, 대유학당, 2002
실제 태양년과 태음년을 평균하면 360일이 나온다.


위의 내용을 통해 우리는 고대인들이 원의 각도를 360도로 정한 이유가 단순한 우연이나 편의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하늘의 이법에 따른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알 수 있는 것은 태양년과 태음년을 평균하면 360일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태양년이 375일이 되는 우주의 겨울철에는 태음년이 345일이 되고, 태양년이 366일이 되는 우주의 봄철에는 태음년이 364일이 된다는 것을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지축이 정립해서 지구가 정원궤도를 도는 우주의 가을철이 되면 태양년과 태음년이 모두 360일이 된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우주의 계절이 바뀔 때는 지축변동과 궤도수정이 일어나 우주의 각 계절마다 지구 1년의 날수가 바뀌게 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때는 우주의 여름철이다.

태양년과 태음년의 평균을 사용하는 소식영허의 법칙은 달력의 제작방법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공식 달력인 그레고리력(태양력)은 1570년대 중반에 소집된 역법 개정위원회에서 의사이자 천문학자였던 알로이시우스 릴리우스(Aloysius Lilius)가 제안한 방법이 채택되어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때 그가 제안한 방법은 ‘지축이 정립되어 지구가 정원형의 공전궤도를 돈다’고 가정하는 것이었습니다.
릴리우스는 1년의 길이를 진짜 태양이 아닌 가상의 평균적인 태양운동을 토대로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말은 곧 지구의 공전궤도를 (타원형이 아니라) 원형으로 가정하고, 지구가 공전궤도 평면에 대해 (23.4도 기울어져 있는 게 아니라) 수직이라고 가정할 경우 태양의 평균 위치를 뜻한다. 그렇다면 실제 태양일은 달라져도 평균 태양일은 언제나 24시간이 된다. … 그에 따라 1년의 길이는 365일 5시간 49분 16초, 즉 365.2425일로 정해졌는데, 이는 정확한 1년보다 불과 30초밖에 길지 않은 수치였다. _『시간의 발견』 110~112쪽, 스튜어트 매크리디, 휴머니스트,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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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의 시간단위, 년월일시

해와 달이 빚어내는 년월일시

우리가 사용하는 시간의 기본단위로는 ‘년월일시’가 있습니다. 앞서 알아본 것처럼 년年은 해와 관련이 있습니다.* 월月은 한자의 뜻 그대로 달과 관련이 있고, 일日은 해의 변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시時는 무엇과 관련이 있을까요?
1년, 2년’을‘ 한 해, 두 해’라고도 한다.‘ 1년, 새해, 세월, 나이’ 등을 뜻하는‘ 세歲’ 자에도‘ 해’의 뜻이 들어 있다.

이는 시간의 단위가 해와 달의 주기를 번갈아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습니다. 즉 시간 단위의 기준은‘ 일월일월’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년과 일은 해를 기준으로 정하고, 월과 시는 달을 기준으로 정합니다.

이러한 기준은 동양의 시간단위를 보면 더욱 확실해집니다. 동양에서는 한 시간은 30분, 하루는 12시간으로 삼았으며, 한달은 평균 30일, 일년은 12개월로 삼았습니다.* 시와 달, 일과 년이 각각 12와 30으로 같은 시간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서양의 시간단위인‘ 60분과 24시간’은 동양의 시간단위인‘ 30분과 12시
간(辰)’을 음양(×2)으로 나눈 것이다.


이 때문에 시時는 언제나 자(子)시부터 해(亥)시까지 12등분으로 일정하고, 월月도 자월부터 해월까지 12등분으로 일정합니다. 이와 달리 일日과 년年은 60갑자를 사용해서 순차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표][그림 12지지와 시간]

사상과 사주팔자

동양에서는 12지지와 60갑자를 통해 시간을 나타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나이를 표현할 때 년도 외에 쥐띠, 소띠 등 12지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람이 태어난 년월일시를 사주四柱라고 하는데, 사주는 간지干支로 구성된 60갑자를 사용해서 표현하므로 팔자八字라고도 합니다.
음력 2013년 1월 1일 오전 12시는‘ 계사년 갑인월 정미일 병오시’가 된다.
사주팔자를 사용해서 자신의 운명을 살피는 학문을 명리학이라고 한다.


사주팔자는 사상팔괘에 대입할 수 있습니다. 표에서 보는 것처럼 태극은 음양, 사상, 팔괘로 분화합니다. 음이 분화하면 태음과 소양이 되고, 양이 분화하면 태양과 소음이 됩니다. 달은 음이고 해는 양이므로, 사상에서 태음과 소음은 음인 달과 관계가 있고, 태양과 소양은 양인 해와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년월일시를 사상으로 나타내면 해와 관계가 있는 년과 일은 태양과 소양에, 달과 관계가 있는 월과 시는 소음과 태음에 배속할 수 있습니다.

사상에서 팔괘로 분화하듯, 사주를 간지로 분리하면 팔자가 됩니다. 팔자에서 천간은 양이고 지지는 음입니다. 그러므로 표와 같이 팔자를 팔괘에 배속할 수 있습니다.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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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발견

일정한 법칙으로 쉼 없이 흘러가고 있는 시간! 고대의 인류는 어떻게 시간의 비밀을 알아낸 것일까요?

천지일월이 만드는 시간의 변화법칙

易者(역자)는 曆也(역야)니 無曆(무역)이면 無聖(무성)이오 無聖(무성)이면 無易(무역)이라.
역은 책력冊曆을 말함이니 책력이 없으면 성인도 없고, 성인이 없으면 역도 없느니라. 『_정역「』대역서」

日月爲易(일월위역)이오 象陰陽也(상음양야)라
역은 일월의 합이며 음양을 본뜬 것이다. _『설문해자』

김일부 대성사는 『정역』에서 인간 역사의 바탕인 책력(달력)이 시간과 공간의 변화법칙인 역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고 하셨습니다. ‘사람은 땅을 본받고, 땅은 하늘을 본받고, 하늘은 도를 본받고, 도는 스스로 그러함을 본받는다’(人法地 地法天 天法道 道法自然)는 『도덕경』의 구절처럼 사람은 달력을 기초로 하여 자연의 시간질서에 맞춰 역사를 전개시켜 왔습니다. 그리고 한자의 뜻을 설명한 『설문해자』에서는 ‘易은 日과 月이 합해져서 만들어진 글자’라고 했습니다. 이는 인류가 해와 달의 변화에서 시공간의 변화법칙(자연섭리)을 파악하여 달력을 만들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曆象日月星辰(역상일월성신) 敬授人時(경수인시)
일월성신의 운행을 관측하게 하여 사람에게 농사의 때를 알려주게 하였다. 『_서경「』우서」<요전>

달력은 성인聖人들이 자연의 운행법칙에 따라 순환하는 천지일월의 변화법도를 밝혀놓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시간의 비밀을 알기 위해서는 천지일월의 변화법칙을 파악해야 합니다.
*“ 曆象日月星辰”이라는『 서경』의 구절에서 알 수 있듯이 천지일월에는 별
(성신)도 포함된다. 성은 스스로 빛을 내는 별이고, 신은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는 별이다.


