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로 읽는 환단고기] 천자天子 문화

STEP1. 들어가기



옥웅룡

1984년 중국 요녕성 우하량에서 적석총을 발굴하던 도중에 한 쌍의 옥룡玉龍이 출토되었습니다. 발굴되는 유물과 유적이 대부분 ‘사상 처음’이고 ‘인류사 최고最古’인 홍산문화의 일부입니다. 서로 대응하는 모습의 C자형 옥룡은 면밀한 검토 후 웅룡熊龍으로 명명됐습니다. 이른바 옥웅룡玉熊龍입니다. 풀이하자면 옥으로 만든 곰과 용 모양의 형상물입니다. 옥과 곰, 용의 의미가 이 유물의 문화·역사적 가치를 해석하는 키워드입니다. 

옥은 변하지 않는 보석으로 영생불멸을 상징합니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 옥을 ‘오덕五德을 갖춘 아름다운 돌’이라 하였고, 공자는 ‘군자는 옥으로 덕을 견준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주역』 「설괘전說卦傳」에서는 팔괘의 첫째인 건괘乾卦의 성격을 옥으로 표현하였습니다. 그 까닭은 옥이 하늘의 빛깔과 하늘의 신성을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홍산문화 유적지 전체에서 옥기가 많이 출토되었는데 이들이 대부분 죽은 자의 가슴 위에 놓여 있었습니다. 가장 성스러운 보석이 놓였다는 것은 고인故人의 신분이 특별한 위치에 있었음을 나타냅니다. 

곰하면 제일 먼저 연상되는 것이 『삼국유사』의 ‘일웅일호一熊一虎’입니다. 바로 곰을 토템으로 섬기는 웅족熊族을 말합니다. 지금의 강단사학계에서는 일웅일호를 ‘한 마리의 곰과 한 마리의 호랑이’로 해석하여 엄연한 실존역사를 신화의 세계로 날려버렸습니다. 홍산인들이 곰을 얼마나 신성시 했는지는 우하량의 여신묘 터에서 여신상과 함께 곰 소조상이 나온 것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여신과 곰은 당연히 『환단고기』의 웅녀군熊女君으로 연결됩니다. 역사의 기록이 현실의 유물로 증명된 셈입니다. 

용은 동북아에서 경이롭게 모셔지는 동물로 봉황과 함께 천자天子를 상징합니다. 역대 황제와 왕들이 정복으로 곤룡포衮龍袍를 입었으며, 우리나라에서 대통령을 상징하는 청와대의 문장紋章은 봉황입니다. 용과 봉에 대한 숭배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용 모양의 옥기를 죽어서까지 소장했다는 것은 이 대형묘의 주인공은 신과 통하는 제사장(화이트 샤먼)이자, 왕의 신분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당시의 천자天子가 그곳에 묻혔다고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가까운 나만기 유적에서 옥쇄玉璽로 추정되는 BCE 4500~BCE 3000년 경의 옥인장玉印章이 발굴되어 그 설득력을 높여줍니다. 과연 이 사람은 누구이며, 홍산문화 유적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정리 역주자가 전해주는 말씀
☞ 홍산문화는 동북아 신석기 문화의 최고봉으로서 중국 한족의 것과는 계통이 전혀 다른 문화이다. 오히려 그들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환단 시대 배달동이족의 독자적인 문화이다. 홍산문화는 환단 시대를 인정하지 않고서는 올바르게 해석할 수 없다. 환국·배달·고조선이라는 동북아 시원역사를 인정해야 홍산문화를 포함한 발해연안의 그 엄청난 유적과 유물을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역주본 해제 264쪽)

☞ 홍산문화 우하량에서는 무려 BCE 350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적석총[塚], 신묘[廟], 대형 원형제단[壇]을 모두 갖춘 동북아 최고最古 문명이 발굴되었다. 이것은 5,500년 전에 이미 종교를 중심으로 제정일치의 국가조직을 갖춘 상고문명이 존재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문명은 인류의 4대 문명이라 불리는 이집트·메소포타미아·인더스·황하문명보다 1~2천 년이나 앞선 인류의 시원문명으로서, 인류 제천祭天문화의 고향이요, 동서양 피라미드, 거석문화의 원조이다. (역주본 해제 272쪽)



STEP2. 환단고기가 밝혀주는 천자의 나라



1. 환국은 천자 문화의 고향

천자天子는 천제지자天帝之子의 준말입니다. 환국의 백성들은 환인을 삼신상제님(天帝)의 아들로 받들었습니다. 천자 문화 역시 인류 최초의 국가이자 동서 문명의 고향인 환국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상제님의 아들이라는 것은 상제님으로부터 선택되었다, 상제님의 가르침을 받았다는 의미로 서교의 ‘Son of God’이라는 말과 상통합니다. 곧 상제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사람이 세상을 다스린 것입니다. 바로 통치와 제사의 일치입니다. 천자가 등극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국태민안國泰民安을 하늘에 비는 천제天祭를 올리는 일이었습니다. 

예로부터 천자는 통치자이며 스승이었고 신의 뜻을 전하는 대무大巫였습니다. 우리는 무당을 단골(=단군) 또는 당골로 불렀습니다. 단군은 제사장을 뜻하고, 왕검은 통치자의 의미입니다. ‘단군왕검’은 정교가 합일된 호칭입니다. 동방 신교에서는 예로부터 군사부君師父 일체를 얘기합니다. 다시 말해 천자는 다스리는 군君이자, 가르치고 깨우치는 스승(師)이고 새로운 생명을 열어주는 아버지(父)입니다. 군사부 문화가 신교의 삼신문화에서 나왔습니다. 또한 군사부는 삼신의 현현顯現인 천지인의 덕성이기도 합니다. 

桓仁(환인)이 高御上上天(고어상상천)하사 惟意懇切百途(유의간절백도)가 咸自和平(함자화평)이어시늘 時(시)에
稱天帝化身而無敢叛者(칭천제화신이무감반자)오 九桓之民(구환지민)이 咸率歸于一(함솔귀우일)하니라.
환인께서는 높고 높은 하늘[上上天] 나라에 임어해 계시며 오직 온천하가 모두 저절로 화평해지기를 간절히 생각하시니, 이때에 백성이 환인을 천제(천상 상제님)의 화신이라 부르며 감히 거역하는 자가 없었고, 구환의 백성이 모두 하나가 되었다.『 (태백일사「』환국본기

정리 역주자가 전해주는 말씀
☞ 천자는 상제님을 대신하여 땅 위의 백성을 다스리는 통치자요, 하늘에 계신 상제님께 천제天祭를 올리는 제사장이다. 한마디로 상제님과 인간을 연결하는 다리와 같은 존재다. 환국·배달·고조선 이래로 이 땅은 원래 천제의 아들이 다스리는 천자국天子國이었다. 천자의 가장 근본적인 소명은 자연의 법칙을 드러내어 백성들이 춘하추동 제때에 맞춰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책력을 만드는 것이었다. 배달 시대에 지은 한민족 최초의 책력인 칠회제신력七回祭神曆(『태백일사』「신시본기」) 또는 칠정운천도七政運天圖(『태백일사』「소도경전본훈」)는 인류 최고最古의 달력이다. (역주본 해제 86쪽)

☞ 아버지의 본성과 소임은 우주 만물을 낳는 하늘과 상통하고, 스승의 본성과 소임은 온갖 생물을 키우고 번성시키는 땅과 상통하고, 임금의 본성과 소임은 서로 화합하며 살아가는 인간과 상통한다. 환국·배달·고조선의 삼성조를 세운 환인·환웅·단군은 군사부의 도를 역사 속에서 실현한 분들이다. 『환단고기』에 따르면, 환인천제는 아버지의 도를 집행하여 천하를 한 곳에 모았고, 환웅천황은 스승의 도를 집행하여 천하를 거느렸고, 단군천황은 임금의 도를 집행하여 천하를 다스렸다. (역주본 해제 406쪽) 


2. 동방의 한민족은 원래 천자의 나라

천자는 동이의 호칭 처음으로 천제자天帝子라는 말을 쓴 것은 배달국 환웅 때부터였습니다. 환인, 환웅, 단군 이들은 상제님으로부터 국가건설과 통치의 대권을 신탁받아 삼신상제님의 가르침으로 백성을 교화하고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한민족사 최고의 전성기인 단군조선은 몽골, 티벳, 흉노, 중국 대륙 전체와 한반도, 일본을 아울러 산하에 70여개의 제후국을 거느린 대제국大帝國이었습니다. 

중국에서는 6국을 통일한 진秦왕 영정嬴政이 최초의 천자로 ‘황제皇帝’가 되었습니다. 배달국 환웅천황 때보다 3,600년이나 늦은 일입니다. 이 천자라는 말과 천자제도가 한민족에게서 유래했음을 중국의 사서에서도 증명하고 있습니다. 한나라의 채옹이 지은 『독단』에 보면 “천자는 동이족이 부르든 호칭이다. 하늘을 아버지로 땅을 어머니로 하는 까닭에 천자라 부른다[天子, 夷狄之所稱, 父天母地, 故稱天子.]”는 대목이 있습니다. 사기에서도 “치우는 구려의 천자다. 치우는 옛 천자의 이름이다[孔安國曰 九黎君號가 蚩尤라.(『사기색은史記索隱』), 應劭曰 蚩尤는 古天子之號라(『사기집해史記集解』), ]라고 하였습니다.

後(후)에 桓雄氏繼興(환웅씨계흥)하사 奉天神之詔(봉천신지조)하시고 降于白山黑水之間(강우백산흑수지간)하시니라
그 후 환웅씨가 환국을 계승하여 일어나 하늘에 계신 상제上帝님의 명을 받들어 백산과 흑수 사이의 지역에 내려오셨다「.( 삼성기 상

神人王儉(신인왕검)이 降到于不咸之山檀木之墟(강도우불함지산단목지허)하시니 其至神之德(기지신지덕)과
兼聖之仁(겸성지인)이 乃能承詔繼天而建極(내능승조계천이건극)하사 巍蕩惟烈(외탕유열)이어시늘 九桓之民(구환지민)
이 咸悅誠服(함열성복)하야 推爲天帝化身而帝之(추위천제화신이제지)하니 是爲檀君王儉(시위단군왕검)이시라.
신인神人 왕검이 불함산不咸山의 박달나무가 우거진 터[墟]에 내려오셨다. 왕검께서 지극히 신성한 덕성과 성인의 인자함을 겸하시고, 능히 선대 환인·환웅 성조의 법을 이어 받고 하늘의 뜻을 받들어 인륜의 푯대를 세우시니, 그 공덕이 높고 커서 찬란하게 빛났다. 이에 구환九桓의 백성이 모두 기뻐하고 진실로 복종하여 천제의 화신으로 추대하여 임금으로 옹립하니, 이분이 바로 단군왕검이시다. (「삼성기상上

열국시대에서 고려까지 대부여를 계승한 북부여는 물론이고 해모수의 후예, 고주몽이 건국한 고구려 역시 천자가 다스리던 나라였습니다. 천자국 고구려인들의 자부심이 만주 집안현集安縣에 1,500년 동안 굳건히 서 있는 광개토태왕비문에도 잘 나타납니다. 비문에는 ‘천제지자天帝之子’, ‘황천지자皇天之子’라는 문구가 있어 그들이 하늘의 자손, 천제의 아들이라는 의식을 갖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고구려를 이은 대진국 역시 당나라에 예속된 지방정권이 아니라 당당히 천자국의 위상을 떨친 독립국이었습니다. 이것은 최근에 발굴된 상경성의 제2궁전지의 전면이 19칸인 사실(당나라 장안성의 함원전은 11칸)과 1980년 발견된 정효공주의 묘지명에서 그 아버지인 문왕을 ‘황상皇上’이라 부른 것, 왕비의 묘비명에서 황후라는 표현을 쓴 것 등에서 잘 알 수 있습니다. 고려 역시 출발은 천자국이었습니다. 태조 왕건은 천수天授, 광종은 광덕光德, 준풍峻豊이라는 연호를 사용하였습니다. 수도 개성을 황도皇都라 일컫고 원구단을 설치하여 천제天祭를 올렸습니다.

甲午三十四年(갑오삼십사년)이라 十月(시월)에 東明國高豆莫汗(동명국고두막한)이 使人來告(사인래고)하야 曰(왈)
我是天帝子(아시천제자)라 將欲都之(장욕도지)하노니 王其避之(왕기피지)하라 한대 帝難之(제난지)러시
니 是月(시월)에 帝憂患成疾而崩(제우환성질이붕)하시고 皇弟解夫婁(황제해부루)가 立(입)하시니라.
재위 34년 갑오(단기 2247, BCE 87)년 10월에 동명국東明國 고두막한이 사람을 보내어 고하기를, “나는 천제의 아들[天帝子]이로다. 장차 여기에 도읍하고자 하나니, 임금은 이곳을 떠나도록 하시오” 하니, 임금께서 난감하여 괴로워하셨다. 이 달에 고우루단군께서 근심과 걱정으로 병을 얻어 붕어하셨다. 아우 해부루解夫婁가 즉위하였다.(「북부여기 上」)

時(시)에 下夫餘人(하부여인)이 將欲殺之(장욕살지)어늘 奉母命(봉모명)하사
與烏伊摩離陜父等三人(여오이마리협보등삼인)으로 爲德友(위덕우)하시고 行至岔陵水(행지차릉수)하사
欲渡無梁(욕도무량)이라 恐爲追兵所迫(공위추병소박)하야 告水曰(고수왈) 我是天帝子(아시천제자)오
河伯外孫(하백외손)이라 今日逃走(금일도주)에 追者垂及(추자수급)하니 奈何(내하)오 於是(어시)에 魚鼈(어별)
이 浮出成橋(부출성교)하야 始得渡(시득도)하시고 魚鼈(어별)이 乃解(내해)하니라.
당시 동부여 사람들이 주몽을 죽이려 하므로, 주몽이 어머니의 명을 받들어 오이烏伊, 마리摩離, 협보陜父 세 사람과 친구의 의를 맺고 함께 길을 떠났다. 차릉수岔陵水에 이르러 강을 건너려 하였으나 다리가 없었다. 뒤쫓아 오는 군사들에게 붙잡힐까 두려워하여 강에 고하기를, “나는 천제(천상 상제님)의 아들이요, 하백의 외손으로 오늘 달아나는 길인데 쫓는 자가 다가오고 있으니 어찌하리까?” 하니, 물속에서 물고기와 자라가 수없이 떠올라 다리가 되었다. 주몽이 물을 건너자 물고기와 자라가 곧 흩어졌다.(「북부여기 下」)

정리 역주자가 전해주는 말씀
☞ 천자는 용봉龍鳳으로 상징된다. 용봉은 ‘상서로운 동물[吉祥物]’로서 천지음양 기운을 상징하는 영물이다. 용은 음을 상징하는 신수神獸이고, 봉은 양을 상징하는 신수이다. 그래서 용은 천지의 물의 조화를 다스리고, 봉은 불의 조화를 다스린다. 일월에 비유하면 용은 달의 광명을, 봉은 태양의 광명을 상징한다. 용봉이 음양, 수화, 일월을 나타내는 상징적 신물이기 때문에, 용봉은 인간 세상에서 천자 문화의 상징이 되었다. (역주본 해제 440쪽) 


3. 중국으로 전해진 천자문화

금간옥첩 전수 지금으로부터 4,300년 전 동북아에는 9년 홍수라는 사상 최대의 대재난이 있었습니다. 당시 초대 단군왕검은 우주변화원리로 무사히 홍수를 다스렸고 순임금은 이를 다스리지 못해 국가가 존망의 위기에 놓여있었습니다. 이때 순의 신하로서 사공司空 우禹가 도산塗山에서 부루 태자에게서 오행치수법(금간옥첩)을 전수 받아 홍수를 해결하게 됩니다. 그 공덕으로 우는 하夏 왕조를 개창하게 되는데 나중에 죽을 때에도 부루태자의 은혜를 잊지 못하여 자기를 회계산(도산)에 묻어 달라고 유언하였습니다.(『오월춘추』) 우가 전수받은 금간옥첩은 치수의 요결일 뿐만 아니라, 나라를 다스리는 천자의 도道와 동방 고조선의 정치제도, 문화가 수록된 국가 경영지침서입니다. 여기에 나라를 다스리는 아홉 가지 큰 법도, 홍범구주의 내용도 실려있었습니다. 홍범구주의 다섯 번째가 황극皇極사상입니다. 바로 이 황극으로부터 천자사상이 나왔습니다. 즉 천자제도의 기틀, 동양문화의 근본정신이 담겨 있는 금간옥첩이 전해짐으로써 고조선의 천자문화가 본격적으로 중국으로 흘러 들어간 것입니다.

汝后請予(여후청여)하야 以欲導治水土(이욕도치수토)하야 拯救百姓(증구백성)일새 三神上帝(삼신상제)가
悅予往助故(열여왕조고)로 來(래)라
너희 임금(순임금)이 나에게 수토를 다스려 백성을 구해 주기를 청원하니, 삼신상제님께서 내가 가서 도와주는 것을 기뻐하시므로 왔노라 (『태백일사』 「번한세가上」)


且其五行治水之法(차기오행치수지법)과 黃帝中經之書(황제중경지서)가 又出於太子扶婁(우출어태자부루)오
而又傳之於虞司空(이우전지어우사공)하고 後(후)에 復爲箕子之陳洪範於紂王者(부위기자지진홍범어주왕자)가
亦卽黃帝中經(역즉황제중경)과 五行治水之說(오행치수지설)이니 則蓋其學(즉개기학)이
本神市邱井均田之遺法也(본신시구정균전지유법야)니라.
또 오행치수법과『 황제중경黃帝中經』이 부루태자에게서 나와 우虞 사공司空에게 전해졌는데, 후에 기자箕子가 은나라 주왕紂王에게 진술한 홍범구주洪範九疇또한『 황제중경』과 오행치수설이다. 대저 그 학문은 본래 배달 신시 시대의 구정법邱井法과 균전법에서 전해져 내려온 법이다. 『( 태백일사』「 신시본기」)



하·상·주 3왕조는 조선朝鮮의 신하국 하나라에서 상나라로 교체될 때에도 고조선의 힘이 작용하였습니다. 상나라 개국공신인 이윤은 고조선 11세 도해단군 때의 국사國師인 유위자의 제자였습니다. 상나라 말기의 도읍지였던 하남성 안양시 은허 유적에서 출토된 궁전, 성벽, 무덤 등이 동북방(고조선 쪽)을 향하고 있는 것은 그들이 고조선을 상국上國으로 지극히 받들었음을 보여줍니다. 상나라 다음으로 550년 동안 중원을 지배한 주나라도 그 창업 당시부터 고조선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많은 병력과 전차를 보유한 상나라 군대를 이기기 위해서 주 무왕은 동이족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였습니다. 무왕을 도운 동이족의 대표적 인물이 바로 강태공입니다. 주나라도 이전의 왕조와 마찬가지로 고조선에 조공과 방물을 바쳐 예를 표하였습니다.『 환단고기』에는 주나라 왕 하가 고조선에 사신을 보내 조공을 바친 일, 32세 추밀단군 때 주나라가 번조선에 방물方物을 바친 일등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상·주 중국 3왕조는 모두 고조선을 문화의 조국으로 모시던 제후국이었습니다.

是歲冬(시세동)에 殷人(은인)이 伐夏(벌하)한대 其主桀(기주걸)이 請援(청원)이어늘
帝以邑借末良(제이읍차말량)으로 率九桓之師(솔구환지사)하사 以助戰事(이조전사)하신대
湯遣使謝罪(탕견사사죄)어늘 乃命引還(내명인환)이러시니 桀(걸)이 違之(위지)하고 遣兵遮路(견병퇴로)하야
欲敗禁盟(욕패금맹)일새 遂與殷人(수여은인)으로 伐桀(벌걸)하시고 密遣臣智于亮(밀견신지우량)하사
率畎軍(솔견군)하시고 合與樂浪(합여낙랑)하사 進據關中邠岐之地而居之(진거관중빈기지지이거지)하시고
設官制(설관제)하시니라.
이 해(BCE 1767) 겨울, 은殷 나라 사람이 하夏나라를 치자 하나라 왕걸桀이 구원을 청하였다. (13세 흘달단군)임금께서 읍차邑借 말량末良에게 구환의 병사를 이끌고 전투를 돕게 하셨다. 이에 탕湯이 사신을 보내 사죄하므로 군사를 되돌리라 명하셨다. 이때 걸이 약속을 어기고 군사를 보내어 길을 막고 맹약을 깨뜨리려 하였다. 그리하여 임금께서 마침내 은나라 사람과 함께 걸을 치는 한편, 은밀히 신지臣智 우량于亮을 보내어 견군畎軍 을 이끌고 낙랑樂浪군사와 합세하여 관중의 빈邠·기岐 땅을 점령하여 주둔시키고 관제官制를 설치하셨다. 「( 단군세기」13세 흘달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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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역주자가 전해주는 말씀
☞ 국통 맥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3단계씩 세 번에 걸쳐 이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환국 → 배달 → 조선으로 3단계, 이어 열국 시대(북부여·동부여·남삼한) → 사국 시대(고구려·백제·신라·가야) → 남북국 시대(대진〔발해〕·통일〔후〕신라)로 3단계, 그리고 고려 → 조선 → 대한민국(남한·북한〔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으로 다시 3단계인 것이다. 한국사에서 국통은 이처럼 면면히 아홉 굽이를 거쳐[九變之道] 오늘까지 이어 왔다. 한민족의 9천 년 역사는 계승되어 내려온 국가들의 마디만 따져 보아도 삼신의 3수 원리가 그대로 펼쳐진 것임을 알수 있다.(역주본 해제576쪽) 


4. 천자국의 위상이 무너지는 과정

고려의 쇠망

고려 초기에는 천자국으로서 당당히 건원칭제建元稱帝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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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는 예종 때 와서 윤관을 앞세워 여진을 물리치고 동북쪽에 9성을 구축함으로써 고구려의 후예라는 건국이념에 보다 가까이 다가섰습니다. 그러나 동북 9성은 설치된 지 1년 만에 ‘고려를 부모의 나라로 섬기고 매년 공물을 바친다’는 언약을 받고 다시 여진족에게 돌려주게 됩니다. 이후 여진은 성장을 계속하여 9성을 환부받은 지 6년째에 금나라를 세우게 됩니다. 드디어 고려 인종 3년(1125년), 요나라를 멸망시킨 금나라는 유화적인 태도를 거두고 고려에 군신君臣관계를 강요해 왔습니다. 전쟁을 두려워한 고려 조정은 금나라에 상표上表를 올리고 칭신稱臣하였습니다. 고려를 부모로 섬기던 여진족을 이제 고려가 임금의 나라로 섬기게 된 것입니다. 유교식 정치체제를 정착시키는 과정에서 고려는 어느 새 문약에 빠져 버렸습니다. 이후 금나라, 송나라의 연호를 쓰기 시작하며 사대주의의 길을 걷게 됩니다. 말엽에는 세계 제국을 건설한 원나라의 정치적 간섭이 시작되면서 황제국 고려는 제후국으로 전락하였고 국왕에 대한 칭호는 황제에서 왕으로 격하되었습니다. 그 첫째 왕인 충렬왕은 원나라 쿠빌라이 황제의 딸인 제국대장공주을 왕비로 맞았습니다. 이후로 고려는 줄곧 원나라의 부마국이 되었습니다. 환국, 배달, 조선 이래 줄곧 천자국이었던 우리의 위상이 처참하게 무너진 것입니다. 이암 때에는 원나라에 대한 사대주의가 더욱 강화되어 오잠, 류청신 등이 국호 ‘고려’를 폐지하고 원나라의 일개 성이 되고자 하는 청원을 원의 조정에 제출하였고 원으로부터 ‘원나라의 삼한성으로 한다’는 칙령이 내려오기도 하였습니다. 이즈음 이존비와 이암은 상소문을 통해 자주독립정신을 상실한 고려의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하였습니다.

