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증산도의 어머니 하나님 태모님 선화절입니다.
태모님의 선화(仙化)치성 공사
10월 초에 태모님께서 성도들에게 명하시기를 “초엿샛날 치성을 준비하라.” 하시거늘 성도들이 그 까닭을 몰라 여쭈매 대답지 않으시고 “서둘러 준비하라.” 하시므로 정성을 다해 치성 준비를 마치니 태모님께서 치성을 봉행하신 뒤에 말씀하시기를 “을해년에 임옥에서 땅 꺼진다.” 하시니라.
391장 선화치성. 전북대 이강오 교수가 쓴 태모님에 관한 자료(「이강오 필사본」)를 보면, 태모님께서 오성산 도장에 계실 때 춘분, 추분, 동지, 하지, 상제님 성탄, 상제님 어천, 태모님 성탄, 태모님 선화치성 등 8대치성을 봉행하셨다 한다.
(증산도 도전 11편 391장)
천상으로 떠나신 태모님
이어 태모님께서 “목욕물을 데워라.” 하시고 홀로 목욕을 하신 뒤에
“새 옷을 다 내놓으라.” 하시고 일전에 성도들이 해 올린 새 옷으로 갈아입으신 다음 요에 누우시어 고민환을 불러 머리맡에 앉히시니라.
두어 시간 후에 문득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이 마음만 잘 고치면 선경세계를 보게 되건만…, 선경세계가 바로 눈앞에 있건만….” 하시고 다시 이르시기를 “잘 꾸리고 있으라.” 하시므로 민환이 무슨 뜻인지를 여쭈니 “글쎄 말이네.”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내 자리 옆에 새 요를 하나 더 깔아라.” 하시고 “증산 상제님이 오시면 나도 올 것이요, 내가 오면 상제님도 오시리라.” 하시더니 잠시 후에 “나의 머리에 손을 대라.” 하시고 상제님 어진을 향하여 손을 흔드시며 “너희 아버지가 벌써 오실 때가 되었는데.” 하고 세 번 거듭 말씀하신 뒤에 눈을 감으시고 선화(仙化)하시니라.
태모님께서는 천지신명과 억조창생의 어머니로서 10년 동안의 천지공사를 통해 창생들의 모든 죄를 대속하시어 후천 오만년 선경세계로 나아갈 길을 열어 주시고 한(恨) 많은 세월을 뒤로하신 채 천상으로 떠나시니
이 날은 환기(桓紀) 9134년, 신시개천(神市開天) 5833년, 단군기원 4268년, 을해(乙亥 : 道紀 65, 1935)년 10월 6일 축(丑)시요, 서력기원 1935년 11월 1일이니, 이 때 성수(聖壽)는 56세이시니라. 이 날 태모님을 곁에서 모신 성도는 고민환, 전선필, 박종오, 이길수 등이니 날이 밝아 수의(壽衣)를 수습하매 태모님께서 이미 횃대에 걸어 놓으셨더라
(증산도 도전 11편 416장)
오성산 북변 봉우재에 장사하다
고민환이 각처 성도들에게 부고(訃告)를 보내니 고찬홍, 이진묵, 전선필, 문명수, 문기수, 이중진, 유일태, 오수엽, 조학구, 김수열, 김내언(金乃彦), 이재균(李在均) 등이 달려오니라.
9일에 성도들이 태모님의 성체를 입관(入棺)하려 하는데 성체가 방바닥에 붙어 떨어지지 않는지라
이 때 민환을 비롯한 모든 성도들이 지난날 태모님과의 사무친 정이 솟구쳐 올라 서럽게 통곡하니 집 안이 온통 울음바다가 되니라. 한참 후에 성체를 간신히 떼어 입관을 한 다음 오성산 북변(北邊)에 있는 봉우재에 장사(葬事)하니라.
(11편 417장)
을해년에 임옥에서 땅 꺼진다
태모님께서 선화하시기 2년 전인 계유년부터 종종 말씀하시기를 “을해년에 임옥에서 땅 꺼진다.” 하시거늘 성도들은 그 말씀을 무심히 듣고 지나치나 전선필은 항상 염두에 두고 임옥 땅이 꺼질까 염려하니라.
을해년 어느 날 문득 그 말씀이 떠오르므로 곧 임실(任實)로 도피하여, 날마다 그곳 불재에 올라가 하루 종일 옥구 방면을 바라보며 임옥 땅이 꺼질까 걱정하거늘
매번 올라가 해가 넘어갈 때까지 기다려도 옥구 땅이 꺼지지 않으매 하릴없이 집으로 돌아오더니
몇 달 후 태모님께서 선화하시고 나서야 비로소 태모님께서 세상 떠나실 일을 두고 하신 말씀임을 깨닫게 되니라. (증산도 도전 11편 418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