천지일월은 다시 일체삼용一體三用의 법칙에 의해 체와 용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하늘은 체가 되어 변화의 중심이 되고, 실제 변화는 지구를 중심으로 해와 달이 이루게 됩니다. 그러므로 시간을 결정짓는 요소에는 하루를 정해주는 지구의 자전, 한 달을 가르쳐주는 달의 공전, 한 해를 알려주는 지구의 공전이 있습니다. [표]

시간을 측정하는 자연계의 크로노미터(Chronometer)

[하루] 지구에 생명체가 생겨난 이후 지금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경험하고 있는 사건은 해가 동쪽 하늘에서 떠올라 서쪽 하늘로 지는 것입니다. 일출과 일몰은 지구가 축을 중심으로 하루에 한바퀴를 자전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사건으로, 해뿐만 아니라 달과 별도 뜨고 지게 됩니다.
지구의 자전은 인류역사상 가장 오래된 크로노미터(측시기測時機)라고 할 수 있다.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는 “하루란 지구의 한 호흡이다Ein Tag ist ein Atemzug der Erdkugel!”라고 말했다. 『_달력과 권력』26쪽, 이정모 지음, 부키, 2001

[한 달] 인류가 시간을 측정하기 위해 기준으로 삼은 두 번째 크로노미터는 달(月)입니다. 달은 지구주위를 공전하고, 동시에 지구는 태양을 공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태양과 달의 위치에 따라 지구에서 보는 달의 모양이 달라지는데, 이것을 보고 때를 정할 수 있습니다. 그믐달로부터 상현달, 보름달, 하현달, 그믐달을 주기로 순환하는 한 달을 삭망월(29.53일)*이라고 합니다.
우리말에서 시간의 단위인 ‘한 달’이 달(月)에서 유래한 것처럼, 영어의 month도 달을 뜻하는 moon과 어원이 같다.

[한 해] 프랑스 도르도뉴 지방에서는 인류가 동물의 뼈에 달의 모양과 위치의 변화를 기록한 2만 5천년 전의 유물이 출토되었습니다. 인류는 문명시대에 이르기 훨씬 이전인 석기시대부터 태음력을 만들어 사용해온 것입니다. 그러나 열두 달로 구성된 태음력은 1년(태음년)의 길이가 일정하지만, 태양력의 1년(태양년)에 비해 뒤처지게 되어 계절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합니다.
태음년은 354.3671일이고, 태양년은 365.2422일이다. 이 때문에 태음년은 태양년에 비해 11.2422일 가량 모자란다. 그래서 태음력에 19년 동안 7번의 윤달을 넣어 1년을 열세 달로 함으로써 태양력과 맞추어 사용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태음태양력에서는 태양력에 기준한 24절기를 따로 표시하여 농사에 활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류는 시간을 측정하는 세 번째 크로노미터로 해(日)를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면 고대인들은 1년의 길이를 어떻게 측정했을까요? 그 방법은 해시계처럼 막대기(노몬gnomon)를 이용해 해의 그림자를 측정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노몬으로는 1년 중 해가 가장 긴 날(하지)에만 햇빛이 특정한 점을 지날 수 있게 만들어진 영국의 스톤헨지나,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가 고대 이집트에서 가져다 로마광장에 세워놓고 해시계로 사용한 오벨리스크(본래는 이집트에서 태양숭배의 상징으로 쓰임)가 있습니다. 한편 피라미드가 거대한 노몬 역할을 했던 고대 이집트에서는 1년이 365.25일보다 약간 짧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시간을 측정하기 위한 방법으로 별이 뜨고 지는 것을 이용하기도 했다. 황도 12궁은 태양이 지나가는 길인 황도黃道의 12개 별자리를 사용한 것이고, 28수는 달(태음)이 지나가는 길인 백도白道의 28개 성수星宿를 사용한 것이다.

Posted by 바람을본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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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비밀, 천지일월의 변화법칙

동양에서는 하늘이 인간세상의 흥망성쇠를 주관한다고 믿었습니다. 역대 왕조는 하늘의 뜻이 별들의 변화로 나타나며 나라의 안녕과 직결된다고 여겼습니다. 또한 하루의 시간에 맞춰 생활하고, 일년 사계절에 따라 농사를 지어야 했던 인류에게 시간의 법칙을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하늘의 움직임을 파악해서 백성들에게 농사지을 절기와 시간을 정확히 알려주는 일은 임금의 가장 중요한 책무이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역법의 완성체라 할 수 있는 『칠성산七政算내편』과 『칠정산 외편』 … 왜 역법에 ‘칠정산’이란 이름이 붙여졌을까? … 원래 정치란 하늘의 뜻을 이땅 위에 실현하는 일이고, 따라서 하늘의 별들이 이세상의 정치현상을 반영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정政’이 천체를 가리키는 뜻으로도 사용된 것이다. _『달력과 권력』 181쪽, 이정모 지음, 부키, 2001

*본고에서 사용한 시간단위는 동양의 시간(1시간은 30분, 1일은 12시간 등)을 사용했다.

시간의 발견

일정한 법칙으로 쉼 없이 흘러가고 있는 시간! 고대의 인류는 어떻게 시간의 비밀을 알아낸 것일까요?

천지일월이 만드는 시간의 변화법칙

易者(역자)는 曆也(역야)니 無曆(무역)이면 無聖(무성)이오 無聖(무성)이면 無易(무역)이라.
역은 책력冊曆을 말함이니 책력이 없으면 성인도 없고, 성인이 없으면 역도 없느니라. 『_정역「』대역서」

日月爲易(일월위역)이오 象陰陽也(상음양야)라
역은 일월의 합이며 음양을 본뜬 것이다. _『설문해자』

김일부 대성사는 『정역』에서 인간 역사의 바탕인 책력(달력)이 시간과 공간의 변화법칙인 역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고 하셨습니다. ‘사람은 땅을 본받고, 땅은 하늘을 본받고, 하늘은 도를 본받고, 도는 스스로 그러함을 본받는다’(人法地 地法天 天法道 道法自然)는 『도덕경』의 구절처럼 사람은 달력을 기초로 하여 자연의 시간질서에 맞춰 역사를 전개시켜 왔습니다. 그리고 한자의 뜻을 설명한 『설문해자』에서는 ‘易은 日과 月이 합해져서 만들어진 글자’라고 했습니다. 이는 인류가 해와 달의 변화에서 시공간의 변화법칙(자연섭리)을 파악하여 달력을 만들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曆象日月星辰(역상일월성신) 敬授人時(경수인시)
일월성신의 운행을 관측하게 하여 사람에게 농사의 때를 알려주게 하였다. 『_서경「』우서」<요전>

달력은 성인聖人들이 자연의 운행법칙에 따라 순환하는 천지일월의 변화법도를 밝혀놓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시간의 비밀을 알기 위해서는 천지일월의 변화법칙을 파악해야 합니다.
*“ 曆象日月星辰”이라는『 서경』의 구절에서 알 수 있듯이 천지일월에는 별
(성신)도 포함된다. 성은 스스로 빛을 내는 별이고, 신은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는 별이다.