本國(본국)이 自桓檀朝鮮北夫餘高句麗以來(자환단조선북부여고구려이래)로 皆富强自主(개부강자주)하고
且建元稱帝之事(차건원칭제지사)는 至我太祖初(지아태조초)하야 亦嘗行之(역상행지)나
而今則事大之論(이금즉사대지론)이 定爲國是(정위국시)하야 君臣上下(군신상하)가 甘受屈辱(감수굴욕)하고 不圖所以自新(불도소이자신)하니
其畏天保國則誠美矣(기외천보국즉성미의)어니와 奈天下後世之笑(내천하후세지소)에 何(하)
우리나라는 환단.조선.북부여.고구려 이래로 모두 부강하였고 자주를 유지하였습니다. 또 연호를 정하고 황제라 칭한 일은 우리 태조 때에 이르러서도 일찍이 실행하였으나, 지금은 사대事大의 주장이 국시로 정해져 있어 군신상하가 굴욕을 달갑게 받아들이고 스스로 새로워지는 방법을 도모하지 않으니, 하늘의 뜻을 두려워하고 나라를 보존하는 것은 진실로 훌륭하다고 할지 모르겠으나 천하 후세의 비웃음은 어찌하겠사옵니까? 「( 고려국본기」-이존비의 상소문)

國界(국계)를 不可破也(불가파야)며 民俗(민속)을 亦不可混也(역불가혼야)니이다.
况我國(황아국)이 自桓檀以來(자환단이래)로 皆稱天帝之子(개칭천제지자)하고 行祭天之事(행제천지사)하니
自與分封諸侯(자여분봉제후)로 元不相同(원불상동)이오 今雖一時爲人轅下(금수일시위인원하)나
旣有魂精血肉(기유혼정혈육)하야 而得一源之祖(이득일원지조)하니 是乃神市開天(시내신시개천)과
三韓管境之爲大名邦於天下萬世者也(삼한관경지위대명방어천하만세자야)니이다.
하늘 아래 모든 사람은 각기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를 조국으로 삼고 제 풍속으로 민속을 삼으니, 나라의 경계를 깨뜨릴 수 없으며 민속 또한 뒤섞이게 할 수 없는 일이옵니다. 하물며 우리나라는 환桓·단檀(환국-배달-고조선) 시대 이래로 모두 천상 상제님의 아들(천제자天帝子, 天子)이라 칭하고 하늘에 제사를 지냈습니다. 그러니 자연히 분봉을 받은 제후와는 원래 근본이 같을 수 없습니다. 비록 지금은 일시적으로 남의 굴레 밑에 있으나 뿌리가 같은 조상[一源之祖]에게 물려받은 정신과 육신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것으로 (배달의) 신시개천神市開天과 (고조선의) 삼한관경三韓管境이 천하 만세에 대국으로 명성을 크게 떨치게 된것입니다. 「( 고려국본기」 -이암의 상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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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의 멸망

고려를 계승하여 새롭게 열린 조선왕조는 고려 때보다 더한 중국의 속국으로 전락하였습니다. 조선 사회는 철저한 모화사대주의 慕華事大主義 사회였습니다. 선비들은 말끝마다 명나라를 본조本朝 또는 천조天朝, 성조聖朝라고 했고 조상의 비문에도 항상 유명조선有明朝鮮이라고 내세웠습니다. 유교를 국교로 숭상한 조선은 개국초 태종 때에 서운관에 보관되어 있던 한민족의 고유사서를 이단이라 하여 모조리 소각하였습니다. 그 이후 세조에서 성종까지 3대에 걸쳐 사서수거령을 내려 유교 지상주의에 반하는 수많은 사서들을 압수, 소각하였습니다. 이는 자기 스스로 자기의 역사를 파괴하는 해괴한 행위입니다. 이미 국초國初부터 망국으로 가는 비운의 단초가 시작된 것입니다. 1910년의 경술국치는 사실상 죽어가는 환자의 숨통을 일본이 와서 끊은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조선은 이미 정신적으로 한·중합병으로 망한 상태였습니다. 조선의 명운이 촛불처럼 꺼져가던 1897년 고종 임금은 원구단에서 천제를 올리고 스스로 천자의 보위에 올라 새로운 국호 ‘대한제국’을 선포합니다.

비록 대한제국은 곧바로 망했지만 이 사건은 끊어진 한민족의 천제문화의 맥을 되살리고 동방의 한민족이 본래부터 천자국임을 만천하에 알린 역사적인 대사건입니다.

STEP3. 나오면서


한·중·일은 역사전쟁 중


바야흐로 동북아는 역사전쟁이 한창입니다. 일본은 자국의 교과서까지 왜곡하면서 집요하게 독도 침탈을 노리고 있습니다. 중국은 동북공정이라는 역사왜곡 프로젝트를 통해 만주 지역에 있었던 우리의 고대사인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를 강탈해갔습니다. 이러한 역사전쟁의 이면을 보면 한·중·일 삼국三國이 사실상 천자국의 종주권宗主權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천자국이 되면 인류문명의 종주국宗主國이자 장자국長子國의 위치에 서게 됩니다. 중국은 ‘세계의 중심에서 빛나는 나라’라고 해서 나라 이름을‘ 중화中華’라고 합니다. 그들은 급속도로 성장한 경제력과 군사력을 바탕으로 주변으로 패권의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자기네가 인류 역사의 천자국임을 내세워 앞으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무대에서 당당히 넘버원 행세를 해보겠다는 것입니다. ‘태양이 떠오르는 근본’이라는 일본日本 역시 그들의 왕을 천황天皇이라고 해서 진짜 천자국임을 표방합니다. 천자국이 성립되려면 제후국을 점령하여 다스린 역사가 필요합니다.「 임나일본부」라는 가공의 역사가 이러한 배경에서 생겨났습니다. 독도 침탈 야욕이 끊이지 않는 것 역시 그 깊은 심연에는 천황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결국 중국과 일본이 천자국 다툼을 벌이는 것은 인류 최고最古의 문명이자 동북아의 원형 문화인 홍산문화에 대한 소유권 다툼을 벌이는 것과 같습니다.

장차 조선이 천하의 도주국이 되느니라!

대한민국大韓民國이라는 국호를 쓰는 우리가 홍산문화의 주인공인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입니다. 드러난 유물들이 이를 증명하고 있고, 역사기록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바로 천자 문화의 고향, 동방의 한민족으로 삼신상제님께서 오셨습니다. 인간으로 오신 증산甑山 상제님(1871~1909)께서는 동방의 한민족이 다시 천자국의 위상을 회복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장차 조선이 천하의 도주국(道主國)이 되리라. (증산도 道典 7:83)
시두손님인데 천자국(天子國)이라야 이 신명이 들어오느니라.
내 세상이 되기 전에 손님이 먼저 오느니라.
앞으로 시두(時痘)가 없다가 때가 되면 대발할 참이니 만일 시두가 대발하거든 병겁이 날 줄 알아라. (증산도 道典 7:63)


상제님은 지구촌에 병겁이 휩쓰는‘ 다시 개벽’ 상황이 오기 전에 먼저 시두가 대발한다고 하셨습니다. 시두(천연두)와 천자국은 우주 가을개벽의 암호를 푸는 비밀열쇠와 같습니다. 그 해답은 인간으로 오신 상제님이 집행하신 9년 천지공사天地公事에 들어있습니다. 병든 천지를 뜯어고쳐 새 천지를 열어주시고, 해원解寃, 상생相生, 보은報恩, 원시반본原始返本의 이념으로 역사의 방향을 설계하신 천지공사를 통해 인류는 태고 시절 누렸던 광명의 삶을 다시 회복하게 됩니다. 인류가 꿈꾸어왔던 이상세계가 이 지상위에 구현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개벽의 실제상황에서 한민족이 상제님의 도道로 인류를 구원함으로써 성취됩니다. 이것은 다름 아니라 9천년 전 환국에서부터 전수되어내려온 홍익인간 사상의 실현입니다.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의 천명을 가을개벽기에 인류구원으로 완성했을 때 우리는 다시‘ 인류 문화의 도주국’으로서 우뚝 서게 됩니다. 사실 한반도는 ‘개벽의 진원지’이며 동시에 ‘구원의 땅’입니다. 홍익인간 정신으로 크게 하나 되어 다가오는‘다시 개벽’을 준비하는 비상한 정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정리 역주자가 전해주는 말씀
☞ 동학은‘ 다시 개벽’의 소식을 전하면서 아울러 개벽을 주재하시는 상제님이 신교문화의 본고장인 동방 땅에 오신다는 것을 전하였다. 그것은 곧 한반도가‘ 다시 개벽’의 진원지이자 새 세상을 여는 구심점이 된다는 사실을 표현한 것이다. 이를『 주역』에서는‘ 성언호간成言乎艮’이라 한다. 인류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문명시대로 전환하는 개벽에서 세계 구원을 성사시키는 성스러운 땅이 바로 간방艮方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간방은 곧 한반도이다. (역주본 해제 5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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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람을본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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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로 읽는 환단고기] 수행修行 문화

STEP1. 들어가며



반가부좌의 여신상

문화유물은 시대를 보여주는 거울입니다. 문화유물을 통해 우리는 그 시대 사람들의 정신, 문화, 제도 등을 읽을 수 있습니다. 곧 문화유물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주는 다리입니다. 1983년 홍산문화의 우하량 제 2지점의 신전神殿(廟)에서 세계를 놀라게 한 소조상塑造像이 발굴되었습니다. 사람의 실물크기 모습에 가슴이 풍만하고 반가부좌를 틀고 있는 이 유물을 학자들은 여신상女神像으로 불렀습니다. 여신묘女神廟 주변에 적석총군이 함께 발견되어 이 여신 또한 홍산인들에게 조상신으로 숭배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재밌는 사실은 신전 안에서 곰의 턱뼈와 곰 발 모양의 진흙소조가 함께 발굴되었다는 점입니다. 조상신으로 받들어진 여성, 반가부좌 모양을 통해 알 수 있는 수행인, 곰과 관련 있는 사람, 과연 우리 역사에서 이 세 가지 조건을 만족시키는 여성은 누굴까요? 역사 상식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대번에 ‘웅족熊族과 호족虎族의 수행 이야기’가 연상될 것입니다. 『환단고기』 「삼성기」 하下에 따르면 당시 웅족은 수행기간을 무사히 마쳐 환족의 일원이 되었고 웅족의 우두머리 웅녀군熊女君은 환웅천왕과 혼인하였습니다. 발굴된 여신상은 바로 5,900년 전의 웅녀를 모신 것입니다.

주문을 읽는 남자

지난 2012년 7월 중국 내몽골자치구 적봉시 오한기 지역의 집터에서 도소남신상陶塑男神像(흙으로 구운 남신상)이 발견되었습니다. 깨어진 조각들을 붙이고 복원한 결과 높이 55㎝의 남성의 모습이었습니다. 5,3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 남자 조각상은 땋아 올린 듯한 머리모양에 다리는 반가부좌를 틀고 있습니다. 손은 하단전에 공수자세로 가지런히 모았고 입은 O자 모양으로 크게 벌리고 있습니다. 바로 이 남성은 주문呪文을 읽고 있습니다. 앞의 여신상이 반가부좌 모양으로 수행의 자세를 강조했다면 뒤의 남신상은 같은 자세에 입을 벌린 모습을 통해 주문수행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당시에 여러 수행 방법 중에 주문을 읽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당시의 지도층에서 주문 수행법을 제도적, 문화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이 남신상을 만들었을 것입니다. 과연 5,000년 이전의 배달국, 환국의 사람들에게 주문을 읽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정리 역주자가 전해주는 말씀
☞ 여신을 모시고 곰과 새를 신성시한 홍산인을 환단 시대의 배달 동이족과 연관지을 수밖에 없는 역사적 사건을『환단고기』에서 전하고 있다. 바로 배달이 세워진 직후, 호족과 웅족이 환웅천황을 찾아와 환족으로 교화되기를 청한 사건이다. 호족은 호랑이를 토템으로 하는 남권 중심의 사나운 부족이고, 웅족은 곰을 토템으로 하는 여권 중심의 우매한 부족이었다. 삼신의 도를 깨쳐 광명 인간이 되기 위해 두 부족은 일체의 활동을 금하고 수행 공부에 들어갔다. 하지만 호족은 공부를 중도에 그만 두었고 웅족은 굶주림과 추위 속에 무사히 수행을 마치고 환족이 되었다. (역주본 해제 262쪽)

☞ 주문은 태고 시대부터 전수된 ‘우주 음악Cosmic Music’이요, 인간이 하늘땅과 하나 되어 부르는 ‘생명의 노래’요, ‘천지 광명의 음악’이요, ‘깨달음의 노래’인 것이다. 삼신의 신성과 생명과 지혜가 인간의 마음과 영혼 속에 내려올 때는 ‘빛Light과 소리Sound’로 나타난다. 인간의 눈으로 들어올 때는 빛으로, 귀로 들어올 때는 소리로 전해 온다. 신의 뜻이 시각(visualization)과 청각(auralization), 음양 짝의 두 가지 방식으로 전달되는 것이다. 신의 뜻이 청각화되어 나타난 것, 그것이 바로 주문이다. 주문은 곧 ‘신의 소리’요 ‘우주의 노래’, ‘신의 노래’인 것이다. (역주본 해제 600쪽)

STEP2. 환단고기에서 만나는 수행문화


1. 태고 시절은 황금시대

인간은 살아있는 삼신

우주 만유 생명의 근원을 삼신三神이라고 합니다. 삼신은 일신의 세 가지 작용으로 곧 조화신造化神, 교화신敎化神, 치화신治化神입니다. 하늘, 땅, 인간은 삼신의 자기현현自己顯現으로 살아있는 삼신입니다. 이들 천지인 속에 삼신의 광명과 3대 신성이 고스란히 들어있습니다(天一, 地一, 人一). 특히 인간은 천지를 그대로 닮아 궁극적으로 천지의 꿈과 목적을 성취하는 존재이기에 태일太一이라 하였습니다. 태고 시절은 인간 몸속에 내재한 삼신의 신성을 충분히 발휘하며 살았던 조화의 시대입니다.

夫三神一體之道(부삼신일체지도)는 在大圓一之義(재대원일지의)하니 造化之神(조화지신)은 降爲我性(강위아성)하고 敎化之神(교화지신)은 降爲我命(강위아명)하고 治化之神(치화지신)은 降爲我精(강위아정)하니 故(고)로 惟人(유인)이 爲最貴最尊於萬物者也(위최귀최존어만물자야)라.

역주 대저 삼신일체(삼신과 하나됨)의 도[三神一體之道]는 ‘무한히 크고 원융무애하며 하나 되는 정신[大圓一]에 있으니, 조화신造化神이 내 몸에 내려 나의 성품[性]이 되고, 교화신敎化神이 내려 삼신의 영원한 생명인 나의 목숨[命]이 되며, 치화신治化神이 내려 나의 정기[精]가 된다. 그러므로 오직 사람이 만물 가운데 가장 고귀하고 존엄한 존재가 된다. (「단군세기 서序」)

천지와 하나된 사람들

서양의 고대 문명 연구가들은 인류 역사의 초기를 ‘황금 시대the golden age’라 부릅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그 시대 사람들은 금속무기가 없이 오직 석기만 쓰면서 전쟁을 꾀하지도 않았고, 사람을 대규모로 살상하지도 않았고, 하늘과 땅에 애정을 듬뿍 쏟으며 살았습니다. 그 시절 사람들은 하늘과 땅의 법칙에 그대로 순응했고 또 천지의 광명을 체험하는 것을 생활의 목표이자 삶의 화두로 삼았습니다. 『환단고기』에서는 그 시절 사람들의 생활모습을 엿볼 수 있는 대목들이 여러 군데 나옵니다.

古俗(고속)이 崇尙光明(숭상광명)하니 以日爲神(이일위신)하고 以天爲祖(이천위조)하야 萬方之民(만방지민)이 信之不相疑(신지불상의)하고 朝夕敬拜(조석경배)하야 以爲恒式(이위항식)하니라 太陽者(태양자)는 光明之所會(광명지소회)요 三神之攸居(삼신지유거)니
人得光以作(인득광이작)하면 而無爲自化(이무위자화)라 하야 朝則齊登東山(조즉제등동산)하야 拜日始生(배일시생)하고
夕則齊趨西川(석즉제추서천)하야 拜月始生(배월시생)하니라

역주 옛 풍속에 광명을 숭상하여 태양을 신으로 삼고, 하늘을 조상으로 삼았다. 만방의 백성이 이를 믿어 서로 의심하지 않았으며, 아침저녁으로 경배함을 일정한 의식으로 삼았다. 태양은 광명이 모인 곳으로 삼신께서 머무시는 곳이다. 그 광명을 얻어 세상일을 하면 함이 없이 저절로 이루어진다 하여, 사람들은 아침이 되면 모두 함께 동산東山에 올라 갓 떠오르는 해를 향해 절하고, 저녁에는 모두 함께 서천西川으로 달려가 갓 떠오르는 달을 향해 절하였다. (『태백일사』「환국본기」) 

환인은 동·서양 신선神仙의 비조鼻祖

환국의 역년을 보면 재위 기간이 약 470년에 가깝습니다. 이것을 허구의 기록이라 치부할 수도 있지만 사실을 알고 보면 그런 것이 아닙니다. 동양 의학서의 고전인 『황제내경』 제1장에 나오는 황제와 기백의 대화에서도 먼 옛날에 누렸던 장수 문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옛 사람들은 어찌하여 백세가 넘도록 건강하게 살았는가’라는 황제의 질문에, 기백이 ‘그들은 천지의 법칙을 지키며 살았기 때문’이라 답하였습니다. 수메르 문명의 원형을 보여주는 『구약전서』「창세기」에 나오는 아담의 자손들도 노아(900살)에 이르기까지 모두 수백 살을 살았고, 유대족 믿음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아브라함도 175세를 살았습니다. 우리나라의 신선 계보를 적은 『청학집』에서 동방 선의 최고最古 조상으로 환인을 지목한 것에서도 환국은 사람들이 수행을 생활화하여 선仙의 경지에서 살았던 조화 시대였음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初(초)에 桓仁(환인)이 居于天山(거우천산)하사 得道長生(득도장생)하사 擧身無病(거신무병)하시며
代天宣化(대천선화)하사 使人無兵(사인무병)하시니 人皆作力(인개작력)하야 自無飢寒(자무기한)이러라.

역주처음에 환인께서 천산에 머무시며 도를 깨쳐 장생하시니 몸에는 병이 없으셨다. 하늘(삼신상제님)을 대행하여 널리 교화를 베풀어 사람들로 하여금 싸움이 없게 하셨다. 모두 힘을 합해 열심히 일하여 굶주림과 추위가 저절로 사라졌다. (「삼성기 하」)

정리 역주자가 전해주는 말씀
☞ 태곳적 광명문화와 인류 시원역사를 밝힌 『환단고기』의 모든 구절을 주문에 비유한다면, 그 비자bija(종자) 만트라는 바로 ‘환’이다. ‘환’은 천광명天光明으로 우주의 광명을 뜻한다. 그 환을 빌어 『환단고기』는 현 문명의 시원 인류를 ‘오환吾桓’, 즉 ‘우리환족’이라 부른다. 태곳적 인류를 천지광명이 충만한 존재로 보는 ‘오환’(우리는 누구나 우주의 광명인 환桓이라는 선언)은 인간의 신성神聖과 위격에 대한 최상의 정의라 할수 있다. 인간에 대한 숭고한 선언인 ‘오환’을 담고 있는 『삼성기』 상편의 첫 구절 “오환건국이 최고라”는 온 인류가 암송해야 할 명구이자 주문인 것이다. (역주본 해제 596쪽) 


2. 큰 스승, 대인 환웅

주문으로 하나된 배달국의 백성들

7대 환인께서 환국말기의 혼란을 수습할 적임자를 찾을 때 오가의 무리들이 이구동성으로 환웅을 추천하였습니다. ‘용겸인지勇兼仁知’라는 「삼성기 하」의 기록이 말해주듯 이미 환웅은 비상사태를 수습하는 추진력과 반대파를 아우르는 포용력, 그리고 깨달음의 지혜를 겸비한 인물로 큰 인망을 얻고 있었습니다. 환웅천왕의 자호自號 거발환居發桓은 ‘지극히 크고 무한히 조화롭고 하나로 통일된다’ 는 대원일大圓一과 같은 뜻입니다. 거발환과 대원일 둘 다 삼신의 자기 현현顯現인 천지인의 광명정신을 상징합니다. 환웅은 배달국 건국 초 이주민 웅족熊族과 토착민 호족虎族의 대통합을 위한 방법으로 주문수행법을 제시하였습니다. 웅족은 무사히 수행기간을 마침으로써 삼신의 계율을 따르는 광명 민족의 일원이 되었고 반면 호족은 세속의 묵은 기운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쫓겨나게 됩니다.

7대 환인께서 환국말기의 혼란을 수습할 적임자를 찾을 때 오가의 무리들이 이구동성으로 환웅을 추천하였습니다. ‘용겸인지勇兼仁知’라는 「삼성기 하」의 기록이 말해주듯 이미 환웅은 비상사태를 수습하는 추진력과 반대파를 아우르는 포용력, 그리고 깨달음의 지혜를 겸비한 인물로 큰 인망을 얻고 있었습니다. 환웅천왕의 자호自號 거발환居發桓은 ‘지극히 크고 무한히 조화롭고 하나로 통일된다’ 는 대원일大圓一과 같은 뜻입니다. 거발환과 대원일 둘 다 삼신의 자기 현현顯現인 천지인의 광명정신을 상징합니다. 환웅은 배달국 건국 초 이주민 웅족熊族과 토착민 호족虎族의 대통합을 위한 방법으로 주문수행법을 제시하였습니다. 웅족은 무사히 수행기간을 마침으로써 삼신의 계율을 따르는 광명 민족의 일원이 되었고 반면 호족은 세속의 묵은 기운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쫓겨나게 됩니다.

雄(웅)이 聞之曰可敎也(문지왈가교야)라 하시고 乃以呪術(내이주술)로 換骨移神(환골이신)하실새
先以神遺靜解(선이신유정해)로 靈其艾一炷(영기애일주)와 蒜二十枚(산이십매)하시고 戒之(계지)하야
曰(왈) 爾輩食之(이배식지)하라 不見日光百日(불견일광백일)이라야 便得人形(변득인형)이리라.

역주 환웅께서 이 소식을 듣고 “가히 가르칠 만 하도다” 하시고, 신령한 도술로써 환골換骨케 하여 정신을 개조시키셨다. 이때 먼저 삼신께서 전해주신 정해법靜解法으로 그렇게 하셨는데, 쑥 한 묶음과 마늘 스무 줄기를 영험하게 여겨 이를 주시며 경계하여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이것을 먹을지어다. 100일 동안 햇빛을 보지 말고 기도하라. 그리하면 참된 인간이 되리라.” (「삼성기전 下」) 

「삼성기 상」의 기록을 보면 환웅천왕 스스로도 3·7(21일) 도수를 정해 상제님께 제사지내고 주문을 읽었습니다. 주문을 읽으며 수행하는 것이 우리 문화의 원형임을 알 수 있습니다. 주문은 소원을 이루어주는 힘과 ‘환골이신’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몸의 질병을 치유하고 마음속의 원한을 풀어주는 신력神力이 있습니다. 당시 환웅천황이 내려주신 주문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擇三七日(택삼칠일)하사 祭天神(제천신)하시며 忌愼外物(기신외물)하사 閉門自修(폐문자수)하시며
呪願有功(주원유공)하시며 服藥成仙(복약성선)하시며 劃卦知來(획괘지래)하시며
執象運神(집상운신) 하시니라

역주 삼칠일(21)을 택하여 상제님께 제사지내고 바깥일[外物]을 꺼리고 삼가 문을 닫고 수도하셨다. 주문을 읽고 공덕이 이뤄지기를 기원하셨으며, 선약을 드시어 신선이 되셨다. 괘卦를 그어 미래의 일을 아시고, 천지변화의 움직임[象]을 파악하여 신명을 부리셨다[執象運神] (「삼성기전 상」)

동서양 수행론의 원전, 삼일신고

환웅은 개천開天 후 백성들을 교화하기 위해 「삼일신고」를 직접 지어 내려주셨습니다. 이는 총 다섯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조물주 삼신, 그 삼신의 조화권을 자유자재로 쓰시며 하늘궁궐에서 우주 살림을 주재하시는 삼신상제님, 삼신을 근원으로 하여 화생한 인간과 만물의 탄생 섭리, 그리고 인간의 진아 실현 등에 대한 이치를 밝혀 줍니다. 환웅은 「삼일신고三一神誥」를 통해 수행문화를 크게 진작시키는 것으로 국초국말의 혼란을 바로잡고자 하였습니다. 우리는 「삼일신고」를 통해 이미 상고 시대에 한민족은 우주와 신과 인간에 대한 지극한 깨달음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삼일신고의 5장 인물人物 장에서는 인간 마음의 구성에 대해 성명정, 심기신, 감식촉의 원리로 설명합니다. 6천년 전에 마음과 기운, 몸에 대한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가르침이 있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삼일신고」는 동서양 수행론과 인성론의 원전原典입니다. 「삼일신고」에서 삼진三眞을 회복하는 방법으로 제시한 지감止感, 조식調息, 금촉禁觸의 수행원리는 태고 시절부터 내려오는 신교 삼신수행법의 핵심이자 동·서양 모든 수행법의 기본원리입니다.

정리 역주자가 전해주는 말씀
☞ 『삼일신고』는 신교의 세계관과 신관과 상제관, 인간관과 수행관의 정수를 요약한 경전이다. 환웅천왕께서 환국에서 전수된『천부경』을 바탕으로 백성들을 교화하기 위해 진리의 핵심을 풀어 다섯 개 장으로 지은 것이다. 366자로 구성된 『삼일신고』는 집일함삼執一含三과 회삼귀일會三歸一을 근본정신으로 삼고 있다. 『삼일신고』는 인간과 만물은 삼신 상제님의 조화로 생겨났음을 밝혀 준다. 또한 인간이 삼신의 우주 광명의 본성에 통하여 삼신의 공덕을 완수하고 삼계 우주 역사의 이상을 실현하는 태일太一인간으로 거듭나는 진아眞我 실현의 길을 밝히고 있다. (역주본 해제 501쪽) 


3. 신교를 받는 공식, 믿음과 수행

봉청수와 기도

우리 조상님들은 예로부터 장독대에 정화수井華水를 모시고 삼신상제님께 가족의 강녕과 소원성취를 빌었습니다. 항상 정결한 물을 모시는 행위를 수행과 기도에 앞서 행하였습니다. 이 물을 청수淸水라고도 불렀습니다. 청수는 인간과 신명이 교류하는 교통처입니다. 인류의 첫 조상인 나반과 아반께서 혼례를 올릴 때도 명수明水를 떠놓고 하늘에 고하였습니다. 인간의 심성을 밝혀주는 물, 천지광명을 체험하게 하는 물이기에 명수라 하였습니다. 이 청수신앙은 동학을 거쳐 신교의 완성이자 열매인 참동학 증산도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人類之祖(인류지조)를 曰(왈) 那般(나반)이시니 初與阿曼(초여아만)으로 相偶之處(상우지처)를 曰(왈)
阿耳斯庀(아이사비)오 亦稱斯庀麗阿也(역칭사비려아야)라 
日(일)에 夢得神啓(몽득신계)하사 而自成昏禮(이자성혼례)하시고 明水告天而環飮(명수고천이환음) 하시니라

역주 인류의 조상은 나반이시다. 나반께서 아만과 처음 만나신 곳을 아이사비라 부르고 또 사비려아라 하기도 한다.

하루는 꿈에 천신의 계시를 받아 스스로 혼례를 올리시고, 청수를 떠놓고 하늘에 고하신 다음 돌려가며 드셨다. (『태백일사』 「삼신오제본기」)

정리 역주자가 전해주는 말씀
☞ 삼신의 도를 아는 철인들은 일상 생활에서 감정을 다스리는 ‘지감止感’, 호흡을 고르게 하는 ‘조식調息’, 촉감을 금하는 ‘금촉禁觸’으로써 삼도를 잘 다스려, 궁극에는 자기 안에 내재된 조물주 삼신을 발현시켜 삼신의 조화세계에 들어간다. 그래서 지감, 조식, 금촉은 수행의 3대 요체이다. 신라 시대에 불교의 대중화에 힘쓴 원효대사나 화엄종을 확립한 의상대사도 이를 수행의 대의로 삼았다고 한다. 그들은 바로 삼신문화의 수행 원리로 도를 닦았던 것이다. 신교의 수행 문화는 궁극적으로 성명정 삼진을 회복함으로써 천지와 더불어 영원히 사는 우주적인 인간, 즉 태일의 인간이 되기 위한 것이다. (역주본 해제 410쪽) 


제천과 수도, 그리고 신교

동방 신교에서는 상제님에 대한 신앙과 수행을 일체로 행하였습니다. 『환단고기』에서는 깨달음을 여는 공통 코드로 제천祭天, 수도修道, 신교神敎를 말하고 있습니다. 제천은 상제님께 지극한 믿음과 정성을 드리는 신앙행위입니다. 평소 생활 속에서 닦여진 신앙력이 바탕이 되어 입산수도라는 집중수행과정을 통해 신교를 받고 도통한 것입니다. 『환단고기』에서는 인류의 원 조상 나반 때부터 꿈을 통해 신교를 받았음을 보여줍니다. 꿈은 단지 무의식의 표현이 아닙니다. 수도가 지극해지면 자신의 영신靈神이 신명계를 간다든지, 돌아가신 조상님을 만나는 체험을 하게 되는데 이것을 일러 꿈이라고 합니다. 삼신상제님께서 꿈을 통해 계시를 내려주는 것은 동서고금의 역사에 보편적인 일이었습니다.

有子十二人(유자십이인)하니 長曰多儀發桓雄(장왈다의발환웅)이시오 季曰太皞(계왈태호)시니 復號伏羲(득호복희)시라 
日(일)에 夢三神(몽삼신)이 降靈于身(강령우신)하사 萬理洞徹(만리동철)하시고 仍徃三神山(내왕삼신산)하사 
祭天(제천)이라가 得卦圖於天河(득괘도어천하)하시니라

역주 태우의환웅의 아들은 열둘이었는데 맏이는 다의발多儀發환웅이시요, 막내는 태호太皞이시니 복희伏羲라고도 불렸다. 태호복희씨가 어느 날 삼신께서 성령을 내려 주시는 꿈을 꾸고 천지만물의 근본 이치를 환히 꿰뚫어 보시게 되었다. 이에 삼신산三神山에 가시어 하늘에 제사 지내고 천하天河에서 괘도卦圖를 얻으셨다. (『태백일사』 「신시본기」)

乙支文德(을지문덕)은 高句麗國石多山人也(고구려국석다산인야)라 嘗入山修道(상입산수도)하야
得夢天神而大悟(득몽천신이대오)하고 每當三月十六日則馳徃摩利山(매당삼월십육일즉치왕마리산)하야
供物敬拜而歸(공물경배이귀)하며 十月三日則登白頭山祭天(시월삼일즉등백두산제천)하니
祭天(제천)은 乃神市古俗也(내신시고속야)라.

역주 을지문덕은 고구려 석다산 사람이다. 일찍이 산에 들어가 도를 닦다가 삼신의 성신이 몸에 내리는 꿈을 꾸고 신교 진리를 크게 깨달았다. 해마다 3월 16일(대영절大迎節)이 되면, 말을 달려 강화도 마리산에 가서 제물을 바쳐 경배하고 돌아왔다. 10월 3일에는 백두산에 올라가 천제를 올렸다. 이런 제천 의식은 배달 신시의 옛 풍속이다. (『태백일사』「고구려국본기」)

정리 역주자가 전해주는 말씀
☞ 삼진, 삼망, 삼도를 서양 철학으로 말하자면, 생명의 동력원인 성명정은 ‘순수 이성’의 경계이고, 감식촉은 인간이 몸을 가지고 사물을 직접 체험하는 ‘경험주의’의 경계이다. 다시 말해서 성명정 삼관은 추상적인 순수이성, 직관의 세계이고, 감식촉 삼문은 감각을 통해서 온 몸으로 사물을 체험하는 경험의 세계이다. 심기신 삼방은 삼관과 삼문, 이 두 가지를 통합하는 자리이다. 이것을 유가에서 심통성정心統性情, ‘마음이 성과 정을 통괄한다’고 표현한 것이다. 결국 성명정 심기신 감식촉, 이 아홉 가지의 유기적인 작용을 통해 인간의 몸속에서 이성주의와 경험주의의 통합이 이루어진다. 신교 원형 문화의 인성론에 서양 철학을 뛰어넘는 진리의 한 소식이 들어 있는 것이다. (역주본 해제 411쪽) 


STEP3. 나오면서


주문은 우주의 노래

2001년 개봉하여 세계적으로 히트한 영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에서는 마법 학교의 아이들이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며 공중에서 축구 경기를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 때 아이들은 주문을 외웁니다. 영화에는 각기 다른 힘을 가진 다양한 종류의 주문들이 소개됩니다. 원작자 조앤 롤링(Joan K. Rowling)을 세계적인 갑부 대열에 합류시킨 해리포터 시리즈는 다가오는 가을우주의 신선문화, 광명문화의 한 단면을 실감나게 보여주었습니다. 이제 세상은 정보화 사회를 지나 감성과 이야기로 승부하는 꿈의 사회 즉 ‘드림 소사이어티’로 접어들었습니다. 이 시대에는 영성靈性이 성공의 키워드입니다. 영성이 밝은 사람이 부자富者가 되고 영성이 높은 사람이 리더가 되는 세상입니다. 지금 서구에서는 영성개발과 치유의 수단으로서 만트라(Mantra) 수행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것은 비단 서양뿐만 아니라 동서고금에 공통적으로 존재했던 문화 양식이었습니다. 의서 『동의보감』에서도 ‘태을구고천존太乙救苦天尊’ 6자를 외우며 수행하면 시두(천연두)를 물리칠 수 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제 인류의 원형문화인 주문수행문화가 다시 역사의 대세로 부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가오는 우주 가을개벽을 앞두고 있는 인류는 어떤 주문을 읽어야 할까요?

상제님께서 내려주신 주문

동학의 시천주

1860년(경진년) 4월 5일 삼신상제님이 수운 최제우 선생을 통해 역사의 전면에 나서신 ‘천상문답사건天上問答事件’은 근대 역사의 진정한 출발이자 ‘다시 개벽’의 출발입니다. 이 때 수운 선생이 상제님으로부터 받은 주문이 본주문 13자와 강령주문 8자입니다. 본주문의 뜻은 ‘인간으로 오시는 천주님을 모시고 새 세상의 조화를 정하니 만사를 깨닫는 큰 은혜 영원히 잊지 못하옵니다’ 라는 의미입니다. 이 주문은 수행의 도구이자 상제님의 강세를 세상에 알리는 선언문과 같습니다. 동학혁명 때 많은 사람들이 이 주문을 읽으며 일본군의 총칼에 맞섰습니다. 이 주문의 효력은 과거 속으로 흘러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인간으로 오신 상제님을 모신다’는 것은 앞 세상을 관통하는 인간 삶의 영원한 주제이기 때문입니다.

정리 역주자가 전해주는 말씀
☞ 주문이란 무엇인가? 주문은 영어로 ‘만트라mantra’라고 한다. 만트라에서 ‘만man’은 산스크리트어로 ‘생각하다’라는 뜻이다. ‘트라tra’는 ‘트라이trai’에서 왔는데, ‘보호하다’ 또는‘ 속박에서 자유로워지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만트라는 ‘해방시키며 보호해 주는 생각’이라는 뜻이다. 우리말로는 ‘빨 주呪’, ‘글월 문文’으로, ‘천지의 신성과 생명을 나의 몸과 마음과 영 속으로 빨아들이는 글’을 뜻한다. 따라서 주문이란 바로 천지의 광명한 신성과 나의 신성이 하나가 되도록 연결해 주는 도구요 매개체이다. 동서의 종교에서 반복하는 기도와 찬양의 노래, 불교 선禪 문화의 모든 화두話頭도 주문 역할을 한다. 인간이 저마다 품고 있는 꿈과 인류의 지고한 이상이 모두 나름대로 우리 마음속에서 주문의 기능을 하는 것이다. (역주본 해제 592쪽) 


가장 성스럽고 신령한 주문, 태을주

인간으로 오신 상제님께서는 가을 개벽기에 구원의 약으로 태을주太乙呪를 내려주셨습니다. 태을은 태일太一의 다른 말이자 대우주에서 가장 지존의 위치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당나라의 여동빈은 『태을금화종지太乙金華宗旨』에서 “태을太乙이라는 것은 가장 높은 것을 이른다[太乙者, 無上之謂]”라고 말하였습니다. 인간이 태일이 되어 성취하는 우주의 가장 높은 차원의 영적 경계가 곧 태을인 것입니다. 인간이 천지의 꿈과 이상을 실현한다는 9천년 전 천부경의 태일사상이 태을주에 와서 완성되었습니다. 태을주는 인류를 험난한 개벽 실제상황에서 살려주고 또한 광명한 가을 세상을 건설하는 태일로 만들어주는 주문입니다. 

태을주(太乙呪)는 수기 저장 주문이니 병이 범치 못하느니라. 내가 이 세상 모든 약기운을 태을주에 붙여 놓았느니라. 약은 곧 태을주니라. (증산도 道典 4:147) 

오는 잠 적게 자고 태을주를 많이 읽으라. 태을천(太乙天) 상원군(上元君)은 하늘 으뜸가는 임금이니 오만년 동안 동리동리 각 학교에서 외우리라. 태을주에는 율려(律呂) 도수가 붙어 있느니라. 태을주 공부는 신선(神仙) 공부니라. (증산도 道典 7:75) 


가까운 근세 역사에서 태을주의 영적 기운이 역사 속에서 크게 폭발한 때가 있었습니다. 증산 상제님의 제자였던 차경석 성도가 상제님의 종통 계승자인 태모 고수부님과 함께 증산도의 1변(1911∼1935)을 개척하여 최단 기간에 세계 종교사상 유례가 없는 600만의 신도를 만든 것입니다. 당시 1918년에는 전 세계로 퍼져 나갔던 스페인독감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전국 각지에서 14만 명이 죽어 넘어가던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태을주를 읽으면 살 수 있다’ 는 소문이 퍼지자 대한의 백성들은 너도 나도 태을주를 읽어 치유의 큰 은혜를 받았고 광명체험을 비롯한 갖가지 조화 체험을 하였습니다. 앞으로 개벽 실제 상황을 앞두고 다시 태을주의 영성문화가 크게 부흥하게 됩니다. 상제님께서는 태을주가 개벽기는 물론이고 후천 5만년 동안 계속해서 사람들에게서 읽혀진다는 태을주의 역사 운명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태을주는 동·서양 수행문화의 궁극의 결론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1만년에 걸쳐 완성된 가장 성스럽고 가장 신령한 주문, 태을주를 읽어 잃어버린 광명을 회복하고 천지의 꿈을 성취하는 태일의 존재로 거듭나야 합니다. 태을주의 영적 힘을 크게 비축하여 다가오는 대개벽을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정리 역주자가 전해주는 말씀
☞ 불교에서는 팔만대장경의 가르침을 ‘한 글자’로 압축하면 바로 ‘훔이 된다’고 한다. 일본 진언종眞言宗의 시조 구카이空海는 『훔자의吽字義(훔 자의 뜻)』에서 “훔 자는 법신法身, 보신報身, 응신應身, 화신化身의 사신四身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훔 자는 일체의 법을 내포하고 있는 셈이다” 라고 하였다. 동양의 수행문화를 서양에 소개하는 데 앞장선 디팍 쵸프라는 훔의 영적 힘을 ‘훔의 치유력’으로 설명하였다. 영국의 한 과학자가 암세포를 넣은 시험관에 훔 소리를 쏘았더니 암세포가 터져 버렸고, 건강한 세포를 넣은 시험관에 훔 소리를 쏘았더니 세포가 더욱 건강해졌다고 한다. (역주본 해제 594쪽) 



Posted by 바람을본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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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zip한글판, 7-zip파일 압축해제하는 법

http://jdoill.tistory.com/1016

설명 아주 잘돼있음.

Posted by 바람을본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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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로 읽는 환단고기] 역사의 개척자 핵랑

STEP1. 들어가며


신라의 힘, 화랑花郞


단기 2993년(기원 660년) 7월, 여기는 백제 땅 황산벌입니다. 신라와 백제 두 나라의 군대는 이곳에서 국가의 명운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습니다. 나·당 연합에 의해 당나라 군대는 이미 금강 하구의 기벌포伎伐浦(지금의 서천군 장항읍)에 상륙하여 동진하고 있으니 백제는 동과 서에서 양국의 협공을 받고 있습니다. 백제의 계백 장군은 처자를 자기 손으로 베고 나서 5천 결사대를 이끌고 전장에 나왔습니다. 신라군은 김유신과 흠춘, 품일 등이 거느리고 있는 5만 대군입니다. 비록 신라군이 백제군보다 그 수가 10배 이상 많았지만 계백 장군의 뜨거운 충의와 백제군의 기세에 눌려 네 번의 싸움에서 네 번 다 패하였습니다. 신라군으로서는 병사들의 가슴에 전의戰意의 불을 타오르게 할 불쏘시개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바로 장렬한 죽음을 통한 병사들의 적개심 고취입니다. 먼저 흠춘이 자신의 아들이자 화랑인 반굴盤屈을 내세웠습니다. 반굴과 그의 무리들은 기꺼이 적진으로 돌충하여 전부 전사하였습니다. 이어 품일도 그의 아들 관창官昌을 내세웠습니다. 당시 16세로 나이가 가장 어렸던 관창 역시 결국 목이 베이어 그 머리가 애마의 꼬리에 매달린 채 돌아오게 됩니다. 관창의 장렬한 죽음과 아버지의 오열하는 모습에 감동받은 신라군은 용기백배하여 5천 결사의 저항선을 뚫고 백제의 왕도로 진군하였습니다. 

황산벌 싸움을 통해 당시 신라의 지도층이 백제의 멸망이라는 국가 ‘아젠다agenda’를 위해 멸사봉공의 자세로 헌신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전쟁터라지만 아버지가 나이 어린 아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것은 결코 예사로운 일이 아닙니다. 여기에 더해진 신라 화랑들의 가상한 용기와 아름다운 희생은 나라의 백성들도 기꺼이 고통분담의 길에 동참하게 한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비록 완전한 통일은 아니지만 변방의 작은 나라 신라의 성공에 화랑의 역할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사실 화랑제도는 신라만 운영한 게 아닙니다. 고구려와 백제 역시 이름만 다를 뿐 신라의 화랑과 같은 제도가 있었고 그 기원은 상고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이를 낭가郎家라고 하여 우리의 고유한 신앙문화 집단이라고 하였습니다. 