천지일월은 다시 일체삼용一體三用의 법칙에 의해 체와 용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하늘은 체가 되어 변화의 중심이 되고, 실제 변화는 지구를 중심으로 해와 달이 이루게 됩니다. 그러므로 시간을 결정짓는 요소에는 하루를 정해주는 지구의 자전, 한 달을 가르쳐주는 달의 공전, 한 해를 알려주는 지구의 공전이 있습니다. [표]

시간을 측정하는 자연계의 크로노미터(Chronometer)

[하루] 지구에 생명체가 생겨난 이후 지금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경험하고 있는 사건은 해가 동쪽 하늘에서 떠올라 서쪽 하늘로 지는 것입니다. 일출과 일몰은 지구가 축을 중심으로 하루에 한바퀴를 자전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사건으로, 해뿐만 아니라 달과 별도 뜨고 지게 됩니다.
지구의 자전은 인류역사상 가장 오래된 크로노미터(측시기測時機)라고 할 수 있다.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는 “하루란 지구의 한 호흡이다Ein Tag ist ein Atemzug der Erdkugel!”라고 말했다. 『_달력과 권력』26쪽, 이정모 지음, 부키, 2001

[한 달] 인류가 시간을 측정하기 위해 기준으로 삼은 두 번째 크로노미터는 달(月)입니다. 달은 지구주위를 공전하고, 동시에 지구는 태양을 공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태양과 달의 위치에 따라 지구에서 보는 달의 모양이 달라지는데, 이것을 보고 때를 정할 수 있습니다. 그믐달로부터 상현달, 보름달, 하현달, 그믐달을 주기로 순환하는 한 달을 삭망월(29.53일)*이라고 합니다.
우리말에서 시간의 단위인 ‘한 달’이 달(月)에서 유래한 것처럼, 영어의 month도 달을 뜻하는 moon과 어원이 같다.

[한 해] 프랑스 도르도뉴 지방에서는 인류가 동물의 뼈에 달의 모양과 위치의 변화를 기록한 2만 5천년 전의 유물이 출토되었습니다. 인류는 문명시대에 이르기 훨씬 이전인 석기시대부터 태음력을 만들어 사용해온 것입니다. 그러나 열두 달로 구성된 태음력은 1년(태음년)의 길이가 일정하지만, 태양력의 1년(태양년)에 비해 뒤처지게 되어 계절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합니다.
태음년은 354.3671일이고, 태양년은 365.2422일이다. 이 때문에 태음년은 태양년에 비해 11.2422일 가량 모자란다. 그래서 태음력에 19년 동안 7번의 윤달을 넣어 1년을 열세 달로 함으로써 태양력과 맞추어 사용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태음태양력에서는 태양력에 기준한 24절기를 따로 표시하여 농사에 활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류는 시간을 측정하는 세 번째 크로노미터로 해(日)를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면 고대인들은 1년의 길이를 어떻게 측정했을까요? 그 방법은 해시계처럼 막대기(노몬gnomon)를 이용해 해의 그림자를 측정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노몬으로는 1년 중 해가 가장 긴 날(하지)에만 햇빛이 특정한 점을 지날 수 있게 만들어진 영국의 스톤헨지나,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가 고대 이집트에서 가져다 로마광장에 세워놓고 해시계로 사용한 오벨리스크(본래는 이집트에서 태양숭배의 상징으로 쓰임)가 있습니다. 한편 피라미드가 거대한 노몬 역할을 했던 고대 이집트에서는 1년이 365.25일보다 약간 짧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시간을 측정하기 위한 방법으로 별이 뜨고 지는 것을 이용하기도 했다. 황도 12궁은 태양이 지나가는 길인 황도黃道의 12개 별자리를 사용한 것이고, 28수는 달(태음)이 지나가는 길인 백도白道의 28개 성수星宿를 사용한 것이다.

일년의 시간단위, 년월일시

해와 달이 빚어내는 년월일시

우리가 사용하는 시간의 기본단위로는 ‘년월일시’가 있습니다. 앞서 알아본 것처럼 년年은 해와 관련이 있습니다.* 월月은 한자의 뜻 그대로 달과 관련이 있고, 일日은 해의 변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시時는 무엇과 관련이 있을까요?
1년, 2년’을‘ 한 해, 두 해’라고도 한다.‘ 1년, 새해, 세월, 나이’ 등을 뜻하는‘ 세歲’ 자에도‘ 해’의 뜻이 들어 있다.

이는 시간의 단위가 해와 달의 주기를 번갈아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습니다. 즉 시간 단위의 기준은‘ 일월일월’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년과 일은 해를 기준으로 정하고, 월과 시는 달을 기준으로 정합니다.

이러한 기준은 동양의 시간단위를 보면 더욱 확실해집니다. 동양에서는 한 시간은 30분, 하루는 12시간으로 삼았으며, 한달은 평균 30일, 일년은 12개월로 삼았습니다.* 시와 달, 일과 년이 각각 12와 30으로 같은 시간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서양의 시간단위인‘ 60분과 24시간’은 동양의 시간단위인‘ 30분과 12시
간(辰)’을 음양(×2)으로 나눈 것이다.


이 때문에 시時는 언제나 자(子)시부터 해(亥)시까지 12등분으로 일정하고, 월月도 자월부터 해월까지 12등분으로 일정합니다. 이와 달리 일日과 년年은 60갑자를 사용해서 순차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표][그림 12지지와 시간]

사상과 사주팔자

동양에서는 12지지와 60갑자를 통해 시간을 나타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나이를 표현할 때 년도 외에 쥐띠, 소띠 등 12지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람이 태어난 년월일시를 사주四柱라고 하는데, 사주는 간지干支로 구성된 60갑자를 사용해서 표현하므로 팔자八字라고도 합니다.
음력 2013년 1월 1일 오전 12시는‘ 계사년 갑인월 정미일 병오시’가 된다.
사주팔자를 사용해서 자신의 운명을 살피는 학문을 명리학이라고 한다.