망국으로 이끈 의자왕의 실정

망국의 패주敗主 의자왕, 흔히들 백제 멸망의 주범으로 이야기합니다. 원래 의자왕은 태자 시절 ‘해동海東의 증자曾子’로 불리울 정도로 효심이 지극하고 형제간에 우애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즉위 초기에는 내치를 다지고 군대를 양육하여 왕성한 정복활동을 벌여 연이은 승전고를 올립니다. 고高·당唐 전쟁(645년)이 한창일 때는 계백에게 명하여 신라의 뒤를 습격하여 7개 성을 회복하고 윤충을 보내어 부사달 등 10여개 성을 점령하였습니다. 동시에 해군으로는 당의 강남을 습격하여 월주越州 등지를 점령하여 해외의 개척지를 착착 경영하였습니다. 이듬해에는 대야성을 쳐서 인근의 40여 성을 함락시켰습니다. 백제가 망하기 5년 전인 655년에는 고구려·말갈과 함께 신라의 30여 개 성을 쳐부수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이러한 백제가 아무리 나·당 연합군의 공격이 있었다지만 그리도 순식간에 무너진 것은 의아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기에는 무엇보다 의자왕의 실정이 있었습니다. 특히 막바지에 보여준 결정적인 판단 착오 몇 가지는 세월 무상에도 불구하고 두고 두고 한스러움으로 남습니다. 그 첫째는 성충成忠과 윤충允忠, 흥수興首 등의 충신을 내친 것입니다. 경륜과 지혜가 풍부한 이들이 쫓겨나자 조정은 모략꾼, 간신배들의 온상이 되었습니다. 둘째는 성충과 윤충의 건의대로 지세地勢의 험함을 이용하여 적을 막지 못한 점입니다. 그들은 당나라 군사들은 기벌포(지금의 서천군 장항읍)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신라 군사들은 탄현炭峴(대전과 옥천의 경계에 있는 식장산 고개)을 넘지 못하게 하라고 했으나 이 의견은 간신들에 의해 묵살됩니다. 결국 당나라 군사들은 무사히 상륙하였고 신라군은 탄현을 지나 황산벌에 다다랐습니다. 셋째는 최고 지도자로서 현장을 굳건히 지키고 결사항전의 모범을 보여주지 못한 점입니다. 의자왕에게는 적자가 여럿이고 서자들은 40여 명이나 되었는데 그들이 각기 자기 의견을 주장하면서 정책이 하나로 통일되지 못하였습니다. 왕 역시 누구의 말을 좇아야 할지 몰라 왕자들의 말을 다 허락하고는 자신은 몸소 태자太子와 함께 북경北京의 곰나루성(웅진熊津)으로 도망하였습니다. 주인이 없는 마당에 누가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키고자 하겠습니까? 의자왕이 도성을 버리고 떠나는 순간에 백제의 운명은 끝나버렸습니다. 결국 의자왕은 웅진성을 지키는 대장이 그를 잡아 항복하려고 하자 스스로 칼로 목을 찔렀습니다. 그러나 동맥이 끊어지지 않아 당나라의 포로가 되어 묶여서 당나라 진영으로 끌려가게 됩니다. 말년에 계속 되었던 판단과 결단력 부족이 자결하는 마지막 순간에도 계속됩니다. 향락과 사치에 젖어 성명정 삼관을 지키지 못한 의자왕이 올바른 판단을 내리지 못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리 역주자가 전해주는 말씀
☞ 신교는 동방 한민족이 9천 년 역사를 지속할 수 있게 한 역사의 혼이다. 이러한 신교 정신을 직접 실천하고 신교를 바탕으로 새 문명을 열고 나라를 개창한 ‘역사개척의 집단’이 있었다. 그들이 바로 낭가郎家이다. 한민족사는 낭가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환국 말기에 환인천제로부터 천부와 인을 받은 환웅을 따라 이주하여 배달을 세운 3천 명의 제세핵랑濟世核郞이 낭가의 시초이다. 이 최초의 핵랑의 정신을 살려 배달은 삼랑三郞 제도를 시행하였다.(환단고기 역주본 해제 497쪽)

STEP2. 환단고기가 밝혀주는 핵랑의 기원과 전승맥


1. 핵랑의 기원은 삼랑

동방 신교문화의 중심에 핵랑이 있었습니다. 핵랑은 신교의 성직자 그룹이자, 국가 재난 상황을 대비하는 상비군이요, 나라 경영의 지도자를 양성하는 인재의 보고였습니다. 핵랑의 기원은 환웅천황이 개천開天 후 삼랑三郞이라는 관직을 만든 것에서 시작합니다. 더 소급해 올라가면 7대 환인 천제가 환웅에게 천부인 3개를 주시고 3,000명의 일꾼을 붙여 주신 것이 그 역사의 시발입니다. 당시 동방 개척에 나선 27세의 환웅과 3,000명의 문명개척단은 역사의 무대를 환국의 삼신산(천산, 삼위산, 금악산)에서 동쪽의 태백산으로 옮긴 역사 혁명가들이요, 동방 역사의 젊은 피였습니다.

五加僉曰(오가첨왈) 庶子(서자)에 有桓雄(유환웅)이 勇兼仁智(용겸인지)하고 嘗有意於易世以弘益人間(상유의어역세이홍익인간)하오니 可遣太白而理之(가견태백이리지)니이다 하야늘 乃授天符印三種(내수천부인삼종)하시고 仍敕曰(잉칙왈) 如今(여금)에 人物(인물)이 業已造完矣(업이조완의)니 君(군)은 勿惜厥勞(물석궐로)하고 率衆三千而往(솔중삼천이왕)하야 開天立敎(개천입교)하고 在世理化(재세이화)하야 爲萬世子孫之洪範也(위만세자손지홍범야)어다.

역주 오가의 우두머리가 모두 대답하였다. “서자庶子에 환웅이란 인물이 있는데 용기와 어짊과 지혜를 겸비하고, 일찍이 홍익인간의 이념으로 세상을 개혁하려는 뜻을 가지고 있으니 그를 동방의 태백산(백두산)으로 보내 다스리게 하십시오.” 이에 환인께서 환웅에게 천부天符와 인印 세 종류를 주시며 명하셨다. “이제 인간과 만물이 이미 제자리를 잡아 다 만들어졌으니, 그대는 노고를 아끼지 말고 ‘무리 3천 명’을 이끌고 가서, 새 시대를 열어 가르침을 세우고[開天立敎] 세상을 신교의 진리로써 다스리고 깨우쳐서[在世理化] 이를 만세 자손의 큰 규범으로 삼을지어다.” (「삼성기 하」)

護守三神(호수삼신)하야 以理人命者(이리인명자)를 爲三侍郞(위삼시랑)이니 本三神侍從之郞(본삼신시종지랑)이오 三郞(삼랑)은 本倍達臣(본배달신)이니 亦世襲三神護守之官也(역세습삼신호수지관야)니라. 高麗八觀雜記(고려팔관잡기)에 亦曰(역왈)「三郞(삼랑)은 倍達臣也(배달신야)라」 하니 主稼種財利者(주가종재리자)는 爲業(위업)이오 主敎化威福者(주교화위복자)는 爲郞(위랑)이오 主聚衆願功者(주취중원공자)는 爲伯(위백)이니 卽古發神道也(즉고발신도야)라 皆能降靈豫言(개능강령예언)하야 多神理屢中也(다신리누중야)라

역주 삼신을 수호하여 인명을 다스리는 자를 삼시랑三侍郞라 하는데, 본래 삼신을 시종侍從하는 벼슬이다. 삼랑三郞은 본래 배달倍達의 신하이며, 삼신을 수호하는 관직을 세습하였다. 『고려팔관잡기高麗八觀雜記』에도 역시 “삼랑은 배달국의 신하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곡식 종자를 심어 가꾸고 재물을 다스리는 일을 주관하는 자를 업業이라 하고, 백성을 교화하고 형벌과 복을 주는 일을 맡은 자를 낭郞이라 하고, 백성을 모아 삼신께 공덕을 기원하는 일을 주관하는 자를 백伯이라 하니, 곧 옛날의 광명[發] 신도神道이다. 모두 영靈을 받아 예언을 하였는데 신이한 이치가 자주 적중하였다. 지금 강화도 혈구에 삼랑성三郞城이 있는데, 성城은 삼랑三郞이 머물면서 호위하는 곳이요, 낭郞은 삼신을 수호하는 관직이다. (『태백일사』 「신시본기」)

2. 핵랑제도의 변천

고조선의 국자랑 배달국을 계승한 단군조선 시대에도 삼랑의 관직을 그대로 유지하였습니다. 3세 단군 때 한글의 원형 가림토 문자를 창제한 을보륵乙普勒 역시 삼랑이었습니다. 13세 흘달 단군 때 이를 전국 단위로 확대하여 국자랑國子郞 제도를 만들었습니다. 국자랑들은 천왕랑으로도 불렸는데 명예와 영광의 상징으로 천지화를 머리에 꽂고 다녔기에 이들을 천지화랑이라고도 불렀습니다. 신라 화랑의 어원과 기원은 바로 천지화랑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화랑의 계율 세속오계 역시 소도의 계율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들은 평상시에는 소도에 모여 신교 수행과 함께 자기개발에 매진하다가 외적이 침입하거나 병란兵亂이 생기면 무사武士가 되어 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戊戌二十年(무술이십년)이라 多設蘇塗(다설소도)하사 植天指花(식천지화)하시고 使未婚子弟(사미혼자제)로
讀書習射(독서습사)하사 號爲國子郞(호위국자랑)하시니라. 國子郞(국자랑)이 出行(출행) 頭揷天指花(두삽천지화)하니
故(고)로 時人(시인)이 爲天指花郞(위천지화랑)이라.

역주 재위 20년 무술(단기 571, BCE 1763)년에 소도蘇塗를 많이 설치하고 천지화天指花를 심으셨다. 미혼 소년들에게 독서와 활쏘기를 익히게 하고, 이들을 국자랑國子郞이라 부르셨다. 국자랑이 밖에 다닐 때 머리에 천지화를 꽂았기 때문에 당시 사람들이 천지화랑天指花郞이라 불렀다. (단군세기)


源花(원화)는 稱女郞(칭여랑)이오 男(남)은 曰花郞(왈화랑)이니 又云天王郞(우운천왕랑)이라. 自上(자상)으로 命賜烏羽冠(명사오우관)하야 加冠(가관)에 有儀注(유의주)라.

역주 원화源花는 여랑女郞을 말하고, 남자는 화랑花郞이라 하는데 천왕랑天王郞이라고도 하였다. 임금으로부터 오우관烏羽冠을 하사 받아 썼는데 관을 쓸 때 예식을 거행하였다. (『태백일사』 「신시본기」)

蘇塗之立(소도지립)에 皆有戒(개유계)하니 忠孝信勇仁五常之道也(충효신용인오상지도야)라. 蘇塗之側(소도지측)에 立扃堂(입경당)하야 使未婚子弟(사미혼자제)로 講習事物(강습사물)하니 蓋讀書習射馳馬禮節歌樂拳搏(개독서습사치마예절가악권박)(並劒術)(병검술))六藝之類也(육예지류야)라.

역주 소도가 건립된 곳에는 모두 계율을 두었는데, 충·효·신·용·인忠孝信勇仁이라는 오상의 도[五常之道]가 그것이다. 소도 곁에는 반드시 경당扃堂을 세워 미혼 자제로 하여금 사물事物을 익히게 하였는데, 대개 독서·활쏘기·말달리기·예절·가악·권박(검술을 겸함)으로 육예六藝의 종류였다. (『태백일사』 「삼신오제본기」)

북부여의 천왕랑 조선의 국자랑은 북부여에 와서도 그대로 계승되었습니다. 허리에 칼을 찬 해모수 단군의 모습에서 일본의 사무라이 문화가 한반도에서 건너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천왕랑들은 머리에 꽃과 더불어 새의 깃털을 꽂기도 하였는데 이러한 유풍은 바다 건너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깃털로 모자를 만드는 풍습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인디언들에게 모자의 깃털은 부족의 상징이면서 전사의 용맹을 상징합니다. 고구려 조의들과 신라 화랑들이 모자에 깃털을 꽂아 그들의 신분과 명예를 표현한 것과 일치합니다.

帝(제)는 天姿英勇(천자영용)하시고 神光射人(신광사인)하시니 望之若天王郞(망지약천왕랑)이러시라. 年二十三(연이십삼)에 從天而降(종천이강)하시니 是檀君高列加五十七年壬戌四月八日也(시단군고열가오십칠년임술사월팔일야라. 依熊心山而起(의웅심산이기)하사 築室蘭濱(축실난빈)하시고 戴烏羽冠(대오우관)하시며 佩龍光劒(패용광검)하시며 乘五龍車(승오룡거)하시니라.

역주 해모수단군의 재위 원년은 임술(환기 6959, 신시개천 3659, 단기 2095, BCE 239)년이다. 임금께서는 본래 타고난 기품이 영웅의 기상으로 씩씩하시고, 신령한 자태는 사람을 압도하여 바라보면 마치 천왕랑天王郞같았다. 23세에 천명을 좇아 내려오시니, 이때는 47세 고열가단군 재위 57년(단기 2095)으로 임술년 4월 8일)이었다. 임금께서 웅심산熊心山 에서 기병하여 난빈蘭濱에 제실帝室을 지으셨다. 머리에 오우관烏羽冠을 쓰고 허리에 용광검龍光劒을 찼으며 오룡거五龍車를 타고 다니셨다. (「북부여기」)

삼국의 핵랑제도 고구려, 백제, 신라는 각각 조의弔意, 무절武節, 화랑花郞이라는 제도를 운영하였습니다. 특히 고구려의 조의에서는 역사적으로 위대한 영걸들이 많이 배출되었습니다. 수나라의 침입을 물리친 을지문덕 장군, 당태종 이세민의 항복을 받아 낸 연개소문과 문무를 겸비한 을파소乙巴素, 명림답부明臨答夫 등이 조의출신이었습니다. 고구려·수나라의 전쟁 당시에 국가 총동원령에 따라 ‘조의 20만’이 전쟁터에 나가 130만이나 되는 수의 대군을 궤멸시켜 인류전쟁사에 기록을 세웠습니다. 신라가 1,000년 사직을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도 화랑도의 정신과 기강이 살아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후기에 와서 불교에 밀려 신교가 쇠퇴해지고 덩달아 화랑 정신도 퇴색하면서 신라는 정치로는 사대事大, 군사로는 유약柔弱에 빠져 망국의 길로 치달았습니다.

自是(자시)로 俗尙(속상)이 叅佺有戒(참전유계)하고 皂衣有律(조의유율)하나니 衣冠者(의관자)는 必帶弓矢(필대궁시)하고 能射者(능사자)는 必得高位(필득고위)하야 善心(선심)은 爲修行之本(위수행지본)하고 貫革(관혁)은 爲假想之惡魁(위가상지악괴)하니라.

역주 이때부터 세상에서는 참전叅佺에게 지켜야 할 계戒가 있고, 조의皂衣에게 율律이 있어 숭상하였는데, 의관을 갖춘 자는 반드시 활과 화살을 차고 다니고, 활을 잘 쏘는 사람은 반드시 높은 지위를 얻었다. 착한 마음을 수행의 근본으로 삼고, 과녁을 악의 우두머리로 가정하고 활을 쏘았다. (『태백일사』 「고구려국본기」)

乙巴素(을파소)가 爲國相(위국상)에 選年少英俊(선연소영준)하야 爲仙人徒郞(위선인도랑)하니 掌敎化者(장교화자)를 曰叅佺(왈참전)이니 衆選守戒(중선수계)하야 爲神顧托(위신고탁)하며 掌武藝者(장무예자)를 曰皂衣(왈조의)니 兼操成律(겸조성률)하야 爲公挺身也(위공정신야)라.

역주 을파소가 국상國相이 되어 나이 어린 영재를 뽑아 선인도랑仙人徒郞으로 삼았다. 교화를 주관하는 자를 참전叅佺이라 하는데, 무리 중에 계율을 잘 지키는 자를 선발하여 삼신을 받드는 일을 맡겼다. 무예를 관장하는 자를 조의皂衣라 하는데,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규율을 잘 지켜, 나라의 일을 위해 몸을 던져 앞장서도록 하였다. (『태백일사』 「고구려국본기」)

정리 역주자가 전해주는 말씀
☞ 환국 말기에 태동한 제세핵랑과 배달 시대의 삼랑은 그 후 고조선의 국자랑國子郞→ 북부여의 천왕랑天王郞 → 고구려의 조의선인皂衣仙人, 백제의 무절武節, 신라의 화랑花郞 → 고려의 재가화상在家和尙(선랑仙郞, 국선國仙) 등으로 계승되었다. 이들은 모두 평상시에는 삼신상제님의 진리를 공부하며 완전한 인격체의 길을 추구하고, 학문과 무예를 동시에 연마하며 심신을 수련하였다. 그러나 유사시에는 구국의 선봉에서 목숨을 바쳐 국난을 물리쳤다. 결론적으로 낭가는 신교의 구도자이며 또한 역사 개척의 선봉장으로서 한 시대의 구국청년단이었다.(환단고기 역주본 해제 85쪽)

3. 낭가의 맥이 약해진 계기

고려 시대에도 낭가의 정신은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신라의 화랑을 계승하여 국가 차원에서 국선國仙·선랑仙郞 제도를 운영한 것입니다. 이 제도는 윤관의 9성 정벌 때는 항마군으로, 대몽항쟁 때는 삼별초로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낭가의 맥이 쇠퇴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있으니 단재 신채호 선생이 ‘조선 역사상 일천년 이래 최대 사건’이라 일컬었던 서경 전쟁(묘청의 난)입니다. 표면적으로는 묘청의 반란이 김부식에 의해 진압됨으로써 서경 천도 운동이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그 이면을 보면 묘청과 김부식의 싸움은 평양 천도파 대對 개경 고수파, 칭제북벌稱帝北伐파 대 존화주의尊華主義파, 낭가파 대 유교파, 자주·진보파 대 사대·보수파의 싸움이었습니다. 이 싸움이 김부식 일파의 승리로 끝나게 됨으로써 그 이후 역사는 전자前者가 아닌 후자後者의 길로 대세가 꺾이게 됩니다. 김부식은 반란군 토벌을 위해 출병하기 전에 정치 라이벌이자 칭제북벌론자였던 정지상과 백수한을 모함하여 피살하고 전쟁 후에는 윤언이를 탄핵하여 귀양보냈습니다. 전쟁 후 김부식은 삼국사기를 편찬하면서 자신의 주장과 배치되는 사서들은 철저히 배제하였고 반면에 춘추필법에 의해 쓰여진 중국 측 기록들은 충실하게 인용하였습니다. 이 때 우리의 자랑스런 낭가의 역사는 대폭 삭제되거나 수정, 폄하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김부식은 삼국사기 편찬 후에는 일체의 사료를 궁중에 비장하여 다른 사람이 열람할 길을 끊음으로써 박학자博學者란 자신의 명예를 보전하고 삼국사기를 당시 사회에서 유일하게 유행하는 역사서로 만들었습니다. 그리하여 단재는 ‘아 슬프다. 당의 장수 이적과 소정방이 고구려와 백제를 멸망시키고 그 문헌들을 소탕하였다고 하지만, 그들이 우리 사학계에 끼친 재앙이 어찌 김부식의 서경 전쟁의 결과에 미칠 수 있으랴’ 라고 탄식하였습니다.

정리 역주자가 전해주는 말씀
☞ 조의는 삼신상제님의 진리, 즉 한민족의 신교 낭가사상으로 무장한 종교적 무사단武士團(신교의 종교 군대)이다. 이 조의선인을 한민족 고유의 선비라 말할 수 있는데, 유교·불교·도교 등 외래 사상에 물들지 않은 한민족 고유의 선비상은 문사文士가 아니라 ‘문무를 겸비한 상무尙武적 무사武士’였다. 조의는 개인적인 완성이 아니라 항상 공도公道와 국가, 민족의 안녕과 번영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초개와도 같이 내던지는 살신성도殺身成道를 이상과 목적으로 삼은 ‘한민족 역사 개창의 주역’이었다.(환단고기 역주본 본문 625쪽 미주)

STEP3. 나오면서


미완의 갑오동학혁명

조선은 유교를 국체國體로 삼는 나라였기에 국가 차원에서 낭가의 제도를 운영하지 못했습니다. 당연히 낭가 정신은 명맥이 쇠잔해졌고 사회 전체가 사대주의로 점철되었습니다. 그러나 한민족의 역사의식 속에 뿌리 깊이 잠재된 낭가 정신은 조선의 선비 정신으로 이어졌고 국난의 위기 때마다 구국의 의병 운동으로 유감없이 표출되었습니다. 구한말의 항일 운동과 3.1 운동, 갑오동학혁명 등이 근대사 낭가 정신의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는 갑오동학혁명 때 동학농민군들의 한 서린 절규를 잊어서는 안됩니다. 조선 왕조의 부정부패와 탐관오리들의 패악질에 견디지 못한 그들은 압제의 사슬을 끊고 외세의 침탈로부터 나라를 구하고자 하였습니다. 5만년 무극대운을 타고서 후천 세상을 현실에서 실현하고자 하였습니다. 시천주, 다시 개벽, 무극대도의 출세로 요약되는 그들의 주장은 삼신상제님께서 최수운 선생에게 내려 주신 가르침 그대로입니다. 비록 개벽의 시운에 맞지 않고 역량 부족과 외세의 개입으로 실패했지만 그들은 삼신상제님의 일꾼들이자 후천 개벽의 서막을 연 역사 혁명가들이었습니다. 

참동학 증산도의 제세핵랑군

역사는 흘러 다시 갑오년입니다. 역사의 사건은 지나갔지만 사라지는 게 아닙니다. 갑오동학혁명의 정신과 에너지는 역사의 이면 속에 차곡차곡 쌓여왔습니다. 최수운 사후 인간으로 오신 상제님께서는 자신의 가르침을 ‘나의 가르침이 참동학이니라’ 라고 선포하셨습니다. 동학혁명에서 못다 이룬 후천 5만년 세상 건설의 꿈을 마침내 참동학 증산도에서 성취하게 됩니다. 세상의 불의와 맞서다 처참하게 막을 내린 그 역사의 한이 증산도의 일꾼들에 의해 풀리게 되는 것입니다. 일찍이 상제님께서는 천지공사를 보시면서 다가오는 ‘다시 개벽’의 비상상황을 군대조직으로 돌파하라는 천명을 내려주셨습니다. 

육임군 발동으로 난법 도운을 종결하심 
상제님께서 공우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육임은 군대와 같으니라.” 하시고 ‘육임노래’라 하시며 매양 노래를 부르시니 이러하니라. 큰 놀음판이 생겼구나. 육임군(六任軍)이 들어가면 그 판이 깨어지네(도전 6편 115장)

군령 받드는 대공사 
대흥리에 계실 때 하루는 상제님께서 “오늘밤에는 너희들을 거느리고 행군을 하리라.” 하시고 성도들에게 군대에서 쓰는 물건을 준비하게 하시고 열을 지어 진군하도록 명하시니라. 성도들이 명을 좇아 군량과 그릇을 메고 행군 구령 소리를 내어 위세를 떨치고 장령(將令)을 복창하며 군율(軍律)을 집행하니 행진하는 모습이 지엄하여 한밤중이 소란하니라.(도전 5편 334장)


이 조직을 증산도에서는 충의핵랑 또는 육임군이라 부릅니다. 육임군은 개벽상황에서 인류를 구원하는 상생의 도군입니다. 상제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모시는 진리의 군대요 태을주太乙呪의 도권을 쓰는 태을도군太乙道軍입니다. 개벽은 인류 역사의 마지막 혁명으로 천도혁명이자 도덕혁명입니다. 선천의 상극 문명을 후천의 상생 문명으로 갈아 끼우는 진정한 문화 혁명입니다. 원시반본의 정신으로 말하면 잃어버린 구천년 역사와 환단桓檀의 천지 광명 문화를 회복하는 역사광복운동이요 역사독립운동입니다. 증산도에서 수행과 진리 공부를 통해 길러진 충의핵랑들이야말로 구천년 낭가의 맥을 계승한 진정한 제세핵랑군이요 후천 5만년 새 세상을 여는 역사 혁명가들입니다. 우주 가을 개벽을 앞둔 지금 한민족과 인류의 희망이 오직 인간으로 오신 상제님의 일꾼들에게 달려있습니다. 개벽기에 인간으로 오신 상제님의 진리를 만나는 것은 자신의 인생사에 가장 축복되고 보람된 일입니다. 나아가 인류를 건지는 제세핵랑군의 대열에 동참한다는 것은 구천년 민족사를 넘어 인류사를 통틀어 가장 영광되고 명예로운 일입니다.

Posted by 바람을본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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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명의 대전환〉핵발전의 현주소와 미래

1강 핵발전 얼마나 위험한가


한문화 중심채널 상생방송에서는 <현대 문명의 대전환>이라는 주제로 특별기획 강의를 준비했습니다. 앞으로 시청자 여러분과 함께 과거를 반성하고 미래를 새롭게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 주제는 핵과 원자력 발전입니다. 최근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계기로 원자력이 인류를 위협하는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었습니다. 원자력 발전의 위험에 대해 대사회적인 경종을 울려오신 김익준 교수님을 모시고 말씀을 듣겠습니다. -STB


김익중 교수
[프로필] 서울대 의대 졸업, 서울의대 박사(미생물학). 현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과 교수, 경주 환경운동연합 의장, 반핵의사회 운영위원장 
주요논문 「방사능과 건강」「프리온 질병의 생물학적 측면」외 다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경주에는 핵발전소가 5개 있습니다. 그리고 방폐장이 지금 건설중인데 굉장히 위험한 상태에 있습니다. 제가 2년간 방폐장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활동을 해오다가 재작년 후쿠시마 핵사고 후 생각을 바꿨습니다. 방폐장도 중요하지만 핵발전소 자체에 큰 문제가 있는 걸 알고 핵발전소 문제를 지적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후쿠시마 핵사고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www.stb.co.kr 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핵 원자로 무엇이 문제일까


[그림] 이 슬라이드가 핵발전소의 구조입니다. 왼쪽이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의 구조이고 오른쪽이 우리나라 가평 경수로입니다. 핵발전소 하면 굉장히 복잡하고 어려울 거라고 생각하실텐데 원리는 아주 간단합니다. 이 원자로가 10미터 높이의 압력밥솥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기에 물을 끓입니다. 물이 끓어오르면 수증기가 나오죠. 그 수증기를 옆으로 보내 증기터빈을 돌리는 겁니다. 사실 이건 산업혁명을 주도했던 200년 전 기술인데 지금도 씁니다. 증기 터빈을 돌려 전기를 만들고 수증기는 바닷물로 식혀 물이 됩니다. 물이 되면 다시 집어 넣어 이 과정을 계속 반복합니다. 그러니까 원자로에 물을 끓여 증기터빈을 돌리는 것이 핵발전소의 원리죠. 

우리나라 것도 비슷합니다. 원자로에서 물을 끓이는데 이것은 압력을 가해주면 300도가 돼도 안 끓어요. 그러면 그 뜨거운 물을 증기발생기라고 하는 이곳으로 끌어와 여기서 다른 물을 끓이는 겁니다. 그러니까 물 끓이는 방식이 간접방식이죠. 간접적으로 물을 끓인 후에는 똑같습니다. 수증기를 가지고 증기터빈 돌리고 바닷물로 식혀서 물이 되면 다시 집어넣어 돌리는 겁니다. 

핵발전소나 화력발전소나 똑같은 원리입니다. 물을 끓이는 게 관건이죠. 화력발전소의 경우에는 석탄을 땝니다. 원자로는 우라늄이라는 걸 땝니다. 이건 에너지가 워낙 많아 매일 집어넣을 필요가 없어요. 4.5미터 정도 되는 가느다란 파이프가 있고 그 파이프 안에 우라늄 팔렛이 쫙 일렬종대로 들어 있습니다. 이른바 핵연료봉인데 핵연료봉 수백다발이 이 안에 들어갑니다. 여기서 중성자를 가지고 우라늄을 때리면 우라늄이 깨지면서 중성자 세 개 정도가 튀어나오고 그게 옆에 있는 다른 우라늄을 때리게 되고 이렇게 해서 점점 중성자 수가 많아지는 것이 핵반응이죠. 그런데 이 과정에서 열이 나옵니다. 열에너지*가 엄청나요. 한번 들어가면 4년 반 동안 밤낮없이 물을 끓일 수가 있는 게 원자로입니다. 엄청난 에너지죠. 4년 반이면 고등학생이 대학졸업생 되는 기간입니다. 굉장히 긴 시간 동안 물을 끓일 수 있는 대단한 에너지다. 그렇게 보시면 됩니다. *원자력발전: 원자로⇒핵분열(우라늄원자+중성자)⇒연료봉 발열⇒증기발생⇒터빈구동⇒에너지생성 

■핵연료 식히는데 10~20년

4년 반 후에 핵연료를 밖으로 꺼냅니다. 아직도 뜨겁습니다. 그래서 옆에다 수조를 하나 만들어놓고 거기에 찬물을 부어가며 핵연료를 식혀야 합니다. 어느 정도 식히냐. 적어도 10년 이상 식힙니다. 그 후로도 다 식지 않습니다. 밖으로 꺼내 공랭식으로 좀더 식혀야 됩니다. 한 20년 정도 더 식히는데, 그렇게 다 식으면 이게 바로 사용후핵연료, 또는 고준위 핵폐기물* 이렇게 불리는 물건이 되죠. *고준위 핵폐기물: 원자로에서 핵분열 후 남은 방사성 동위원소 

■핵폐기물 보관하는데 10만~100만년

그럼 고준위 핵폐기물은 안전할까요? 10만년에서 100만년 동안 안전하게 보관해야 하는데, 10만년 동안 깨지지 않을 안전한 방을 만드는 일이 가능할까요? 기술적으로 어려운 겁니다! 현재 기술로써 가능하지 않습니다. 전세계에 고준위 핵폐기장이 한 개도 없어요. 못 만들었습니다! 핀란드에서 처음 만들고 있는데 성공할지는 1만년 후에 가서 판단해봐야 할 겁니다. 이 정도로 핵폐기물은 인류에게 궁극적인 숙제를 남겨주는 물질입니다. 지구상에서 50년 내로 핵발전소는 다 없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데 그렇게 되면 100년후 후손, 200년후 후손, 1천년후 후손까지 핵쓰레기를 관리해야 합니다. 만약 문제가 생기면 자기들이 죽죠. 혜택은 전혀 없이 쓰레기만 계속 보관해야 한다면, 어떻습니까? 후손들에게 불만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자기들에게 10만년 동안 짐을 지워준다, 후손들이 원망할 겁니다. 도덕적으로도 후손들에게 못할 짓이 아니냐.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러시아의 7배 규모

이번에 후쿠시마 사고*를 보니까 고준위 핵폐기물보다도 훨씬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재작년 3월 11일 지진 나고 12일부터 3일 연속 핵발전소가 터졌죠? 그 과정을 좀 볼까요. 

[그림] 여기 일본의 원자로에 붙어 있는 파이프들이 많죠. 이 파이프 어딘가가 새버린 겁니다. 덜덜덜덜 떨리니까 이 아래 들어 있는 냉각수가 빠져버린 거예요. 그런 설이 하나 있고 또다른 설은 쓰나미 때문에 전기가 끊기니까 냉각수 펌프가 돌지 못해 냉각에 실패했을 것이다, 이렇게 두 가지 학설이 있는데 어느 쪽이 옳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멜다운meltdown, 노심용융

어느 경우든 원자로를 식히는데 실패한 겁니다. 그래서 원자로 온도가 올라갑니다. 500도 이하 유지돼야 하는데 3,000도까지 올라가버렸어요. 그럼 어떻게 되냐? 금속으로 만든 핵연료봉이 녹아버립니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 있는 우라늄 팰렛도 녹아버립니다. 그래서 액체상태로 원자로 아래쪽에 고이는 현상, 영어로 멜다운, 이렇게 얘기합니다. 우리말로는 노심용융.* 이것이 한번 일어나면 아주 밀도 높은 쇳물상태가 되기 때문에 위에서 물을 아무리 부어봐야 그 사이에 물이 들어가지 못합니다. 식히는 게 불가능합니다. 
*노심용융(meltdown): 원자력발전에서 원자로 담긴 압력용기 안의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면서 중심부인 핵연료봉이 녹아내리는 것 

■멜트스루melt-through

핵반응을 조절할 방법이 없게 되는 겁니다. 온도는 더 올라가고 핵반응은 폭주하게 되죠. 녹아버린 핵연료는 지구상에 담을 그릇이 없어요. 뭘로도 담지 못합니다. 원자로가 20센티 두께의 강철로 돼 있는데 이 강철 원자로에 구멍이 나버렸습니다. 뻥! 녹아버린 핵연료가 밑으로 주르륵 흘러버렸어요. 이걸 영어로 맬트스루*라 합니다. 우리말로는 없어요. 
*멜트스루(melt-through): 원자로의 핵연료봉이 공기에 노출되면서 녹아내린 뒤 압력용기를 뚫고 땅으로 침윤하는 현상 

■차이나신드롬China Syndrome

그 다음에는 콘크리트를 뚫고 밑으로 내려갑니다. 뭐든지 뚫고 내려가버립니다. 뭐든지 다 녹여버려요. 엄청난 에너지입니다. 지금 현재 땅을 뚫고 이 핵연료가 밑으로 내려가는 중입니다. 얼마나 내려갔냐? 모릅니다. 양이 얼마냐? 모릅니다. 온도? 모릅니다. 색깔? 모릅니다. 언제까지 내려갈거냐? 한참 내려갈 겁니다, 적어도 수십년 이상! 이걸 차이나신드롬*이라고 합니다. 
*차이나신드롬(China Syndrome): 원자로의 노심용융이 게속해서 진행되면 지구의 반대편(중국)으로 뚫고 나올 수 있다는 용어 

현재 일본에서는 후쿠시마 1,2,3호기 세 개가 모두 폭발해 노심용융이 돼버렸고 멜트스루가 돼버렸고 차이나신드롬이 진행중입니다. 방사능 양이 얼마냐. 아무도 모릅니다. 접근할 수가 없어요. 사람이 접근하면 즉사합니다. 그러니까 일본이 자랑하던 로봇을 집어넣었어요. 카메라 하나 들려서, 사진 한 장은 찍어보겠다고. 로봇이 즉사했어요. 그래서 미제를 집어넣었어요. 미제 역시 즉사했어요. 사진 한 장 없습니다. 

사용후핵연료 수조가 원자로마다 하나씩 붙어 있습니다. 10년 동안 여기서 식힌다고 했는데 1호기 2호기는 괜찮았어요. 3호기는 이게 터져버렸어요. 4호기도 터져버렸어요. 이 안에 들어 있는 핵연료의 양은 얼마쯤 되냐? 3호기는 원자로하고 비슷한 양이 들어 있었습니다. 근데 4호기는 원자로의 세 배가 들어 있었어요. 규모가 엄청난 사고가 일어난 거예요. 체르노빌 사고는 원자로 하나 터진 겁니다. 사용후핵연료? 없었어요. 새것이었거든요. 그럼 후쿠시마는 체르노빌의 몇배냐? 계산해보기 아주 쉽습니다. 한배 두배 세배, 네배 그리고 다섯 여섯 일곱배, 손상된 핵연료의 양이 일곱배입니다. 후쿠시마 사고가 체르노빌보다 훨씬 큰 사고였다 이렇게 보셔야 됩니다. 

[그림] 여기 PNAS라고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과학잡지 지도입니다. 일본 과학자들이 실은 논문에 의하면, 후쿠시마와 도쿄 사이 300키로 정도 되는 거리, 이만큼 고농도 오염이 돼버렸습니다. 일본땅 전체 20프로가 고농도 오염이 돼버렸어요. 그리고 일본땅 전체의 70% 정도가 방사능에 오염됩니다. 토양오염이 뭘 의미합니까? 일본에서 나는 농산물의 70%가 방사능에 오염된 겁니다. 조금 더 상징적으로 말하면 일본 사람들이 받는 밥상의 70%가 방사능에 오염된 겁니다. 게다가 오염된 밥상을 지난 2년 동안 받은 겁니다. 앞으로도 얼마 동안 더 받아야 되냐? 300년입니다. 여기 세슘*이라고 돼 있죠? 이건 반감기가 30년입니다. 30년 지나면 절반으로 줄어요. 이 반감기가 열 번은 지나야 대충 없어진다고 평가합니다. 일본 사람들은 앞으로 300년간 방사능에 오염된 음식을 먹어야 돼요. *세슘(Cesium, 원소기호Cs, 원자번호55, 반감기 약30년): 무른 은백색의 알칼리 금속으로 137세숨은 우라늄의 핵분열과정에서 생성되는 방사성물질이며 인체에 유입시 DNA손상을 일으킨다. 

방사능에 피폭되면 세 가지 질병이 가장 많이 생깁니다. 첫 번째가 암. 두 번째 심장병. 세 번째가 유전병입니다. 앞으로 이 세 가지 질병이 발생하기 시작해요. 그리고 300년간 지속해요. 일본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굉장한 슬픔이 일본인 개개인들에게 찾아올 겁니다. 보통 피폭된 다음에 암발생은 10년 후부터 시작합니다. 그러나 심장병은 이미 시작했어요. 유전병은 찾기 어렵습니다. 훨씬 더 긴 시간을 통해서 나타날 겁니다. 저는 자신있게 말씀드리는데 일본의 국운은 한번의 핵사고로 꺾였다! 저는 그렇게 얘기합니다. 일본의 운명은 끝났습니다. 달라졌습니다. 

이 지도에서 오염된 범위를 보시면 고농도 오염지역의 넓이가 일본땅의 20% 정도 차지해요. 편서풍이 부는 데도 동쪽으로, 남북으로 퍼진 겁니다. 이것은 대략 남한 넓이하고 비슷해요. 뭘 의미합니까? 한국에서 핵사고 나면 남한 전체가 고농도 오염지역이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부산에 있는 고리원전에 사고가 나더라도 서울까지 고농도 오염지역이 될거다 라고 예측하는 게 맞습니다. 그걸 후쿠시마 사고가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절대 사고가 나면 안되겠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는 겁니다. 

핵사고, 발전소 개수 많은 나라 순

전세계 핵발전소 있는 나라가 31개나 되는데 왜 하필 일본에서 사고가 났을까요? 핵사고의 원인을 알게 되면 다음 핵사고를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요. 과거 세 번의 핵사고가 있었어요.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면 그게 핵사고의 원인과 관련이 되지 않겠냐. 이런 생각을 한 겁니다. 그런데 그게 어려워요. 못찾겠어요. 원인이 다 달라요. 원자로 구조도 다 다릅니다.

■전세계 핵사고의 원인 
1. 1979년 미국 스리마일섬 사고: 노무자 한 명의 실수
2. 1986년 소련 체르노빌 사고: 과학자들이 실험하다 터짐 
3. 2012년 일본 후쿠시마 사고: 자연재해로 생김 


[그림] 그런데 다른 분의 강의 중 이 슬라이드를 보게 됐어요. 전세계 핵발전소 현황인데, 여기 빨강색 글씨, 전세계 핵발전소의 개수가 보이십니까? 핵사고 난 나라들의 공통점이 뭡니까? 첫 번째 핵발전소 개수가 많다. 이것이 공통점입니다. 개수 적은 나라에서는 안 났어요. 개수 많은 순서대로 났어요. 제일 많은 미국 1등, 두 번째로 많은 소련 2등, 3등 새치기 당하고 4등이 터진 거예요. 우리나라가 5등이예요. 이걸 생각하니까 저는 모골이 송연한 겁니다. 

과거 세 번의 핵사고는 확률대로 일어났다. 개수가 많은 나라가 확률이 많고, 확률이 많은 나라에서만 일어났고, 확률이 높은 순서대로 일어났어요. 이 얘긴 뭘 뜻합니까? 앞으로도 핵사고는 확률대로 일어날 것이다 라고 얘기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럼 다음 사고는 어디서 나겠냐? 예측할 수 있습니다. 어느 나라입니까? 프랑스, 한국, 이렇게 가는 겁니다. 한국에서 사고 일어날 확률, 굉장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전세계적으로 지난 60년 동안의 핵발전소 역사가 있습니다. 그 동안 6개가 터졌어요. 앞으로 50년 정도 핵발전소를 더 할 텐데, 그 사이 핵사고가 한번도 안나겠냐? 아니죠. 적어도 두세 개는 날 걸로 예측하는 게 보통이죠. 그럼 어디서 나겠냐? 당연히 여기서 나는 거예요. 너무 무섭죠. 일본과 같은 일, 한국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꽤 높아보이는 겁니다. 

한국, 핵발전소 밀집도 1등


[그림] 한국은 영광에 6개, 울진에 6개 있습니다. 월성(경주)에 4개 있고, 고리(부산광역시 기장군)에 4개 있습니다. 그리고 8개 짓고 있었는데 신월성 2개 중 1개 완공됐고 신고리 4개 중 2개 완공됐습니다. 그래서 현재 23개가 가동중, 5개가 공사중인데 2,3년 내로 다 완공될 겁니다. 그러면 28개가 돼요. 거기다 삼척과 영덕에 새로운 부지 결정해놨죠? 거기 다 지어지고 고리에 조금 더 지을 땅이 있습니다. 모두 다 지어지면 앞으로 11년 후 42개가 됩니다. 그게 끝이 아니예요. 

정부는 더 지을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50개 넘길 계획을 갖고 있어요. 그리고 텔레비전에서 광고하듯이 전세계 3위의 핵발전소 대국이 되겠습니다 라고 정부가 광고합니다. 전세계 3위, 뭘 의미합니까? 미국, 프랑스, 한국, 이렇게 가겠다는 거예요. 러시아 32개죠? 10년 내로 우리가 따라잡아요. 일본 54개였죠? 점점 줄 겁니다. 그러니까 한국은 3위가 될 것이다 라는 얘기입니다. 정부의 계획이 그렇고 정부의 홍보가 그래요. 저는 너무나 무서워요. 

핵발전소 밀집도 한번 보십시오. 밀집도라는 건 땅넓이당 핵발전소 개수입니다. 미국 핵사고 났죠? 망했나요? 안 망했죠. 왜? 고농도 오염지역 넓이가 남한 넓이 정도밖에 안되요. 그 정도 갖고 미국은 안 망합니다. 땅이 넓으니까. 그러나 일본은 어떨까요? 땅이 좁죠. 국운이 꺾입니다. 한국은 어떨까요? 더 좁죠. 더 빨리 망합니다. 

[그림] 전세계 핵발전소 밀집도 1등 한국입니다. 2등 벨기에거든요. 벨기에는 후쿠시마 핵사고 후 탈핵 결정했습니다. 갖고 있는 핵발전소 모두 없애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럼 벨기에는 밀집도 0으로 떨어집니다. 밑으로 쭉 내려가요. 

3등이 대만인데, 대만 역시 탈핵 결정한거나 마찬가지입니다. 탈핵이라는 말은 안하지만 다음 세 가지 결정을 했습니다. 첫 번째 수명연장 안한다. 수명 끝나면 끈다고 결정했어요, 재작년에. 작년에 뭘 결정했냐? 새로 원전 안 짓는다고 결정했어요. 그러면 시간 가면 하나씩하나씩 줄어서 결국 0이 되는 겁니다. 최근에 훨씬 더 재밌는 결정을 했어요. 현재 짓고 있는 거 어떻게 할거냐. 국민투표로 결정하겠다고 했어요. 대만은 내용적으로 탈핵결정을 한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대만도 0으로 떨어질거다 저는 그렇게 보고요. 

4등 일본 54개 있었습니다. 그 중에 4개 터졌습니다. 50개 남았죠? 지금 현재 가동중인 거 2개입니다. 48개 세워놨어요. 왜? 국민들이 세우라니까 할 수 없이 정부가 세워놓은 겁니다. 그럼 전기 나오나요? 나와요. 일본 전기 모자라다는 얘기 안 나옵니다. 작년에 우리나라는 블랙아웃 있었죠. 일본은 없었어요. 일본 역시 밑으로 내려갈 겁니다. 지금 재가동시키려고 정부가 굉장히 노력중이죠. 국민들은 반대하느라고 굉장히 노력중입니다. 누가 이길지 모르겠어요. 그러나 현재 갖고 있는 54개를 다시 회복하기는 어려울 거다. 개수, 분명히 내려갈 겁니다. 

5등 프랑스 어떻습니까? 전세계에서 원자력발전소 열심히 하는 나라인데, 이 나라 역시 최근 국민들 요구에 무릎꿇었습니다. 지금 58개 갖고 있는 나라인데 작년에 58개 중 20여개 닫기로 결정했어요. 원자력이 너무 많다, 개수 좀 줄이자 이렇게 결정한 겁니다. 

한국을 제외하고는 모두 밑으로 내려갑니다. 모두! 한국만 밀집도가 올라가요. 우리나라 굉장히 독특한 길을 가는 나라다! 전세계가 가고 있는 길의 반대로 가고 있다. 이걸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제가 아까 말씀드렸죠? 핵사고는 확률대로 일어났다. 확률이 높은 나라에서만 일어났고 높은 순서대로 일어났어요. 그러니까 앞으로도 확률대로 일어날 것이다 라고 예측하는 겁니다. 

■전세계 핵사고 날 확률 6/442=1.36%

정부는 항상 이렇게 얘기합니다. 핵발전소에서 사고 날 확률 100만분의 1입니다. 100만분의 1? 그 말이 맞으려면 전세계 핵발전소가 100만개 있어야 하고 그 중에 하나가 터졌어야 맞다, 이렇게 봅니다. 전세계 핵발전소 442개 있어요. 1개 터졌나요? 아니요. 6개 터졌어요. 스리마일 하나, 체르노빌 하나, 후쿠시마 4개. 6개 터졌습니다. 사고 확률 100만분의 1이 아니죠. 442분의 6! 이게 사고확률이예요. 어떻습니까. 1.36%입니다. 75개 넘은 나라 미국, 사고날 만했죠? 사고 났잖아요. 75개 근처 갔던 소련 66개, 사고날 만했죠? 났잖아요. 한두 개 있는 나라 사고 안날 만했죠? 안 났잖아요. 확률은 이렇게 나옵니다. 핵발전소 하나 있을 때 대형사고 날 확률 1.36%입니다. 핵발전소 1,2개 있는 나라는 사고 발생 확률 5%가 안 되는 거고, 그래서 사고가 안 났던 겁니다. 