사주팔자는 사상팔괘에 대입할 수 있습니다. 표에서 보는 것처럼 태극은 음양, 사상, 팔괘로 분화합니다. 음이 분화하면 태음과 소양이 되고, 양이 분화하면 태양과 소음이 됩니다. 달은 음이고 해는 양이므로, 사상에서 태음과 소음은 음인 달과 관계가 있고, 태양과 소양은 양인 해와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년월일시를 사상으로 나타내면 해와 관계가 있는 년과 일은 태양과 소양에, 달과 관계가 있는 월과 시는 소음과 태음에 배속할 수 있습니다.

사상에서 팔괘로 분화하듯, 사주를 간지로 분리하면 팔자가 됩니다. 팔자에서 천간은 양이고 지지는 음입니다. 그러므로 표와 같이 팔자를 팔괘에 배속할 수 있습니다. [표]

우주1년의 시간단위, 원회운세

지난 호에서 알아본 것처럼 고대인들은 시간의 대주기인 ‘큰 해’(Great year)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 시간의 대주기가 증산상제님과 안운산 태상종도사님께서 밝혀주신 ‘우주1년’입니다. 그럼 우주1년의 시간은 어떻게 구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년월일시가 쌓여 이루는 원회운세

시간은 초가 쌓여 분을 이루고, 분이 쌓여 시를 이룹니다. 시간은 이렇게 작은 시간이 쌓여 큰 시간을 이루면서 무한으로 나아갑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년월일시’는 시간의 기준으로, 이보다 작은 시간과 큰 시간도 각기 고유한 명칭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강절 선생은 『황극경세서』에서 작은 시간단위는 ‘분리사호分釐絲毫’, 큰 시간단위는 ‘원회운세元會運世’라고 하셨습니다.

[일월의 법칙: 30과 12] 앞에서 시간의 단위는 해와 달의 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해의 주기는 30(년과 일), 달의 주기는 12(월과 시)를 반복한다는 것을 알아봤습니다. 년월일시에서 12와 30이 반복되는 법칙은 작은 시간과 큰 시간에 모두 적용됩니다.
원회운세의 수는 너무 커서 보이지 않으며 분리사호의 수는 너무 작아서 볼 수 없다. 수를 알게 되는 것은 일월성신으로 알게 되는 것이다. 1세世에 30세歲(년)가 있고, 1월에 30일이 있으므로 세歲와 일日의 수는 30이다. 1세歲에 12월이 있고 1일에 12진辰(시)이 있으므로 월과 진의 수는 12이다. 세월일진歲月日辰(년월일시)의 수로 추측하여 올라가면 원회운세의 수를 얻을 수 있다. 또 추측하여 내려가면 분리사호의 수도 얻을 수 있다.『 _황극경세서「』찬도지요」

이상의 내용을 종합하면, 호가 12번 쌓여 사를 이루고, 사가 30번 쌓여 리를 이룹니다. 리는 다시 12번 쌓여 분을 이룸으로써 분리사호의 시간단위가 완결됩니다. 분은 다시 30번 반복하여 시가 되고, 시는 12번 반복하여 일을 이룹니다. 일은 30번 반복하여 월을 이루고, 월은 12번 반복하여 지구 1년을 이루면서 년월일시의 시간단위가 완결됩니다. 작은 시간이 축적되어 더 큰 시간을 만들기 때문에 년은 다시 30번 쌓여 세를 만듭니다. 세는 12번 쌓여 운을 만들고, 운은 30번 쌓여 회를 만듭니다. 그리고 회가 12번 쌓여 우주 1년을 만들면서 원회운세의 시간 단위가 완결됩니
다.

[자전과 공전의 법칙] 하루는 지구의 자전이 만들어내는 시간단위이고, 한달은 달의 공전이 만들어내는 시간단위입니다. 이를 통해 시간은 천체의 자전과 공전이 하나로 어우러져(합덕合德) 형성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전은 360도 원운동을 하고 공전도 360도 원운동을 하는데, 이 둘을 곱하면 129,600(=360×360)이 나옵니다. 소강절 선생은 129,600을 ‘천지일원수天地一元數’라고 하였습니다. 천지일원수는 주체의 운동인 자전과 객체의 운동인 공전이 합덕하여 이루는 만물운동의 최대수입니다.* [표]
정확히는 129,600년이 천지일원수이다. 김일부 대성사는 우주가 1년 동안 12,960분의 율려를 창조하는 것을‘ 일세주천율려도수一歲周天律呂度數’라고 하였다『(정역「』금화오송」). 100은 일원수, 300은 대일원수라고 한다.

1원에 129,600歲(년)가 있고, 1회에 129,600월이 있으며, 1운에 129,600일이 있고, 1세世에 129,600진辰이 있다. … 30과 12를 반복하여 서로 곱하면 360이 된다. 그러므로 ‘원회운세 세월일진’ 여덟 가지의 수는 모두 360으로, 360×360하면 129,600이 된다. 『_황극경세서「』찬도지요」


시간이 쌓여 이루는 생명의 질적인 대비약

시간이 작은 단위에서 큰 단위로(→시일월년세운회원→) 커진다고 해서 시간이 직선으로 흐른다고 착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작은 시간이 쌓여 큰 시간을 이루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시간은 축적되고 있습니다. 이는 시간을 분으로 나타내면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한 시간은 30분이고, 하루는 360분입니다. 한달은 10,800분이며, 1년은 129,600분입니다.

원회운세에서 1세(30년)는 사람이 태어나서 결혼하고 자식을 낳아 가정을 이루는 시간대로, 세대世代라는 말이 여기에서 나왔습니다.* 1운(360년)은 국가가 흥망하는 시간대이며, 1회(10,800년)는 우주의 한달로 문명이 부침하는 시간대입니다. 그리고 1원(129,600년)은 우주가 인간농사를 짓는 우주1년의 시간대입니다. 가정의 성립, 국가의 흥망, 문명의 부침, 인간농사와 새로운 종種의 출현 등을 통해 시간이 축적되어 시간단위가 바뀔 때 생명이 질적인 대비약을 하면서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세世는 십十을 세 번 겹친 글자로 30을 뜻한다. 풀 초(?=艸) 자는 20을 뜻한다.

은하1년의 성립

자전과 공전의 의미에 대해 좀더 살펴보겠습니다.
달은 스스로 자전(27.322일)하면서 지구를 공전(27.322일)하고 있습니다. 지구도 스스로 자전(1일)하면서 태양을 공전(365.242일)하고 있습니다. 모든 천체(주체)는 이처럼 스스로 자전하면서 동시에 대상(객체)을 중심으로 공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연의 운동법칙을 확대하면 태양이 또 다른 천체를 중심으로 회전하고 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천체도 또 다른 천체나 우리 은하의 중심을 축으로 회전하고 있다는 것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우리은하도 궁극에는 또 다른 중심이나 우주 중심을 축으로 회전하고 있다는 결론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 은하가 1회 자전하는 것을 은하년이라고 한다. 태양계는 은하 중심을 약 2억 3,000만년(=은하 1년) 정도의 주기로 공전한다.

뉴에지(New Age)에서는 태양계가 플라이아데스 성단* 내에 있는 알키오네(Alcione)라는 중심태양을 공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전주기는 지구의 세차운동 주기와 같은 25,860년이라고 합니다. [그림-자전과 공전]
플라이아데스(Pleiades M45) 성단은 겨울철에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한 대표적인 성단으로 28수 중 묘성昴星에 해당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좀생이별이라고 불러왔다. 뉴에지에서는 광자대光子帶(포톤벨트Photon belt)가 플레이아데스 성단을 회전평면에 대해 완전 직각으로 둘러싸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태양계가 25,860년마다 두 번씩 광자대를 지나는데(총 4천년 동안), 이때가 되면 사람들이 영적인 성숙을 하게 된다고 한다.

여기에서 알아둬야 할 것은, 자전과 공전을 한다고 해서 천체가 원운동만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달은 지구를 중심으로 공전을 하고, 동시에 지구는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달이 그리는 궤적은 나선형을 띠게 됩니다.* 즉 달이 나선형을 그리면서 지구의 공전궤도면을 따라 순환하는 나선형 순환운동을 하는 것으로, 시간이 나선형으로 순환하면서 미래로 나아가는 것과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그림 나선형운동]
우주간의 모든 천체는 나선형 궤적을 그리고 있다.

무한소의 시간과 무한대의 시간

작은 시간과 큰 시간은 어느 정도의 크기를 말하는 것일까요?

[무한소의 시간] 불교에서는 시간의 최소단위를 찰나刹那라고 하여 모든 것이 1찰나마다 생겼다 멸하고 멸했다 생긴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찰나생멸刹那生滅). 하지만 1찰나는 75분의 1초(약 0.013초)에 해당한다고 하므로 무한소의 시간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무한소의 시간에 대해서는 현대물리학에서 그 단서를 찾을 수 있습니다. 양자론 창설자 중 한 사람인 독일의 물리학자 막스 플랑크(1858~1947)에 따르면, 공간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는 ‘플랑크길이’(1.61×10-33cm)가 있다고 합니다.* 플랑크길이를 빛의 속도로 나누면 ‘플랑크시간’이 구해지는데, 빛의 속도는 매초 3×1010 cm/sec이므로 플랑크시간은 5.36×10-44(약 10-43)가 됩니다.
플랑크길이 이내에서는 일반상대성이론이 아닌 양자역학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밝혀졌다. 현대우주론 중 하나인 초끈이론에서 말하는 초끈의 크기가 대략 플랑크길이 정도이다. 또 다른 우주론인 루프양자중력이론에서는 시공간을 불연속적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플랑크 길이를 시공간의 최소단위로 설정하고 있다.

플랑크시간 이전에 일종의 원시적 혼돈이 존재했을 가능성도 있다. 물론 이런 혼돈이 실제로 존재했다 해도, 그것은 시간적, 공간적으로 존재한 것은 아니다. 시간도 공간도 아직 생성되어 있지 않았던 것이다. 『_시간의 화살』 290쪽, 리차드 모리스 지음, 소학사, 1990


플랑크시간은 시간의 최소단위로, 플랑크시간 내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시간과 공간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사실에서 0부터 플랑크시간 사이는 시時와 시, 공空과 공을 연결해주는 간間으로, 공허空虛(진공)의 상태라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이 공허의 상태에서는 입자성과 파동성을 동시에 지닌 양자量子(quantum,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에너지의 최소량의 단위)가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즉 음양의 기가 상호작용하여 사물이 찰나생 찰나멸하고 있는 것입니다.
유기체(과정)철학을 확립한 화이트 헤드(1861~1947)는 임의의 시점에서 임의의 성질을 갖고서 생성하고 그 생성의 완결과 더불어 소멸하는 존재를 ‘단위존재’(unit-being)라고 하였다. 단위존재는 단위시간 동안 세계를 구성하는 궁극적인 실재로서‘ 현실적 존재’(actual entity)라고도 한다. 이때 단위존재가 점유하는 시간은 0의 시간점이 아니라 폭을 갖는 시간점(unittime)으로, 플랑크 시간과의 유사성을 발견할 수 있다.

[무한대의 시간] 무한대의 시간은 불교의 시간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가장 길고 무한한 시간단위를 ‘겁劫’(kalpa)이라고 합니다. 겁은 세계가 성주괴공*하는 극대의 시간으로, 힌두교에서 말하는 1겁은‘ 86억 4천만년’입니다.
성주괴공成住壞空‘: 성립되어 존속하다가 파괴되어 공空으로 돌아간다’는 뜻

그리고 우주가 한번 생겨났다 다시 없어지는 시간대를 ‘1대겁大劫’이라고 하는데, 1대겁은 성겁成劫, 주겁住劫, 괴겁壞劫, 공겁空劫의 네 시기를 되풀이하기 때문에 ‘사겁四劫’이라고도 합니다. 1대겁의 길이는 성주괴공이 각 20겁씩 총 80겁으로, 성겁은 인류가 생성되어 번성해 나가는 시기이고, 주겁은 인류가 안주하는 시기입니다. 괴겁은 온 세계가 괴멸해가는 시기이며, 공겁은 소멸되어 공허로 돌아가는 시기입니다. 참고-「두산백과」

시간의 변화법칙, 생장염장

불교의 시간관인 성주괴공은 사물의 변화현상을 설명하는데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물변화의 구체적인 모습이나 목적을 제시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주가 만물을 낳아 기르고 성숙시켜 다음 시간대를 위해 저장한다’는 생장염장의 시간관은 변화현상뿐만 아니라 변화의 목적까지 설명하는 대자연의 변화법칙입니다. 

현대과학은 여러 종류의 우주모형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생장염장의 순환시간관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는 우주모형이 미국의 물리학자 조지가모브가 주장한 진동우주론(Oscillating cosmology)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동우주론은 우주의 역사가 팽창과 수축을 되풀이하면서 영원히 계속된다는 이론으로 맥동우주론이라고도 합니다. 진동우주론에 따르면, 우주는 현재의 팽창기 이전에 수축기를 거쳤다고 합니다. 즉 대폭발(빅뱅: Big Bang) 전에 대붕괴(빅 크런치: Big Crunch)가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조지 가모브George Gamow(1904~1968): 우주가 고온 고밀도 상태에서 급격하게 팽창하면서 탄생했다는 빅뱅이론(대폭발설)을 체계화한 학자로, 후에 우주가 수축과 폭발을 무한히 반복한다는 진동우주론으로 선회했다. 초끈이론에서도 우주를 생성과 수축을 반복하는 영원무궁한 존재로 보고 있다.