■한국 핵사고 날 확률 27%

한국에 23개 있어요. 그럼 1.36%×23개이 아니고요. 수2정석에 나와요. 제가 계산해봤더니 27% 나와요. 무슨 확률? 한국에서 대형 핵사고 날 확률 27%. 한국 전체가 고농도 오염지역이 될 확률 27%. 우리가 받는 밥상의 100%가 방사능에 오염될 확률 27%. 대대손손 세 가지 질병에 시달릴 확률 27%. 조금 과장하면 한민족이 끝나버릴 확률 아니냐. 저는 그렇게 보는 겁니다. 여러분, 이 27% 수용해가면서 원자력을 유지하는 게 맞겠습니까. 저는 도저히 할 수 없다고 봅니다. 이 확률 0%로 낮춰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동의하십니까? 0%로 낮추는 방법이 있나요? 있어요. 딱 하나 있어요. 핵발전소 사고 나기 전에 모두 닫는 거예요! 그걸 뭐라고 합니까? 탈핵*이라고 합니다. 대한민국 반드시 탈핵 가야 되요. 0%로 낮춰야 되요. 사고 나기 전에 갖고 있는 핵발전소 모두 닫아야 합니다. 여기에 동의해 주시기를 정말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탈핵(脫核):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유충사고 전에 모든 원전시설의 가동을 중단하고 폐쇄하는 것 

다음 핵사고, 프랑스 한국 순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벨기에, 대만, 이런 나라들 탈핵 결정했습니다. 보십시오. 어때요? 공통점이 있지요. 잘사는 나라들이예요. 민주주의 하는 나라들이예요. 국민들이 현명한 나라들이예요. 그러나 탈핵결정 안하고 중국은 잠정 중단한다. 영국은 신규만 중단한다. 러시아는 수명연장 안하고 대신 신규한다. 이런 건 탈핵 아닙니다. 제스처에 불과해요. 

그런데 제스처도 취하지 않고 정책변화도 없는 나라가 있습니다. ‘후쿠시마 사고 났지만 우리나라는 그냥 갑니다.’ 이렇게 큰소리 치는 나라가 4개 있어요. 한국, 미국, 프랑스, 캐나다, 이 나라들이예요. 놀라운 나라들이죠. 

무슨 얘깁니까. 일본에서 큰 핵사고가 난 걸 보면서 일본이 어렵겠구나, 이렇게 생각한 거죠. 그리고 우리는 일본과 달라, 이렇게 얘기하는 겁니다. 이 나라들의 특성을 보십시오. 어때요? 핵발전소 많은 나라죠? 미국, 핵발전소 제일 많은 나라죠? 프랑스, 이번에 사고날 만했는데 운좋게 피해간 나라죠. 캐나다, 한국 바로 뒤에 쫓아오는 나라입니다. 핵발전소 17개. 다음 핵사고 날 확률이 아주 높은 나라들이예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60년 핵발전소 역사 중에 6개가 터졌어요. 앞으로 50년 정도 더 지속될 텐데 그 사이 적어도 2,3개는 더 터질거다 예측할 수 있는거죠. 그럼 어디서, 어느 나라에서 나겠냐? 이 나라들이 가장 의심된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말 안타까운 마음으로 얘기합니다. 다음 핵사고는 여기서 날 확률이 크다. 

■핵사고 위험요인

1. 핵발전소의 개수 
2. 핵발전소의 나이 
굉장히 재밌는 사실은요, 후쿠시마에 원전이 10개 있었어요. 1호기부터 10호기까지 쫙 있었어요. 똑같이 지진 왔고 똑같이 쓰나미 왔어요. 그러나 터진 것은 1호기 2호기 3호기 4호기 나이순으로 쭈르륵 터졌어요. 서른살 넘은 건 다 터졌어요. 서른 살 안 넘은 건 한개도 안 터졌어요. 흥미롭지 않습니까. 후쿠시마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교훈이 뭡니까? 핵발전소 30년 이상 쓰지 마라. 그거죠. 핵발전소도 완벽하지 못한 인간이 만든 기계입니다. 그래서 영원하질 않습니다. 
집에서 많이 쓰고 있는 텔레비전,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30년 이상 쓰는 기계 있어요? 자동차 30년 이상 씁니까? 거의 없어요. 왜 그렇죠? 고장 나니까! 인간의 기술이 그 정도밖에 안돼요. 그런데 전세계적으로 핵발전소만 30년 이상 쓰는 게 많아요. 우리나라에도 지금 30년 넘은 게 있습니다. 고리 1호기 몇 살? 서른네살. 4년 전에 30년 수명 끝났어요. 닫았어야 했는데 수명연장 한 겁니다. ‘10년간 더 쓴다.’ 그리고 서른한 살짜리 있죠? 월성 1호기. 경주에 있어요. 노후원전. 핵사고 원인 중 하나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수명연장은 곧바로 핵 사고로 가는 지름길이다. 수명연장 정말 위험한거다 이렇게 보셔야 돼요. 

핵발전소 포기 안하는 나라, 한국 중국 인도

전세계는 핵발전소 없애는 쪽으로 곧 탈핵으로 가야 된다. 지금 가고 있다, 이 말씀을 드립니다. 탈핵 얘기했을 때 이런 생각하셨을 겁니다. 야, 우리나라 원자로에서 전기 많이 만드는데 탈핵 해버리면 전기는 누가 만드나? 이런 생각이 드는 게 상식이죠? 우리나라 전기 70%가 화력이고 30%가 원자력입니다. 원자력이 만드는 30% 전기 못 만들면 방송국이고 뭐고 안되는 거죠. 될 수가 없죠. 그러면 탈핵 가능할까? 원자력 없이도 전기를 만들 수 있을까? 

[그림] 전세계 개수 한번 보십시오. 1954년부터 시작해서 개수가 쭉 많아졌습니다만 80년대 후반부터 25년 동안 전세계 핵발전소 개수가 전혀 증가하지 않았어요. 최근 한 10년 동안은 살살 줄고 있었어요. 어찌된 일일까요? 한국은 계속 지었는데 왜 전세계는 점점 줄고 있죠? 다른 나라는 개수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예요. 이거 보고 굉장히 놀랬습니다. 유럽을 보세요. 80년대 후반부터 어때요? 줄어요. 후쿠시마 사고 났죠? 그후로 팍팍 더 줄어요. 놀랍지 않습니까. 선진국인데 원자력을 점점 안하고 있어요. 미국은 어떨까요. 지난 30년 동안 핵발전소 1개도 안 지었어요. 그러나 오래된 거, 위험한 거, 하나씩 끄기만 했죠. 미국도 30년 내내 핵발전소 개수가 줄고 있었어요. 유럽과 미국은 핵발전소에서 손을 떼고 있죠. 그럼 뭐예요? 누군가 이만큼 채워주는 겁니다. 누가 채워요? 아시아의 3개 나라가 핵발전소를 계속 짓고 있어요. 어느 나라입니까. 한국, 중국, 인도입니다. 일본도 새로 지은 거 없어요.

선진국이라고 이름붙은 나라들은 다 핵발전소를 줄이고만 있는데 한국 중국 인도 3개 나라가 빈 자리를 메꿔주고 있는 겁니다. 선진국이 손떼고 중진국이나 후진국이 시작하는 산업, 이걸 ‘미래 먹거리’라고 얘기해야 돼요? 아니죠. 사양산업이라고 부르는 겁니다. 선진국은 손떼고 후진국한테 떠넘기는 겁니다. 핵발전소는 사양산업이예요. 사양산업이었어요 25년간. 

더욱 흥미로운 건 앞으로 50년간 핵발전소 개수는 살살 줄 겁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전세계 핵발전소 50년 내로 모두 없어진다고 예측하고 있어요. IAEA가 왜 이렇게 예측할까요? 선진국이 손떼기 시작한 지 이미 20년이 넘었고, 전세계 개수가 살살 줄고 있으며 경제성도 없고 위험해요. 웬만한 상식 있는 나라는 핵발전소 안할 거라는 사실을 IAEA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예측그래프를 내놓은 거예요. *IAEA(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 국제원자력기구.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연구와 국제적인 공동관리를 위해 1957년 창설됨 

핵발전소는 분명한 사양산업입니다. 그런데 정부가 이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려주질 않아요. 수출 1개 했다고 즐거워하잖아요. 전세계에서 폐기해야 할 핵발전소가 450개예요. 수출하겠다는 나라는 많아요. 수입하겠다는 나라는 유럽 아랍에미리트밖에 없었어요. 그 수출이 좋은 조건이었을까요? 무슨 시장이예요? 덤핑시장이죠. 엄청난 조건을 주고 혜택을 줘가면서 수출했을 겁니다.

핵발전, 태양광보다 비싸다

핵발전소가 줄 거라고 예측하는 큰 이유 첫 번째는 위험합니다. 두 번째는 핵발전소가 싸지 않다는 거예요. 비싸다는 거예요. 핵발전소 싼데? 무슨 소리야? 여러분 이런 얘기 많이 하실 거예요. 핵발전소가 싸지 않다는 데이터를 보여드릴 겁니다. 

[그림] 우리나라 정부 공식통계자료예요. 이 그래프 굉장히 중요한데요. 풍력, 태양광, 조력, 수력, 석탄, 석유, 많죠. 그 중에서 원자력 제일 쌉니다. 39원이라고 돼 있어요. 그 다음이 석탄, 수력, 풍력, 조력, 이런 겁니다. 제일 비싼게 뭐예요? 태양광이예요. 660원이예요. 660원이라면 핵발전소보다 17배 비싸요. 

[그림] 그런데 태양광 발전 단가 한번 보십시오. 과거에 7달러가 넘었는데 지금 1달러가 안됩니다. 직선으로 내려와요. 태양광 판넬, 왜 이렇게 싸집니까?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기술개발도 하고 태양광 판넬 만드는 회사도 전세계에 굉장히 많아지고 중국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값이 떨어지기도 하는 그런 점도 있지만, 본질적으로 시간이 갈수록 단가가 내려올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태양광 판넬을 지붕위에 한번 해놓으면 그 다음부터는 연료비가 0원, 세금도 0원이예요. 하늘에서 그냥 내려오는 공짜 에너지입니다. 처음에 살 때만 돈이 들어요. 고장 잘 안납니다. 20년 정도 보상해줘요. 만일 새가 똥을 많이 싸면 청소해야 돼요. 청소비 1년에 1번 해주면 됩니다. 돈들 일이 없어요. 시간이 갈수록 평균단가가 내려가죠. 
한국에 떨어지는 에너지는 공짜입니다. 세금도 안 붙습니다. 게다가 국산에너지입니다. 우리나라에 떨어지는 햇빛도 국산, 한국에 부는 바람도 국산이예요. 국산에너지를 개발해야 돼요. 그걸 다 버리고 있잖아요. 지금 얼마쯤 싸졌냐. 그러나 지금도? 아니죠. 

[그림] 이게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실제 데이터입니다. 놀라지 마십시오. 태양광 발전은 밑으로 쭉 내려옵니다. 여기 이 점들이 다 실제 데이터입니다. 왜 내려오는지 설명을 드렸어요. 그러나 노란색으로 올라가는 것은 핵발전 단가예요. 시간이 갈수록 왜 올라가죠?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여태까지 안했던 안전장치 하나씩하나씩 추가해야 돼요. 요구들이 많아지니까. 두 번째는 핵폐기장 만들어야 해요. 여태까지 임시저장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안돼요. 제대로 만들어야 돼요. 엄청난 돈이 듭니다. 세 번째는 40년, 50년 된 노후원전 많아요. 그거 치우는 비용 점점 많이 드는 겁니다. 
미국 현지에서 나온 평가를 보면 2010년 3년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핵발전이 태양광보다 비싸졌어요! 지금은 어떨까요? 태양광이 핵발전보다 더싸요. 그러나 한국데이터는 어때요? 태양광이 핵발전보다 17배 비싸요. 누구 말이 맞을까요? 
그것은 전세계 시장을 보면 알아요. 

[그림] 전세계 시장이 이렇게 생겼어요. 핵발전은 20년에 걸쳐서 살살 줄고 있었죠? 태양광은 어때요? 급성장하고 있어요. 2010년도 보십시오. 일년에 이만큼 성장했어요. 100% 성장한 거예요. 

이건 독일그래프인데요. 세계그래프도 마찬가지입니다. 2010년 전에도 매년 50~60%이상 성장합니다. 이상하죠. 그렇게 안전하고 값싸다는 원자력은 전세계가 점점 안하고 있고, 엄청나게 비싸다는 태양광은 지금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어요. 어떻게 된 일입니까? 세계가 어디로 가고 있어요? 쫙 올라가는 파란색 이게 뭡니까? 풍력발전입니다. 쫙 올라가요. 누계 아닙니다. 연도별로 신설된 발전시설입니다. 어때요? 엄청나게 세계를 주도하고 있어요. 풍력발전 세계성장률 얼마냐? 매년 25% 이상입니다. 

노란색 태양광 한번 보세요. 풍력보다 좀 늦게 시작했어요. 기술적으로 좀 어려웠지만 성장속도 더 빨라요. 2010년 일년에 이만큼 새로 만들었어요. 그 전에 다 합한 것과 비슷해요. 뭘 의미해요? 일년에 100% 성장한 거예요. 전세계 성장률 일년에 100%! 2011년, 2012년도 마찬가지. 작년도 올해도 마찬가지.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됩니까. 전세계에서 엄청나게 투자를 해요. 반면에 빨간색, 핵발전입니다. 1년에 이만큼씩 만들었어요. 어때요? 점점 더 많아지고 있어요? 원자력 르네상스 하고 있어요? 아니죠. 점점 줄고 있잖아요. 보이시죠. 2008년도 전세계에서 아무도 안 만들었어요. 2009년도 2010년도 누가 만들었나요? 한국이예요.

우리나라 전기, 태양광2%로 가능하다

전세계가 풍력 태양광으로 가고 있어요. 원자력 아무도 안해요. 그러나 한국 정부는 뭐라고 얘기해요? ‘다른 건 우리나라한테 안 맞는다. 전기 별로 안 나온다.’ 그렇게 얘기하죠? ‘우리는 원자력을 해야 된다.’ 그러나 이 길은 없는 길이예요. 전세계가 가고 있는 넓은 길이 아니라 없는 길이예요. 이해되십니까? 우리나라 정책 정말 잘못됐다. 거꾸로 돼 있다. 이 얘기를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한국, 정책변화 해야 됩니다. 반핵운동, 탈핵운동, 이거 아무것도 아니예요. 다른 나라들 가는 대로 유행 따라갑시다 하는 운동입니다. 

참고로 한가지만 말씀드리면 현재 우리나라 전기 중 30%가 원자력입니다. 원자력에서 만드는 전기를 태양광 판넬로 만들려면 전 국토의 몇%를 덮어야 되냐. 공무원들은 꼭 이렇게 얘기합니다. ‘전 국토를 10번 덮어야 전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30% 생산하려면 전 국토를 3번 덮어야 된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생각해보세요. 아니죠. 틀렸습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태양광 전문가한테 제가 직접 물어봤어요. 내 앞에서 계산을 좀 해주시오 하고 부탁했어요. 정답이 몇%인지 아십니까? 2%입니다. 국토의 2%를 태양광으로 덮으면 원자력이 만드는 전기를 다 생산할 수 있어요. 뭘 선택해야 할지는 너무나 뻔합니다. 이것을 명심하시고 우리가 어느 길로 가야 되느냐 하는 걸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강을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다음호에는 <제2강 핵 방사능과 질병>이 연재됩니다) 

■핵발전소 4대 거짓말


Posted by 바람을본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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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B상생방송 캠페인] 나라의 가장 큰 명절, 개천절開天節


개천절의 유래
1909년 1월 15일 나철羅喆에 의해 대종교大倧敎가 중광中光(다시 교문敎門을 염)되면서 음력 10월 3일을 개천절로 제정하였습니다. 음력 10월 3일은 3월 16일과 함께 신시 배달 이래로 우리 민족이 하늘의 상제님께 천제天祭를 올리던 민족 최대의 명절이었습니다.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자 음력 10월 3일을 경축일로 제정하고 중국으로 망명한 대종교와 합동으로 경축 행사를 거행하였습니다. 광복이 되고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1949년 10월 1일에 '국경일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여 양력 10월 3일을 개천절로 정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대통령마저 외면한 건국기념일

우리가 알고 있는 개천절開天節은 국조 단군이 우리 민족 최초 국가인 고조선의 건국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날입니다. 개천절은 곧 ‘건국기념일’입니다. 개천開天의 문자적 의미는 ‘하늘을 열다, 하늘의 가르침을 열다’는 뜻인 만큼 여기에는 다분히 종교와 철학의 의미가 함축되어 있습니다. 가히 ‘나라세움’에 대한 가장 신성한 의미 부여의 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나라의 ‘건국기념일’이라면 그 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국경일 중의 하나로 국가 차원에서 가장 성대하게 기념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우리나라에서는 개천절이 가장 초라하고 궁색窮塞한 국경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국가를 대표하는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 개천절 기념행사에 참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1993년 김영삼 대통령 이후 20년 동안 나라의 대통령들이 개천절 행사에 줄곧 참석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건국기념일’에 국가원수가 참석하지 않는 유일한 나라입니다.

단군의 개천이 아닌 환웅의 개천

일제가 심어놓은 식민사관을 계승한 강단 사학자들의 제도 교육 덕분에 이제 대다수 국민들은 단군조선은 그 존재 근거가 불명확한 나라이고, 그 이전의 배달시대는 신화 속의 이야기로만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관이 팽배한 상황에서 개천절 행사가 힘을 받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역시나 국민들도 개천절을 한글날과 이어지는 황금연휴로만 인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단군의 개천이 아니라 환웅의 개천으로 알았습니다. 『환단고기』「삼성기 하」에서는 환국의 7대 지위리智爲利 환인이 환웅에게 “새 시대를 열어 가르침을 세우고 세상을 신교의 진리로 다스리고 깨우쳐서 이를 만세 자손의 큰 규범으로 삼아라[開天立敎# 在世理化 爲萬世子孫之洪範也]”는 말씀을 내리는 대목이 있습니다. 이에 초대 환웅께서는 환인으로부터 천부인天符印과 홍익인간을 전수받아 동방의 백두산에 오시어 나라를 열었습니다. 「삼성기 상」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입도신시立都神市 국칭배달國稱倍達, 도읍을 신시에 정하고 나라 이름을 배달이라 하였다”고 분명히 적시하고 있습니다. 동방 한민족의 최초의 국가는 고조선이 아니고 배달이었습니다. 그러니 개천절은 당연히 환웅의 배달 건국이어야 하고 그 주인공은 단군이 아니고 환웅인 것입니다. 

홍익인간은 환국의 생활이념

개천의 주체가 왜곡된 것처럼 홍익인간弘益人間 이념의 번지수도 잘못되었습니다. 단군왕검의 개국이념으로 알고 있는 홍익인간은 사실은 환웅이 환인에게서 전수받은 것입니다. 홍익인간은 환국의 생활이념이자 배달의 건국이념이었습니다. 잘못된 역사족보에 의해 할아버지의 역사를 아버지의 역사로, 할아버지의 정신을 아버지의 정신으로 기념하는 서글픈 촌극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나 10월 3일에 삼신상제님께 대천제를 올린 전통이 사라졌으니 오늘날의 개천절 행사는 알맹이가 빠지고 껍데기만 남았습니다. 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비정상의 정상화’, 그 시작은 당연히 잃어버린 역사와 문화를 회복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개천절의 주체로 배달과 환웅천황이 자리를 잡게 되면 자연스레 배달의 뿌리이자 동서 문명의 뿌리 나라인 환국에 대한 관심이 환기될 것입니다. 또 배달을 계승한 단군조선 역시 역사의 사실로 제자리를 잡게 됩니다. 홀대받고 있는 국경일 개천절, 이날 대통령의 참석은 물론이고 새로운 의미부여와 행사자체의 수정, 보완이 시급한 과제입니다. 

Posted by 바람을본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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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명의 대전환〉 핵발전의 현주소와 미래 2강 방사능과 질병

인류의 삶과 죽음을 결정하는 수많은 요인들이 있습니다. 그중 핵문제는 가장 위험한 요인 중의 하나입니다. 2년전 일본은 쓰나미로 인해 핵발전소가 무너지는 참사를 겪었습니다. 좁은 땅덩이에 23개의 핵발전소가 밀집되어 있는 한국에서 만약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한국인은 거의 살아남기 힘들 것입니다. 증산 상제님께서는 “천지에 변산처럼 커다란 불덩이가 있으니 그 불덩이가 나타나 구르면 너희들이 어떻게 살겠느냐” 하시며 불을 묻는 화둔공사를 보셨습니다. 원자력 발전의 위험을 올바로 인식하는 것이 첫걸음이 아닐까요. 지난 시간에 이어 김익중 교수님을 큰 박수로 맞이해 주시기 바랍니다. -STB 
-이 프로그램은 www.stb.co.kr 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김익중 교수 
[프로필] 서울대 의대 졸업, 서울의대 박사(미생물학). 현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과 교수, 경주 환경운동연합 의장, 반핵의사회 운영위원장 
주요논문 「방사능과 건강」「프리온 질병의 생물학적 측면」외 다수 

저번 시간에 왜 탈핵을 해야 되나, 핵발전소 없이도 살아갈 수 있나, 이 논의를 했습니다. 오늘은 방사능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말씀 드리고, 경주 방패장이 안전한지, 우리나라 고준위 핵폐기물을 어떻게 처리해야 되는지, 그런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1 방사능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피폭량과 암발생은 비례해요. 피폭량과 위험은 비례합니다. 피폭량이 많을수록 위험이 증가한다. 그러니까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됩니까? 최선을 다해서 피폭량을 줄여야 되요. 기준치 이하로도 마찬가지냐? 마찬가지에요. 그러니까 기준치 이하라서 안전하다 이런 말 믿지 마십시오. 기준치 이하라도 줄일 수 있는 만큼 더 줄여야 됩니다. 병원에서 찍는 것도 줄여야 되고, 먹는 음식도 줄여야 되고. 어쨌든 안전한 음식만 먹어야 된다. 위험한 음식은 뭡니까? 일본산 수산물. 위험합니다. 방사능이 나올 확률이 높아요. 그래서 조심하셔야 된다고 말씀 드립니다. 

방사능 피폭 3대질병


[그림] 방사능이란 것은 우리 몸을 통과하면서 모든 세포를 다 손상시키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인간에게 나올 수 있는 모든 병이 다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모든 병이 골고루 나오지 않고 어떤 병은 많이 나오고 다른 병은 좀 적게 나오고 그렇습니다.

가장 많이 나오는 병이 세 가지 질병인데 첫째는 암입니다. 둘째는 선천성 기형 같은 유전질환이고 세째가 심혈관 질환인데요. 그 외에도 신장염, 폐렴, 중추신경계 질환, 그리고 백내장, 이런 병이 많이 발생한다고 교과서에 나와 있습니다. 

[그림] 체르노빌에서 사고가 나자 바람이 벨라루스라는 나라 쪽으로 불었어요. 벨라루스 상공 위에서 방사능 농도가 제일 높아졌을 때 비가 왔습니다. 공기중의 방사능 물질이 다 땅으로 떨어지게 된 거죠. 땅이 오염돼 버렸어요.