대폭발이 우리 우주의 시작은 될 수 있어도, 시간의 시작은 아니다. 우리 우주에는 나이가 있지만, 우주를 구성하는 매질에는 그런 나이가 있을 수 없다. 시간은 시작도 없고, 아마 끝도 없을 것이다! _ 『확실성의 종말』 15쪽, 일리야 프리고진 지음, 사이언스북스, 1997

“내가 천지를 주재하여 다스리되 생장염장生長斂藏의 이치를 쓰나니 이것을 일러 무위이화無爲以化라 하느니라”(도전 4:58:4)라고 하신 상제님 말씀처럼 우주변화의 근본 틀인 생장염장은 상제님께서 우주를 주재하시는 통치법도입니다. 시간과 공간, 그리고 우주만물은 생장염장의 변화법칙에 따라 변화운동하고 있습니다. 생장염장은 시간의 변화법칙이고, 년월일시 등은 생장염장으로 변화하는 시간의 변화단위입니다. 시간은 무한소의 시간대부터 분리사호, 년월일시, 원회운세, 무한대까지 단위와 크기만 다를 뿐 모두 생장염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림 시간의 생장염장]
1929년에 미국의 에드윈 허블이 발견한 우주팽창은 우주가 현재 장長의 과정에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볼 수 있다.

현대의 시간, 원자시原子時

지금까지 일월성신이 만들어내는 시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를 ‘천문학적 시’라고 하는데, 천문학적 시에서는 지구의 자전과 공전, 달의 공전이 시간 측정의 기준이 되며, 이들을 기술하는 기초법칙이 천체역학입니다.

그러나 20세기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반도체 등 양자물리적 기술이 발달되어 초정밀 시간을 요구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현재 우리는 ‘물리학적 시’를 새로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리학적 시에서는 원자가 흡수, 방출할 때 발생하는 복사전자파의 진동수가 시간 측정의 기준이 되며, 양자역학이 기초법칙이 됩니다. 즉 세슘(Cs) 원자가 방출하는 빛을 이용하는 원자시계*가 출현하여 전세계의 모든 시간을 100만분의 1초 이내로 맞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구의 공전속도는 태양에 가까이 있을수록 더 빠르다. 그래서 2월 15일경의 태양일은 실제로는 24시간 15분이며, 11월 1일경의 태양일은 23시간 44분에 불과하다. 이렇게 하루의 길이가 매일 다르기 때문에, 사람들은 실제적인 하루의 길이와 상관없는 길이를 1초로 정하였다. 세슘(Cs)이 방출하는 파장의 진동수를 따라서 1초를 정한 것이다. 현재의 기술로는 1조 분의 1초까지 측정할 수 있다.

빛은 파동이므로 파동이 굽이치는 회수를 재어 시간이 정의된다. 1초란 시간은 이 빛이 N번 파동치는 기간이다. 옛날에는 해, 지구, 달의 천체운동에 따라 연, 월, 시의 시간이 정의되었으므로 천시天時란 개념이 자연스럽게 들어왔다. 이제 초단위의 시간은 사람들이 연구하여 정의하는 인시人時이므로 기술에 있어서 천권天權시대에서 인권人權시대로의 전환이 일어났다고 볼 수 있다. 「_소광섭 교수의 불교와 시간」 941호, 법보신문


절대적 시간관에서는 시간이 우주의 모든 현상에 적용되는 최상위 규정으로 생각되었지만, 상대론적 시간관에서는 빛이 시간에 우선하게 됩니다. 즉 빛의 파동침이 변하면 시간의 흐름도 변하는 것입니다. 아인슈타인이 뉴턴의 절대시간을 뒤엎고 상대시간을 들여올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입니다. 철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빛은 관찰과 인식의 핵심요소이므로 자연의 원리에서 ‘사람의 인식’이 중요해졌다는 것을 뜻합니다.
참고『 두산백과』 /『 소광섭 교수의 불교와 시간』, 법보신문



황극경세에서 360을 사용하는 이유

소강절 선생은 왜『 황극경세서』에서 원회운세와 년월일시를 도출할 때 360을 사용한 것일까요? 이에 대해 소백온(소강절선생의 아들)은 소식영허의 법칙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묻기를 기가 차면(기영氣盈) 366일이 되기도 하고, 또 삭이 부족하면(삭허朔虛) 354일이 되기도 하는데, 지금 ≪황극경세≫의 수는 360일을 기준으로 하니 어째서인가? 가로되 이는 모든 용用을 감추었기 때문이다. 소식영허消息盈虛의법이 그 사이에 있는 것이다.『 _황극경세서「』찬도지요」

소식영허의 법칙이란 태양의 기영과 달의 삭허를 없애는 방법을 뜻합니다. 태양의 공전주기(태양년)는 ‘365와 235/940’이고, 달의 공전주기(태음년)은 ‘354와 348/940’입니다. 기영은 태양년이 360일보다 ‘5와 235/940’ 더 큰 것을 말하고, 삭허는 태음년이 360일보다 ‘5와 592/940’ 더 작은 것을 말합니다.* 소식영허는 기영을 없애서 태양년을 360일로 만들고, 삭허를 없애서 태음년을 360일로 만드는 것입니다.
참고『-대산주역강해「』하경」 326쪽, 김석진 지음, 대유학당, 2002
실제 태양년과 태음년을 평균하면 360일이 나온다.


위의 내용을 통해 우리는 고대인들이 원의 각도를 360도로 정한 이유가 단순한 우연이나 편의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하늘의 이법에 따른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알 수 있는 것은 태양년과 태음년을 평균하면 360일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태양년이 375일이 되는 우주의 겨울철에는 태음년이 345일이 되고, 태양년이 366일이 되는 우주의 봄철에는 태음년이 364일이 된다는 것을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지축이 정립해서 지구가 정원궤도를 도는 우주의 가을철이 되면 태양년과 태음년이 모두 360일이 된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우주의 계절이 바뀔 때는 지축변동과 궤도수정이 일어나 우주의 각 계절마다 지구 1년의 날수가 바뀌게 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때는 우주의 여름철이다.

태양년과 태음년의 평균을 사용하는 소식영허의 법칙은 달력의 제작방법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공식 달력인 그레고리력(태양력)은 1570년대 중반에 소집된 역법 개정위원회에서 의사이자 천문학자였던 알로이시우스 릴리우스(Aloysius Lilius)가 제안한 방법이 채택되어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때 그가 제안한 방법은 ‘지축이 정립되어 지구가 정원형의 공전궤도를 돈다’고 가정하는 것이었습니다.
릴리우스는 1년의 길이를 진짜 태양이 아닌 가상의 평균적인 태양운동을 토대로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말은 곧 지구의 공전궤도를 (타원형이 아니라) 원형으로 가정하고, 지구가 공전궤도 평면에 대해 (23.4도 기울어져 있는 게 아니라) 수직이라고 가정할 경우 태양의 평균 위치를 뜻한다. 그렇다면 실제 태양일은 달라져도 평균 태양일은 언제나 24시간이 된다. … 그에 따라 1년의 길이는 365일 5시간 49분 16초, 즉 365.2425일로 정해졌는데, 이는 정확한 1년보다 불과 30초밖에 길지 않은 수치였다. _『시간의 발견』 110~112쪽, 스튜어트 매크리디, 휴머니스트,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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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곳적 한민족의 문화원형 신교


신교神敎는 상고 이래 한민족을 이끌어온 삶의 이념이다. 그 핵심은 모두가 참마음으로 하느님을 섬기며 무병장생과 천지조화의 선仙으로 사는 세상을 이룩하라는 것이다. 이 책은 먼 옛적 동방의 이 땅에 하느님신앙 및 선仙의 일체성을 중핵으로 하는 신교가 어떻게 하늘의 섭리에 따라 생겨났으며, 그것이 어떻게 수운 최제우에게 이어지는지 살펴본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그것이 어떻게 결실을 맺게 되는지 드러내고자 한다. 이 가운데 후천개벽의 소식은 무엇이며 그것이 신교와 어떤 연관을 맺고 있는지도 밝혀나간다. (이하 원문발췌)


신神의 뜻으로 살다

신교 미리보기 신교神敎는 신의 뜻과 가르침으로써 세상을 다스린다, 신을 인간생활의 중심으로 삼는다는 폭넓은 의미를 갖는다. 그것은 단순한 한 종교나 신앙형태가 아니라 정치나 종교 등 모든 삶의 중심을 이루는 것이었다. 신교는 이른바 확산종교diffused religion에 가까운 것으로서 “한국 고대의 가장 뚜렷하고 독특한 민족적 종교요, 사상이요, 문화형태”였다. 신교는 하늘을 섬기고 모든 것이 신의 주재 아래 있다고 믿으며 신의 뜻에 따라 사는 생활문화 혹은 삶의 방식임을 파악할 수 있다. 신교에서 비롯한 선仙의 근본 특성은 무엇보다도 상제신앙과 결속된 점에서 구해진다. 신교에서는 상제신앙 안에서 그것을 통해 선을 향하며, 선에 이름으로써 상제신앙이 완결된다고 믿는다. 하느님에 대한 올바른 섬김은 참된 나의 본성을 회복하여 신의 뜻을 세상에 펴는 것이다. 이른바 성통공완性通功完의 가르침이다.

가장 크고 높은 신 신교문화에서 우주 생명을 주관하는 신은 삼신三神으로 불린다. 그런데 삼신은 단순히 인격신이거나 비인격적인 신성이 아니다. 오히려 둘 다 의미를 갖는다. 삼신은 이위일체二位一體의 신으로 파악돼야 한다. 달리 말하면 신교문화는 인격적 실재와 비인격적 실재를 하나로 “조화시키는 비법”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삼신은 우선 대자연의 순수 영기와 같은 것으로 인간을 비롯한 만유 생명의 뿌리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난다. 산이나 들, 짐승과 식물, 하나의 돌멩이, 나아가 자연과 인간 삶에서 일어나는 사건 등 모든 것들이 그러하게끔 하는 궁극의 바탕자리는 신이라는 것이다. 삼신의 일차적 의미는 우주에 충만한, 그 창조적[조화를 짓는] 신성이다.

신의 뜻은 홍익인간에 환인, 환웅, 단군의 국조삼신의 가르침은 참된 마음과 상제에 대한 섬김[祭天], 홍익인간으로 요약된다. 이것은 곧 그들을 통해 세상에 드러난 신의 뜻이다. 그 이념은 신시의 옛 규범을 회복한 단군의 다음과 같은 말에 아주 잘 표현돼 있다. “너희 무리는 오로지 하늘이 내려주신 법을 지켜… 성性이 통하고 공功이 이뤄지면[性通功完] 하늘에 이를 것이다[朝天].”(『규원사화』「단군기」) ‘성통’은 한 신[삼신]으로부터 부여받은 본성을 틔우는 것이다. 그리고 본성은 삼신이 우리 안에 이화된 것이다. 따라서 본성을 틔우는 것은 내 안의 신성을 찾아 삼신과 하나 되는 것이다. ‘공완’은 천명을 깨달아 공업을 완수하는 일이다. 환인, 환웅, 단군의 가르침을 통해 천명은 인간을 이롭게 하는 것으로 명백해졌다. “널리 인간을 보람 있게 하라는 홍익인간의 가르침은 환인천제께서 환웅에게 내려주신 것.” (『태백일사』「소도경전본훈」) 

수운, 신교의 도맥을 잇다

상제와 수운의 약속 “두려워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라. 세상 사람이 나를 상제라 이르거늘 너는 상제를 알지 못하느냐. … 그 까닭을 물으니 대답하시기를 ‘내 또한 공이 없으므로 너를 세상에 내어 사람에게 이 법을 가르치게 하니 의심하지 말고 의심하지 말라.’ ” (「포덕문」) … 상제와 친히 만나 이뤄진, 이 문답에는 수운(최제우)의 도가 상제에게서 연원한다는 사실이 수운 자신의 입을 통해 증언되고 있다. 수운이 상제의 명을 받아 인류를 교화하기 위해 이 세상에 나왔다는 점이 드러나고 있다. 수운의 동학은 곧 신교로써 이뤄진 것. 

상제와 지기 수운은 시천주주呪의 강령주문인 “지기금지원위대강”에서 지기至氣를 일러 “이것은 또한 혼원한 한 기운”이라고 밝힌다. 그것은 우주 시원에 만물화생의 본원을 이루고 있는 음양미분 혹은 음양혼돈의 원초적 생명기운을 말한 것이다. 그런 즉 수운은 지기란 사실은 우주 본래의 혼원한, 한 뿌리의 기운이라고 말하고 있는 셈이다. 다시 말해서 금지의 때에 크게 내리는 지기는 새로운 기운이로되 가장 오랜 것이며, 시원의 생명기운과 한 기운이로되 전혀 새롭다는 것이다. 그것은 본연의 참됨을 되찾은 것으로서 천지와 인간 삶을 혁신하는 새 기운으로 규정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특성들 “내 도는 원래 유도 아니며 불도 아니며 선도 아니니라. 그러나 오도吾道는 유儒·불佛·선仙 합일合一이니라. 천도天道는 유·불·선은 아니로되 유·불·선은 천도의 한 부분이니라. 유儒의 윤리倫理, 불佛의 각성覺性, 선仙의 양기養氣는 사람성(人性)의 자연自然한 품부稟賦이며…” 이것은 삼교를 포함하는 신교의 성격이 그의 천도에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음을 밝혀준다. 특히 후자의 인용문은 나라에 현묘한 도가 있는데 삼교를 포함한다고 신교의 특성을 전한 최치원의 말을 연상시킨다.