일본의 경우처럼 땅이 한번 오염되면 300년 정도 지속되는데, 벨라루스는 사고 난 지 30년 지났기 때문에 한 270년 더 남았구나 이렇게 보셔야 됩니다. 1986년도에 사고가 났는데 그후 5~10년이 지난 다음부터 갑상선암이 증가합니다. 여성한테 갑상선암이 올라가는데요. 여기서 그만두거나 밑으로 내려오지는 않을 겁니다. 계속 더 올라갈 겁니다. 얼마동안? 오염된 지역에 사람이 사는 한, 암환자 수는 증가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오염된 땅에서 나오는 음식을 먹기 때문에 피폭을 피할 길이 없겠죠. 그럴 수밖에 없어요. 

일본은 방사능 피폭량이 많기 때문에 세 가지 질병이 지금 시작됐을 것이다. 그렇게 봅니다. 암하고 유전병하고 심장병 중 암은 5년 내지 10년 지나야 시작돼요. 지금은 올라갈 때가 안 됐습니다. 그러나 심장병은 지금 당장 시작했어요. 그리고 기형아, 이것은 발견하기 힘들어요 요즘 초음파 때문에 미리 알아내고 다 제거해버립니다. 그러니까 심장병이 지금 가장 많이 나타나고 있어요. 일본 신문에 난 기사들 보면 사망자가 심장마비로 죽은 사람들이 많다. 이런 얘기들이 나옵니다. 그런데 공식 데이타로는 아직 안 나와요. 일본 논문을 계속 지켜보고 있는데 아직 공식 데이터가 안 나왔습니다. 시간이 좀 걸릴 거예요. 그러나 시간이 충분히 지나면 반드시 그런 논문들이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건강문제는 앞으로 가 큰 문제다. 지금부터 시작이다. 이렇게 말씀 드립니다. 


방사능, 여성과 어린이 공격

그런데 여성의 경우는 올라가는데 남성은 별로 안 올라가요. 몇배 차이가 납니다. 좀 이상한 일이죠? 그러나 원래 이렇습니다. 방사능에 피폭이 되면 암이 발생하는데, 그 암 중 가장 많이 올라가는 게 여성 갑상선암입니다. 두 번째가 유방암입니다. 유방암도 역시 여성만 걸리는 병이죠. 그리고 3, 4등이 남성 위암, 간암, 이런 것들입니다. 가만히 보면 방사능은 여성을 집중 공격합니다. 남자는 좀 봐줘요. 그리고 어른보다 어린이를 더 공격합니다. 어린이 중에도 여자 어린이를 집중공격합니다. 그리고 태아를 공격합니다. 

자, 엄마, 어린이, 태아, 이것이 뭡니까? 생명현상의 중심축이죠. 물론 성인 남자도 중요한 존재입니다만 생물학적으로는 곁다리거든요. 중요한 것만 딱 골라서 공격합니다. 대단히 반생명적인 형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 바로 방사능이다 이렇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림] 이 그래프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동안 방사능에 피폭된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①첫 번째가 히로시마, 나가사키 핵폭탄에 피폭된 사람들이죠. ②두 번째는 체르노빌 사고 때 피폭된 사람들입니다. ③세 번째는 핵폭탄을 만들기 위해서 전세계가 핵실험을 2천번 넘게 했는데 그중 60%가 미국에서 했어요. 그 핵실험 때문에 피폭된 사람들이 또 많습니다. 1천만명이 넘는 사람들인데 그 사람들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들(논문들 전체)을 모아 한 개의 그래프로 만든 것입니다. 

누가 그렸냐? 미국과학아카데미가 그렸습니다. 그리고 세계보건기구가 그대로 인정합니다. 뿐만 아니라 IAEA(국제원자력기구), ICRP(국제방사선방위위원회) 같은 단체들도 똑같이 이 그래프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그래프는 의학적 결론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논란도 없어요. 이 결론, 이 그래프 하나만 이해하시면 방사능과 암과의 관계를 모두 안다고 얘기해도 됩니다. 

그런 정도로 중요한 그래프인데요. X축은 도우즈=피폭량입니다. Y축은 암발생입니다. 피폭량과 암발생은 이렇게 직선 비례그래프가 형성됩니다. 곧 피폭량이 많을수록 암발생이 많습니다. 피폭량이 적으면 암발생이 적습니다. 피폭량이 적당하면 암발생이 적당히 증가합니다. 피폭량이 극미량이면 암발생도 극미량 증가합니다. 이게 의학적 결론입니다. 

더 쉽게 말씀드리면 피폭량과 암발생은 비례합니다. 비례해서 올라갑니다. 그런데 어떤 암은 좀 많이 발생하고 어떤 암은 적게 발생해요. 이 기울기가 조금씩 다른 거죠. 예외가 딱 하나 있는데, 여기 약간 밑으로 굽은 곡선을 보이는 경우가 바로 백혈병 모델입니다. 하지만 백혈병 그래프도 원점을 지납니다. 원점에서 출발해요. 그러니까 아무리 적은 양이라 하더라도 백혈병 발생을 증가시키는 겁니다. 이게 바로 의학적 결론이에요. 이 결론은 앞으로 아마 안 바뀔 겁니다. 왜냐면 충분한 데이터들이 있으니까. 

잘못된 방사능 관련 정보

■기준치 이하라서 안전하다?


[그림] 그런데 여기 지금 아주 중요한 그래프 하나가 나오는데, 점선으로 돼 있죠. 원점이 아니라 X축에서 출발합니다. 이걸 문턱값이라고 하는데, 문턱이 있다는 것이죠. 방사능에 조금 쪼일 때는 암발생이 증가하지 않아요. 그러나 어느 정도 이상이 되면, 즉 기준치 이상이 되면, 그때부터 위험이 증가한다 이런 얘기입니다. 

만일 이 그래프가 맞는다면 기준치 이하라서 안전하다는 말이 맞게 됩니다. 기준치 이하에서는 암발생이 증가하지 않으니까요. 그러나 이 그래프는 맞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의학적 결론이 그래요. 인체에서는 이 그래프가 나오지 않아요. 이 그래프는 옳지 않은 그래프다 이겁니다.

기준치가 여기 많이 있잖아요. 그 기준치 어디를 정한다 하더라도 기준치 이하에서도 비례한다는 겁니다. 피폭량에 비례해서 암발생이 증가한다. 이게 결론입니다. 

그런데 이 잘못된 그래프는요. 원래는 여기서 밑으로 이렇게 내려갑니다. 그건 뭘 의미해요? 방사능에 조금 피폭되면 암발생 확률이 줄어준다? 방사능에 소량 피폭되면 항암효과가 있다는 거죠. 이거는 틀렸습니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요. 조금 피폭이 되면 조금 증가하는 겁니다. 

■호메시스 이론의 오류


[그림] 재작년에 노원구에서 방사능아스팔트 나왔을 때 방사능방어학회에서 이 그래프를 가지고 국민들에게 설명을 했었습니다. 이 그래프를 잘 보시면요. 

X축이 방사선량, 즉 피폭량입니다. 위로 가면 이득, 밑으로 가면 해악이에요. 원래 의학적 결론은 피폭량에 비례해서 암발생이 증가하니까 직선으로 내려와야 합니다. 그게 의학적 결론인데 이 그래프는 위로 올라갔다가 내려와요. 뭘 의미합니까? 방사능에 조금 쪼였을때는 이득이 있다는 거에요. 항암효과가 있다는 거에요. 그러다가 많이 쪼이면 그때부터는 암발생이 증가한다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잘못된 이론이에요. 전세계의 의학적 결론을 무시하는 이론이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이 이론에 이름이 있어요. 호메시스입니다. 호메시스 이론은 틀렸습니다. 

여러분,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농약을 많이 먹으면 죽어요. 그런데 농약을 아주 조금 먹으면 건강에 이로와. 말이 됩니까? 방사능 많이 쪼이면 죽어요. 그러나 조금 쪼이면 항암효과가 있어. 말이 됩니까? 말이 안되는 겁니다. 틀렸어요. 전세계 의학계가 틀렸다라고 결정을 내놓은 잘못된 이론입니다. 

문제는 이 주장의 데이터에는 인체데이터가 없어요. 그럼 뭐 가지고 이론을 만들었냐? 전부 세포, DNA, 이런 거 가지고 실험한 겁니다. 사람 가지고 해본 데이터는 모두 비례그래프가 나와요. 원점을 지나는 직선이 나옵니다. 

이 호메시스 이론은 미국 핵산업계가 연구비를 댔어요. 정부도 아니고 학계가 아니고 핵산업계. 한국 같으면 한수원 같은 조직에서 돈을 대서 이 호메시스 데이터를 모아낸 겁니다. 국제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사이비 이론이에요. 정설이 아닙니다. 이 논문은 의사들이 발표를 잘 안하고 주로 공대 교수들이 발표를 해요. 의학논문인데. 굉장히 이상한 일이죠? 

우리나라에서도 발표하셨던 분도 공대 교수입니다. 원자력공학과 교수예요. 저는 이런 행위는 옳지 않다 생각합니다. 국민들도 잘 아시기 바랍니다. 기준치 이하라서 안전하다. 틀렸습니다. 기준치 이하라도 피폭량에 비례해서 암발생이 증가한다. 이게 전세계 의학계의 결론입니다. 꼭 명심해주시기 바랍니다. 

방사능 피폭경로 3가지


체르노빌 사고난 지 20년 만에 우크라이나 정부가 이렇게 발표를 했습니다. 음식을 통한 피폭이 대부분이다. 90%다. 

이건 제가 설명을 좀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방사능 물질이 여기 있다면, 피폭되는 경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이렇게 쪼이면 외부피폭입니다. 몸안에 들어오는게 아니죠. 그러니까 쪼이는 동안만 피폭되는 겁니다. 내가 이 방을 나가 딴데 가버리면 피폭 안되는 겁니다. 두 번째로 방사능 물질이 공기 중에 많이 있다면 숨을 쉴 때 폐로 들어와버리겠죠. 그것을 내부피폭이라고 합니다. 호흡을 통한 내부피폭이에요. 세 번째는 방사능 물질을 먹어요. 아! 그러면 어떻습니까? 이것이 몸에 들어와 흡수돼버리죠? 세포 안에 들어와버립니다. 이건 음식을 통한 내부피폭. 방사능 물질이 몸안에 있기 때문에 24시간 쪼이는 것과 같습니다. 방사능 물질이 몸밖으로 나갈 때까지.

방사능 물질에 따라서 우리 몸에 머무는 시간이 좀 다른데, 며칠만에 나가기도 하고 어떤 것은 몇년씩 갑니다. 그래서 내부피폭이 중요한데, 우크라이나 정부의 발표를 보면 음식을 통한 피폭이 대부분이다. 

우크라이나 정부 발표를 보면, 방사능 오염이 아주 많이 돼 있는 지역들이 있어요. 그런 지역은 살고 있는 집, 동네 전체가 방사능이라서 가만히 있기만 해도 피폭이 되는 거죠. 외부피폭이 더 중요합니다. 우크라이나 땅이 넓기 때문에 그런 지역은 많지가 않아요. 그래서 대부분의 국민은 음식 경로를 통해서 피폭이 됐다. 이렇게 설명을 하는 겁니다. 

일본산 수산물 수입, 왜 못막나

일본의 경우, 농산물의 70%가 오염이 됐어요. 수산물도 오염이 됐어요. 그래서 일본 사람들은 지금 음식을 통해서 굉장히 많이 피폭되고 있는데, 한국에 살면서 물부터 시작해서 모든 걸 일본것만 먹어요. 그러면 어떻습니까? 일본 사람의 90%가 피폭당하는 겁니다. 그러나 일본에 살면서도 일본물부터 시작해서 한방울도 안먹고 전부 한국것만 먹는다. 그러면 일본 사람의 10%만 피폭이 된다. 이런 뜻입니다. 그러니까 어떻습니까? 

피폭 경로 중에 음식이 제일 중요한데, 문제는 일본산 수산물이 거의 그대로 수입되고 있어요. 후쿠시마 핵사고 난 다음에 이탈리아나 미국의 몇개 주(州)는 사고 나자마자 채 한달도 못돼 일본산식품 전면수입금지를 시킵니다. 그런 나라들은, 일본하고 외교관계 갈등이 생긴다 해도 상관없다, 우리 국민들 보호하겠다. 이런 조치를 취한 거죠. 

한국은 어떻습니까? 그런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아요. 수산물이 그대로 수입됩니다. 제가 정부한테 대놓고 질문을 했어요. 작년 3월까지 방사능에 오염된 수산물이 몇번 들어왔냐? 그 오염도가 어느 정도 범위에 있냐? 그것들이 몇키로씩 몇톤씩 들어왔냐? 이렇게 물어본 겁니다. 정부로부터 제가 받은 답변을 보니 3월까지 50회, 6월까지 또 50회, 대략 100회정도에요. 그럼 일년이면 한 200회정도 되겠죠. 그것들을 다 더해봤더니 2,500톤 되요. 방사능에 오염된 굉장히 많은 수산물들이 우리나라에 수입됐고, 모두 예외없이 한번도 되돌아간 적 없이 모두 유통됐습니다. 국민들 입속으로 다 들어간 겁니다. 

■한국 기준치 너무 높다 100베크렐

오염도는 ㎏당 0.5에서 25베크렐 수준이에요. 그런데 우리나라 기준치는 100베크렐이에요. 그러니까 기준치 이하라서 안전하다 이러면서 유통시킵니다. 굉장히 큰 문제에요. 저는 도저히 이 기준치를 인정할 수가 없습니다. 말이 안돼요. 이 기준치 너무 높습니다. 

참고로 ㎏당 10베크렐이 넘으면 방사성 폐기물로 관리해야 돼요. 그 기준에 열배까지 먹어도 된다? 이거 인정할 수 있습니까? 이거 많이 낮춰야 됩니다. 기준치라는 게 얼마나 웃기는거냐면요. IPPNW라고 전세계 노벨평화상을 받은 의사들 단체가 있어요. 핵전쟁 방지를 위한 세계의사회인데, 그 의사회가 권고하고 있는 것은 400, 800베크렐입니다. 일본산 수산물은 일본 기준에 따라서 100베크렐이에요. 국산수산물, 국산농산물은 기준이 370베크렐입니다. 일본산보다 훨씬 높아요. 사고난 나라보다 3.7배 높아요. 그만큼 먹어도 된다고 지금 우리나라 법에 되어 있습니다. 이건 말이 안 되게 높아요. 국민들이 피폭을 안 당할 수가 없어요. 

국민건강을 위한 식재료 정보

■명태, 동태 위험하다


일본에서 들어오는 생선은 냉장명태, 냉동고등어, 활돌돔, 방어, 대구, 이런 것들입니다. 명태의 경우, 국산이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안 잡힌 지 한 20년 됐어요. 지금 우리나라에서 팔리고 있는 명태는 모두 수입이에요. 특히 후쿠시마 앞바다가 명태가 많이 잡히던 동네였습니다. 명태의 산지예요. 일본사람들 명태 잘 안 먹습니다. 대부분 수출해요. 제일 수입 많이 해가는 데가 한국이죠. 생태는 전부 일본산이다 이렇게 보면 됩니다. 동태는 러시아산이라고 해서 러시아산 안전할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해류를 공부하시는 분이 얘기하는데, 일본에서 태평양을 거슬러 올라간답니다. 그래서 캐나다, 미국을 거쳐서 적도를 통과해서 다시 돌아온답니다. 해류는 지금 현재 후쿠시마에서 러시아까지는 충분히 갔어요. 

제가 방사능측정기를 사서 실제로 재봤어요. 제 경험을 좀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본산 수산물 중 명태, 4번 쟀는데 4번 다 세슘이 나와요. 경주에서 3번, 서울에서 1번 샀습니다. 4번 다 나오니까 그 다음부턴 제가 안 쟀어요. 더 잴 필요없죠. 이 정도 확률로 나오는데 먹어도 되는지 안 되는지 판단이 서잖아요. 물론 오염 안된 것도 있겠죠. 그러나 확률로 봤을 때 너무 높다. 이렇게 봅니다. 

그래서 명태, 동태 먹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하는 겁니다. 명태, 동태, 황태는 어떨까요? 마찬가지죠. 노가리? 북어? 마찬가지입니다. 코다리? 마찬가지죠. 명란젓, 창란젓, 다 명태입니다. 시장에서 파는 생선전, 다 명태입니다. 명태는 얼마동안 위험하냐? 300년 위험합니다. 300년 동안 먹지 말아야 된다. 저는 그렇게 판단합니다. 고등어, 돔, 방어, 이런것들은 국산도 있어요. 그러니까 일본산만 조심하면 되는데, 문제는 원산지 표시를 믿을 수 있냐. 이게 문제입니다.

※명태(Pollack)의 다양한 이름 [편집자주] 

■현재 일본산 수산물 1위 고등어


참고로 고등어 얘기를 제가 좀더 해야 되겠는데요. 2011년의 경우에는 명태가 많이 들어왔어요. 고등어 적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정부에 물어보니까 이제는 고등어가 제일 많이 들어와요. 일본산 수산물의 대부분이 고등어예요. 그럼 어때요? 이것도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그 두 가지는 안 먹습니다. 먹지 말라고 강의도 하고 애들한테 먹이지 말라 얘기합니다. 관련 산업에 계신 분들이 저를 원망할지 모르지만 다른 생선도 많이 있으니 가능하면 다른 생선을 파시는 게 어떻겠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국민들 건강이 제일 중요해요. 안 그렇습니까? 그래서 이런 조치를 정부가 해주지 않으니까 우리 국민은 스스로를 보호해야 됩니다. 그래서 이 음식들 조심해야 된다고 말씀드립니다. 

■국내산 표고버섯 위험해


국내산 수산물 안 나와요. 나오더라도 거의 0.01 이렇게 나옵니다. 국내산은 아직은 괜찮은 거 같다. 하지만 일본산은 위험하다. 저는 이렇게 판단하고 있구요. 그 다음에 국내에서 나오는 농산물 중 모금하신 분들의 요청으로 할 수 없이 재봤는데, 그 결과 국내산 농산물 다 괜찮아요. 거의 안 나옵니다. 그러나예외가 있어요. 국내산 버섯 중 오직 표고버섯에서만 나와요. 야, 국내산인데 왜 나오냐? 다시 재봐도 나와요. 다시 사와서 재봤어요. 또 나와요. 북한산을 사다가 재봤어요. 또 나와요. 자기집 비닐하우스에서 직접 깨끗하게 키웠다다는데, 또 나와요. 안 나온 적이 없어요. 그래서 이게 어떻게 된거냐? 문헌을 봤더니, 체르노빌 사고 때도 이런 일이 발생한 겁니다. 버섯 중에 몇가지 버섯이 세슘을 농축시키는 거에요. 주변보다 훨씬 높은 농도로 농축시키는 겁니다. 표고버섯이 그래요. 지금은 사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지구가 측정해도 안 나올 정도로 조금씩 오염돼 있는데, 표고버섯은 농축시키기 때문에 높게 나오는 거죠. 그래서 표고버섯 위험하다고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원전 주변 5㎞ 안에 사람 살면 안돼

역학조사 얘기를 좀 하는게 좋겠어요. 원전에서 5㎞ 안에 사는 사람들이 주변주민입니다. 전세계에서 반핵운동하는 사람이 한국에 한번씩 오는데, 한국을 돌아보고는 모두 깜짝 놀랍니다. 한가지 이유 때문에! 원전 주변에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많이 사냐는 겁니다. 전세계에 이런 나라는 없답니다. 원전에서 가깝게 너무 가깝게 사는 거죠. 심지어 1㎞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삽니다. 다른 나라들은 10㎞ 안에 사람들이 못 들어가게 해요. 5키로 안에는 아예 사람이 살 수 없어요. 우리는 500m 1,000m에 살아요. 이게 문제입니다. 

사실 원자력발전소는 평소에 방사능을 내뿜습니다. 사고가 나지 않아도, 고장 없이도 방사능이 나와요. 자동차 배기가스 나오듯이 나오는 겁니다. 원전 주변의 흙을 파보면 방사능이 많습니다. 원전에 가까울수록 농도가 더 높아요. 소나무 잎 따가지고 매년 조사하거든요. 그러니 이런 일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전에서 가까이 사는 분들, 이주시켜 줘야 해요 돈이 많이 들겠지만 그게 도덕적인 행위다 이렇게 봅니다. 

■주변주민 역학조사의 문제점


[그림] 주변주민에 대한 역학조사에서, 남자에서 위암, 간암 30% 40% 증가, 여자에서 유방암 50% 증가. 갑상선암 150% 증가. 갑상선암이 제일 많이 올라가요. 2등이 유방암이에요. 여성들이 집중 공격당합니다. 그게 우리나라 데이터에서도 나왔어요.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갑상선암, 여성에서 제일 많이 올라가요. 두 번째가 유방암입니다. 그런 데이터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학회에 발표했죠. 

영광 원전에서 20년쯤 전에 어떤 사람이 애를 낳았는데 무뇌아가 나왔어요. 다음해 다시 애를 낳았는데 무뇌아가 또 나왔어요. 왜 이런 일이 생겼냐 사람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죠. 신문에도 대서특필되고. 알고 보니 옛날에는 원전에서 근무하던 사람들의 가운을 손으로 빨았어요. 그 빨래하던 사람이예요. 이 분이 그런 일을 당한 거예요. 그래서 원전주변에 있으면 암이 많이 발생하나, 기형아가 많이 발생하나, 이런 의심이 발생했죠. 정부가 할 수 없이 역학조사를 실시했는데 방법에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저 조사발표자 중에 제가 들어가 있습니다만 저는 이 결과가 굉장히 불만족스러워요. 왜냐하면 저 조사가 굉장히 문제가 많았습니다. 사실은 이렇게 해야 됩니다. 조사대상자를 딱 정한 다음에 이 사람들을 20년 동안 지켜보면서 암이 발생하는지, 죽는지 살펴보는 겁니다. 그런데 이 조사는 5년후 사람이 좀 적은거 같은데 하고 대상자를 더 집어넣어요. 10년후 또 집어넣어요. 15년후 또 집어넣어요. 그러니까 결과를 희석시키겠죠. 지금 조사결과 나온 사람 중 상당수는 5년전 대상자로 들어온 사람들이예요. 