수운이 이루지 못한 것 수운에게는 시천주와 선, 개벽과 새로운 선경세상 등 주요 주제들이 미래에 대한 새로운 전망 속에서 체계적으로 종합적으로 제시되지 못한다. 이 같은 한계는 그가 “능히 유교의 테 밖에 벗어나 진법을 들춰내어 신도神道와 인문人文의 푯대를 지으며 대도의 참빛을 열지” 못했다는데 기인한다. 그는 새 시대의 여명을 바라보았음에도 여전히 구시대의 어둠에 갇혀 있었던 것이다. 수운이 천명을 수행함에 있어 결정하지 못하고, 실현하지 못한 것은 그를 내세운 상제의 몫이 된다. 그것이 상제가 직접 이 땅에 강세한 배경이 된다. 수운 동학의 천주가 자신임을 알린 상제는 그의 가르침이 참동학이라고 선언한다.

신교神敎, 선仙의 세상에서 완성되다

우리 도는 선仙 신해(1911)년 도장을 개창한 태모 고수부는 교 이름을 어떻게 정할 것인지를 묻는 물음에 우선 선도仙道라고 부르도록 한다. “천하를 통일하는 도道인데 아직은 때가 이르니 ‘선도仙道’라고 하라. 후일에 다시 진법眞法이 나오면 알게 되리라.”(『도전』11:29:2) 상제님과 태모님은 당신들의 일이 인간이 성숙하여 조화와 장생의 선이 되도록 하는 것임을 밝히고 있다. 이것은 다시 증산 상제의, 다음과 같은 선언을 통해 확인된다. “내가 삼계대권을 주재하여 조화造化로써 천지를 개벽하고 불로장생不老長生의 선경仙境을 건설하려 하노라.”(2:16:2) “때가 오면 너희들은 모두 환골탈태換骨奪胎하여 선풍도골仙風道骨이 되느니라.”(7:59:5)

우주가 변화하는 이치 우주의 가을이 되면 천지만물의 본성을 이루고 온갖 변화를 짓는, 한 뿌리의 생명기운도 제 모습을 찾는다. 가을의 천지기운은 신으로, 지기로 화한다. 그래서 상제의 주재로 하늘, 땅과 모든 것들의 성숙과 결실을 이끄는 가을생명이 된다. 만물을 익게 하는 가을바람이 된다. 선천 말대가 당면한 절체절명의 고비를 넘겨 새로운 가을세상이 들어서도록 하는 구원자가 1871년 이 땅에 인간으로 강세한 증산 상제다. 증산 상제는 성숙의 새 세상 가을우주를 여는 구원자로 온 것이다. 

가을의 주재 새로운 세상에 들어서는 것을 가을개벽, 후천개벽이라고 한다. 증산 상제는 가을을 맞아 새롭게 일어나는 성숙과 통일의 기운인 지기를 만방에 돌려 개벽을 주재한다. 지기는 곧 상제의 손길이 더해진 것이란 또 다른 중요한 특성을 갖는다. 증산 상제는 가을천지의 신령한 조화기운으로써 천지의 질서를 바로잡고 하늘, 땅과 우리의 의식에까지 들어찬 원한을 말끔히 비워낸다. 이로써 우주는 새 몸으로 거듭난다. 그 신천지 위에 비로소 천지의 조화성신과 소통하며 장생과 조화의 선으로 사는 선경세상이 열린다. 그런 점에서 증산도의 선은 세상을 치유하는 선이다.

성사成事는 인간의 몫 하느님의 뜻은 인간으로 하여금 성숙한 인간, 완성된 인간으로 열매맺도록 하는 홍익인간, 애인愛人에 있음이 거듭 확인됐다. 이제 그 인간농사의 과제는 이윽고 성숙의 계절인 가을에 들어 결실을 얻는다. 그런데 가을에 들어서는 길목은 가장 위험한 국면인 동시에 선경세상이 열리는 호기다. 그 과업은 어떤 인간도 어떤 신명의 능력으로도, 설사 모든 신명들의 능력들이 더해진다 하더라도 감당할 수 없는 것이기에 상제가 직접 이 세상에 내려온 것이다. 그리고 인간열매를 거두는 그 일은 인간의 참여 속에 이룩된다는 데 그 특징이 있다. 성도들을 내세워, 혹은 그들로 하여금 자신을 대신하여 글을 읽게 하여 치병, 다시 말하면 인간을 인간열매로 새 사람으로 거듭나도록 하는 일을 하게 했다는 것이다. 자신을 섬기고 자신의 가르침과 뜻을 실현하는 인간을 대행자로, 일꾼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그들과 짝하여 인간농사를 완수했다는 것이다. 이것을 증산도에서는 모사재천謨事在天 성사재인成事在人의 조화로 설명한다. 

다른 특성들 신교에서 싹트고 수운의 동학이 이어받은 선에서 그 중핵을 차지하는 시천주와 선이 상제의 도 안에서 어떻게 결실을 맺는지 살펴봤다. 이어서 신교의 또 다른 유산들은 어떻게 완성되는지 간략하게 짚고 넘어가 보자. 첫째 신교문화에 우주의 조화성신을 써 만물을 짓는 상제는 생명의 근원으로서 천지부모 또는 ‘아버지 하나님’의 자리에 있는 분이다. 둘째 유불선의 핵심을 이루는 가치들이 상제의 도 안에서 이뤄짐으로써 삼교를 포함하는 신교의 특성이 온전히 구현된다. 셋째 신교와 수운의 선에서 차지했던 영부나 주문의 역할 혹은 의미가 상제의 도에서 고스란히 살아나고 있다. 

맺음말

하늘이 신교에 심은 싹이 수운을 거쳐 증산도의 구원론에서 어떻게 열매맺는지 살펴보았다. 신교의 가르침은 인간을 위하는 하느님의 뜻에 따라 하느님을 섬기고 본성을 틔워 상생 혹은 홍익인간의 공덕을 펼침으로써 완성된 인간, 열매인간인 선으로 거듭나라는 것이다. 인간을 낳고 기른 천지와 천지의 주재자 상제의 공도, 인간 삶의 성패도 거기에 걸려 있다. 새로운 도 안에서 선의 새 생명을 얻을 때 천지와 하느님도 뜻을 이루고 인간은 하느님의 자식으로 새로 나서 영원한 생명과 조화의 삶을 누리게 될 것이다. 그것이 천지와 하느님, 인간 모두가 바라는 바다. (정리/장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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