두 번째 문제는 대상자 중 어린이는 다 뺐어요. 어른만 조사했어요. 실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어른보다 어린이가 더 민감합니다. 그러니 훨씬 더 결과를 희석시키는 대상이었고, 세 번째 더 큰 문제는 중간에 한명씩 한명씩 집어넣었잖아요. 중간에 집어넣는 사람들은 암에 안 걸린 사람만 집어넣었어요. 이해되세요? 그러니까 15년후 들어간 사람, 5년전 들어간 사람은 그 사이에 암에 걸린 사람들은 다 빠지고 안 걸린 사람만 집어넣은 겁니다. 원래 있어야 될 차이를 굉장히 희석시키는 이런 세 가지 문제있는 방법을 쓴거죠. 그런데도 이 결과가 나온 겁니다. 그렇다면 제대로 조사했다면 훨씬 더 큰 차이가 나왔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병원방사능 피폭량 높다


[그림] 그리고 우리나라 병원 방사능. 이것도 좀 중요합니다. 의사가 쏘여준다고 방사능이 안전한 것은 아니거든요. 간호사가 쏘여주면 안전합니까? 아니죠. 똑같은 방사능입니다. 자연방사능도 똑같고, 병원에서 쪼여주는 것도 똑같아요. 핵발전소에서 나오는 것도 똑같고요. 방사능 양에 비례해 위험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방사선 검사선량을 보시면 가슴에 엑스선 사진 찍어보면 0.02밀리시버트입니다(기준치는 연간 1밀리시버트). 그렇다고 이 기준치가 안전 기준치냐? 그 이하면 안전한 것이냐? 그건 아니에요. 그러나 기준치가 있어야 비교하기가 쉬워요. 그래서 1밀리시버트를 기준치로 해놨어요.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가슴 엑스선 사진은 50장, 또는 수십장을 찍어야 일년치가 되요. 그러니까 양이 적습니다. 이걸 가지고 방사능이라서 안 찍으려고 할 필요가 없어요. 병원에 가서 의사선생님이 가슴사진 찍읍시다. 엑스레이 한 장 찍읍시다. 그러면 이건 그냥 찍으셔야 되요. 이건 양이 적습니다. 

■CT보다 MRI를 선택하자

문제는 CT예요. 이것은 어때요? 머리 CT, 한방에 2년치 맞는 거예요. 가슴CT는 8년치, 배 골반, 이것은 10년치예요. 스펙트 같은 것은 더 많습니다. 20년치 되는 것도 있어요. 양이 굉장히 많아요. 그렇다면 어때요? CT는 절대로 안찍는다 이러면 안 되겠죠. CT 찍는 이유가 있고 이로움이 있는 것이니까 저울질을 해야 됩니다. 위험과 이익 사이에서 이익이 더 많을 때는 찍어야 돼요. 그러나 이익이 별로 기대되지 않고 아무 증상도 없다. 교과서에서 찍으라는 내용도 아니다. 그런데도 매년 한번씩 가서 찍죠? 이거 좋지 않은 것입니다. 건강검진에서 CT 찍는 것은 반대해야 돼요. 증상이 있고 엑스레이 찍어봐서 무슨 일이 있을 때, 수술하기 전에는 찍어야 됩니다. 꼭 필요할 때만 찍어야 된다고 말씀 드립니다. 

전세계적으로 병원에서 피폭된 양이 우리나라가 아주 높은 편이에요. 그래서 좀 줄일 필요가 있고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MRI는 방사능이 아닙니다. 초음파도 방사능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병원에서 의사선생님이 아, CT찍어야 되겠는데요. 그러면 한번쯤 물어보세요. 혹시 이거 MRI로 대체 가능합니까? 어떤 경우는 대체 가능할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는 MRI로 바꾸시는 것이 피폭량을 줄이는 거다. 안될 때도 있습니다. 그럼 할 수 없이 찍어야죠. MRI를 찍으면 뭐가 문제냐 하면 보험이 안되요. 비싸요. 그래서 저는 정부에 요청하고 싶어요. 예산 조금 더 들이더라도 MRI도 보험적용 시켜 달라. 그래야 국민들 피폭량이 줄겠다. 그러니까 방사능이 뭔지, 양이 얼마나 되는지 대충 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2 우리나라 방사능 관리실태


핵발전소를 하면 방폐물이 나오죠. 이 방폐물 관리실태를 말씀드리고 우리나라가 어디로 가야 되냐 하는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우리나라는 방폐물(핵발전소에서 나오는 방사능에 오염된 물질)을 두 가지로 나눕니다. 한가지는 고준위 핵폐기물, 나머지는 중저준위 핵폐기물. 그럼 고준위 핵폐기물은 뭐냐? 사용후 핵연료만 고준위 핵폐기물이예요. 원자로에서 4년반 동안 타고 밖으로 나와서 식힌 것, 바로 이것만 고준위 핵폐기물로 분류합니다. 나머지는 모두 중저준위에요. 

경주 방폐장, 안전하지 않다

예를 들어 원자로를 폐로한다면 그 원자로는 고준위 핵폐기물 아니거든요. 중저준위에요. 또 울진의 경우에 증기발생기를 바꿨는데, 증기발생기는 방사능이 많죠. 하지만 이것 역시 중저준위로 분류돼요. 그럼 이 중저준위 방폐물은 어디로 가냐? 경주로 가게 돼 있습니다. 2005년도에 주민투표를 해서 경주로 결정됐어요. 그래서 지금 중저준위 방폐장이 건설중입니다. 어떻게 하냐면 땅이 있으면 지하 100m 깊이로 동굴을 팝니다. 거기에 사일러라는 방을 만들어요. 방 6개를 만들어서 거기다가 10만 드럼의 중저준위 폐기물을 집어넣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입니다. 그 공사가 지금 진행중인데 문제는 정부가 처음부터 거짓말을 했다는 거에요. 제일 중요한 거짓말은 경주 시민들한테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지금 방폐장 부지, 굉장히 좋습니다. 암반이 단단합니다. 안전성에 대해서는 염려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2005년도 주민투표 당시에. 그게 사실이면 좋겠는데 사실이 아니었다는 게 나중에 드러난 겁니다. 이게 이 불행의 시작이죠. 방폐장의 안전성이 뭐냐 하면 방폐물관리공단 홈페이지에 이렇게 써 있습니다. 자연방벽을 이용해서 방사성 폐기물을 인간생활권으로부터 완전히 격리하는 것, 이것이 안전성이다. 즉 방폐장을 만드는 이유는 방사성 물질을 그 안에다가 완전히 가두어놓기 위해서, 격리해놓기 위해서입니다. 

그럼 이제 여기서 방사능이 샐거냐 말거냐 이거만 판단하면 되는 겁니다. 그리고 교과부 고시에 이렇게 돼 있습니다. 처분시설, 지금의 방폐장이죠, 그 부지는 균질한 기반암이어야 된다. 천연방벽이 발달해야 된다. 균열이 많고 석회암이면 안된다. 이런 규정이 있는데요. 이거 모두 위반합니다. 지하수 유속이 작아야 된다. 지하수가 흐르는 속도가 굉장히 느려야 된다는 거에요. 그러나 굉장히 빨라요. 지하수가 들어오면 방사능 유출되고, 그리고 이 사실은 킨스(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가 알고 있어요. 정부기관도 알고 있어요. 그런데 공사를 계속해요.

원자력진흥계획 위험하다

고준위 핵폐기물은 사용후 핵연료입니다. 가장 위험한 거죠. 10만년에서 100만년 동안 안전하게 보관해야 되는 것. 그게 바로 사용후 핵연료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계획인데, 재작년 12월에 확정됐습니다. 이 내용을 보면 국내에 있는 모든 핵발전소를 수명연장 하기로 해요. 수명연장은 핵사고의 원인이다. 이렇게 제가 이미 말씀드렸죠. 모든 핵발전소를 다 연장할 생각이에요. 그리고 출력증강을 한대요. 출력증강이 뭐냐하면 자동차로 말하면 이렇게 됩니다. 악셀 좀더 밟고 운전하는 거에요. 더 안전할까요? 아니죠. 더 위험하죠. 그만큼 안전의 여유도가 줄어드는 것입니다. 세 번째 사용후 핵연료, 고준위 핵폐기물을 재처리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예요. 파이로 건식처리, 소듐고속증식로 방법을 하겠다는 거에요. 

미국과 한국이 북한의 핵재처리를 비난하죠. 왜 그렇죠? 핵무기를 만드는 플루토늄이 나오니까. 북한은 그걸 가지고 핵무기를 만들었어요. 그러니까 비난받는 겁니다. 핵재처리를 하는 이유는 플루토늄을 뽑기 위해서예요. 플루토늄 뽑아서 뭐하죠? 핵무기 만들기 위해서. 

그럼 한국이 핵무기 만들 수 있나요? 못 만들어요. 기술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왜? 미국이 못 만들게 해요. 한국이 만약 미국의 이 반대를 무릎쓰고 핵무기를 만들면 북한처럼 적대시할 겁니다.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우리가 견딜 수 있을까요? 못 견뎌요. 미국의 핵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한국은 핵재처리 안되요. 미국이 바뀔 리 없죠. 만일 한국에 허용해주면 이란이 하겠다고 할 거 아니냐. 다른 나라 다 하겠다고 할 거에요. 결국 재처리 못해요. 

그런데 이걸 하겠다고 지금 계획해놓고 추진하고 있어요. 어떻게 된 일일까요? 그 얘기를 좀 하려고 합니다. 경상북도가 지금 원자력 클러스터라는 것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 내용이 정부의 원자력 진흥계획과 똑같습니다. 정부의 계획을 그대로 가져온 거예요. 어느 쪽이 먼저인지 모르겠지만 내용이 거의 같아요. 파이로건식처리, 소듐고속증식로, 이런 거예요. 

■사용후핵연료 1%가 플루토늄

기술적인 말씀을 드리면요. 사용전 핵연료는 우라늄인데요. 거기서 핵반응이 일어나면 사용후에는 다른 것으로 많이 바뀌어 있어요. 사용후 핵연료 전체 중 1%가 플루토늄이고 세슘, 요오드 등 굉장히 위험한 것들이 많이 발생해 그것이 4~5% 정도 되요. 그리고 나머지가 우라늄입니다. 여기서 플루토늄을 뽑아내는 일을 재처리라고 합니다. 플루토늄을 뽑아내도 다른 불순물들인 세슘, 무슨 아메리슘, 이상한 이름들의 원소들이 많아요. 약 100가지 그런 것들이 발생하는 것이 바로 핵반응인데, 플루토늄 1%를 뽑아내더라도 나머지는 어때요? 여전히 고준위 핵폐기물이예요. 사용전 우라늄은 저기 원자로에서 쓸 수 있지만 사용후 핵연료는 많은 잡스런 원소들이 생겨서 다시 쓸 수가 없어요. 플루토늄만 뽑는거죠. 

플루토늄 재처리 방법

조금 어려운 얘기입니다만 재처리 방법이 크게 두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습식이고 하나는 건식인데, 전세계가 순수한 플루토늄을 뽑는 재처리방법은 습식방법입니다. 표준방법이에요. 산, 강산 같은 걸 사용해서 녹여가지고 그중 순수한 플루토늄, 우라늄, 이런 것들을 뽑아낼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건식처리는 그렇게 할 수가 없어요. 순수하게 뽑아내질 못하고 대충대충 쓰레기들이 묻어 있는 채로 뽑아내거든요. 그런데 뭐하러 돈 들여서 이 방법을 쓰냐? 핵발전소에서 다시 쓰겠다는 거예요. 재처리를 해서 우라늄을 사올 필요없이 사용후 핵연료에서 뽑아내서 이것으로 또 핵발전을 하고 이걸 다시 뽑아내서 또 핵발전에 쓰고. 그러면 우라늄 더 이상 살 필요가 없는 거겠죠. 영원한 에너지가 됩니다. 그러나 그것이 실제로 가능하냐? 그렇지 않다는 게 문제죠. 

파이로 건식처리 선택 이유?

첫 번째는 파이로 건식처리를 해봐야 이걸로는 핵무기를 못 만든다. 미국이 인정해줄 것 같지 않아요. 이걸 하면 그 다음에 순수한 플루토늄을 뽑아내는 일이 더 쉬워질 것 아니에요? 미국이 쉽게 이것을 인정해주기 어렵습니다. 

그런 상황이고, 그 다음에 이것으로 원자로를 다시 돌리겠다는 것도 기술적으로 말이 안돼요. 왜냐하면 보통 우리가 쓰고 있는 원자로에 재처리한 것을 핵연료로 쓸 수가 없어요. 순도가 너무 낮아서. 

그래서 ‘소듐고속증식로’라는 특별한 원자로를 만들어야 이 원료를 쓸 수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파이로 건식처리를 하는 이유는 소듐고속증식로의 원료를 대기 위해서예요. 만일 이것이 불가능하면 아무 의미가 없는 겁니다. 이해가 되시죠? 뽑아와봤자 딴데는 쓸 수가 없어요. 문제는 소듐고속증식로가 너무 위험하다는 거에요. 사고 안난 경우가 없어요. 프랑스, 러시아, 중국, 미국이 다 해봤어요. 일본도 해봤어요. 다 사고 났어요. 너무 위험해요. 

■소듐고속증식로 위험천만하다

이거 왜 안되냐? 사고가 왜 이렇게 많냐면요. 원자로를 식히는 데 뭘 썼습니까? 물 썼죠? 보통 경수로 또는 중수로, 물을 씁니다. 그런데 이 소듐고속증식로는 물을 쓰지 않고 냉각제 소듐을 써요. 나트륨, 액체 나트륨을 써요. 온도도 높고. 액체나트륨은 반응성이 너무 좋아 조금만 새도 화재나 폭발이 일어나는 거예요. 냉각수 누출이 조금만 돼도 화재폭발이 일어나요. 우리나라에서 냉각수 누출사고 수십번 일어났어요. 그럼 원자로마저 이것이었다면 화재폭발사고도 수십번 일어났단 얘기예요. 그렇게 엄청나게 위험한 겁니다. 사고도 많이 났고. 

▶일본은 몬주라고 하는 소듐고속증식로를 한 20년 전쯤 지었어요. 지어놓고 1년 정도 운영하고 있었는데 사고났어요. 폭발이 일어난 겁니다. 고치는데 14년 걸렸어요. 겨우 고쳐가지고 다시 재가동을 했는데, 한달 만에 또 고장났어요. 다시 2년에 걸쳐 겨우 고쳤어요. 그래서 내년쯤 재가동하겠다는 거예요. 일본도 돌았죠! 

▶프랑스, 미국은 어떠냐? 다 포기했어요. 해보니까 너무 위험하다는 거죠. 비싸고. 해봤자 쓸데가 별로 없는 거예요. 기술만 있지. 그것을 지금 하겠다는 겁니다. 전세계가 실패하고 위험하다는 것이 입증된 것을 하겠다는 거예요. 사고 안난 경우가 없는데! 

이걸 하면 누가 이익을 볼까요? 정말 이렇게 해서 순수한 플루토늄을 만들어내 쓸 수 있는 영원한 에너지가 될 수 있겠냐. 안돼요. 안됩니다. 그럼 누가 이익을 볼까요. 엄청나게 비싼 원자로거든요. 국민들은 그 돈 대야죠. 위험 감수해야 되죠. 사고 나면 국민들이 바로 피폭되죠. 온갖 손실을 다 뒤집어씁니다. 그럼 누가 이익을 봐요? 이거 연구하는 사람만 이익을 봐요. 이것은 굉장히 부도덕한 짓이다. 그렇게 봅니다. 반드시 막아야 해요. 한국 핵재처리 안돼요. 정상적인 습식방식도 반대해야 할 처지인데, 훨씬 더 위험한 건식방식, 소듐고속증식로, 이건 너무나 위험합니다. 

핵폐기물 어떻게 해야하나

이 정도까지 얘기하면 핵, 원자력 좋아하는 사람들은, 궁지에 몰리면 꼭 이 얘기를 합니다, 핵융합 반응이라는 게 있다. 핵을 너무나 좋아해서, 결국 이것은 될 게다. 이런 얘기를 해요. 제가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한테 직접 물어봤습니다. 핵융합 반응이라는 게 있냐.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대요. 그러면 가능한지, 안 가능한지 언제 알 수 있냐? 전세계가 한팀이 돼서 엄청나게 열심히 연구하면 50년 후에 가능할지 말지를 알 수 있다. 이렇게 답을 했어요. 

지금 정부 돈이 이거 연구하는 콘소시엄에 들어가고 있어요.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이걸로도 갈 수 있다라는 거죠. 하지만 이것은 그냥 광고판이예요. 지금까지 핵붕괴반응 갖고 핵발전 해왔는데 그 다음에 핵융합반응까지 간다. 
그러니까 앞으로 원자력은 엄청난 발전을 할거다 라는 얘기를 하기 위해서 동원하는 건데, 이 현상은 현실로 희망이 없다는 것이죠. 

<1> 핵폐기물은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준저준위 경주 방폐장, 일단 공사 중지해야 돼요. 그러면 핵폐기물 어떻게 하자는 말이냐. 경주에 말고 딴데 하잔 말이냐. 그 얘기 아닙니다. 제 얘기는 경주에 짓되, 안 새게 지으라 이것입니다. 안전하게 해주면 나는 환영하겠다.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으니까 문제제기 하는 것이죠. 

<2> 두 번째 고준위 핵폐기물은 어떻게 할거냐. 재처리하면 안된다. 직접 처분해야 된다. 미국도 직접 처분해요. 지금 재처리해놓은 플루토늄이 전세계에 넘쳐납니다. 일본이 만들어놓은 플루토늄, 이걸로 핵 만들 수 있을까요? 못 만들어요. 엄청난 돈을 들여서 외국에 보내고 자기들이 또 재처리 하고 해서 플루토늄 잔뜩 쌓아놨는데 이거 못써요. 일본이 완전히 실패한 그 길을 왜 똑같이 따라가냐 말이죠. 잘못된 길이라고 입증된 길을 따라가는 것은 바보가 하는 짓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3> 핵융합 얘기는 하지도 마라. 50년 후에 가능성이 있을지 말지 알 수 있다. 이런 얘기예요. 소듐고속증식로, 핵융합, 이런 황당한 기술에다 국민의 안위를 맡길 수가 없다 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국민피폭 방지 제안

<1> 국민피폭을 막는 것이 우선, 제일 중요합니다. 피폭경로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음식입니다. 일본산 수산물, 그래서 중요합니다. 학교 급식에서 일본산 수산물 빼는 운동을 좀 해야 됩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학교에 전화하면 됩니다. 

<2> 핵사고는 나라가 망하는 길입니다. 땅이 좁은 나라는 한번의 핵사고로 끝납니다. 우리나라는 그래서 반드시 탈핵을 해야 되고 탈핵은 가능합니다! 전국민이 이걸 안 믿어요. 가능해요. 다른 나라들이 다 하고 있어요. 우리도 묻어가면 되요. 핵발전소 없으면 전기가 없어지고 원시시대로 돌아갈 것처럼 생각하는 분이 많습니다. 아닙니다. 다른 나라들은 재생가능에너지 개발하는 쪽으로 가고 있어요. 

<3>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드리면요. 탈핵하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재생가능이 아닙니다. 그럼 뭡니까? 에너지를 적게 쓰는 것이예요. 전기를 적게 쓰는 거에요. 탈핵 결정한 나라들은 해가 갈수록 전기를 적게 씁니다. 탈핵 안되는 나라들은 해가 갈수록 전기를 많이 써요. 독일, 경제발전은 하고 있죠? 매년 전기수요가 줄고 있어요. 에너지를 아끼는 것, 이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전기를 덜 쓰는 것. 이거만 되어도 재생가능 없이 탈핵 가능해요. 할 수 있습니까? 이게 너무도 힘드니까 재생가능을 좀 보조적으로 만드는 것이죠. 탈핵에 가장 중요한 것은 에너지 절약이다. 이 말씀입니다.

우리가 이 길로 갈 수 있다. 한국도 갈 수 있다. 다 가는 길 묻어서 같이 갑시다 라는 것이 제 강의 내용입니다. 경청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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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B상생방송 STB역사특강_우리 한민족의 대이동 3강_멕시코에 나타난 우리 한민족의 흔적 

◆ 3강 멕시코에 나타난 우리 민족의 흔적

기원 전후 1000년 중에서도 기원후 3-8세기 고구려 멸망 후 발해까지 가장 많은 이동이 있었다. 먼저 앞서 들어간 고리족이 있었고, 826년에 넘어간 사람들이 힘을 합해 멕시코 아스테카 제국을 건설했다.

언어, 상투와 비녀 등의 의복, 윷놀이와 격구 등의 놀이와 관혼상제 풍습까지 원주민들의 생활상은 우리 민족과 놀랍도록 일치하고 있다. 손교수는 "직접적인 관련 없이 이처럼 공통점이 많기는 불가능하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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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B상생방송 STB역사특강_우리 한민족의 대이동 2강_만주에서 춥지까지 이동증거 

◆ 2강 만주에서 춥지 반도까지의 이동증거 

우리 민족이 북상했던 길을 따라 이동하면서 여실한 증거를 많이 남겼다. 동북아 대륙을 북상하면서 남긴 흔적이 증명되면, 캐나다 서해안을 따라 아메리카를 남하하면서 증명하는 것은 일도 아니다. 우리의 말, 온돌을 비롯한 한민족 고유의 유물, 태양신 신앙 등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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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B상생방송 STB역사특강_우리 한민족의 대이동 1강_멕시코와 우리 한민족의 공통점

우리 한韓민족의 대이동

-배제대학교 손성태 교수

■ 세계 최초 방송공개 - 아메리카원주민의 뿌리를 밝힌다.

손성태 교수-대전 배재대 스페인어학과-가 우리 한민족의 대이동 3강을 통해 한韓민족사의 미싱링크-Missing Link-인, 잃어버린 부여사의 일단과 아메리카 원주민이 한韓민족임을 밝힌다.

멕시코 80% 인구는 원주민 피가 흐른다. 중남미 인구 전체는 원주민 피이거나 혼혈이다. 지금은 원주민 대통령까지 나왔다. 그런데 이들이 정말 궁금해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몸속 피, 조상이 누구인가?"이다. 손성태 교수는 아메리카 인디언의 언어, 풍속, 지명 외 여러 고문서와 유물을 통해 아즈테카 문명을 건설한 멕시코 원주민은 바로 우리의 선조임을 충격적으로 말하고 있다.

아메리카 인디언의 뿌리가 한민족의 조상이라면 우리는 형제국이 될 수밖에 없다. 한민족은 환태평양을 이끌어갈 지도국이 될 수 있다. 설레는 맘으로 그 역사의 현장 속으로 가보자.

1강 멕시코와 우리 한민족의 공통점

고구려 멸망668년 때부터 발해 멸망 926년 때까지 우리 민족이 베링해 알류샨열도를 넘어 아메리카로 대규모로, 여러 번에 걸쳐, 이동해 갔다.

민족의 이동을 파도의 이동에 비유한다, 거세지다가 잦아질 때도 오랜 시간 걸린다. 우

리 민족의 대이동은, 북쪽으로 휘몰아쳐 가는 파도였다. 흉노, 선비, 거란, 금나라, 몽골, 만주족 등 동북아 모든 민족은 중원을 향해 남진했다.

왜 우리 민족은 북상했는가? 이미 그 이전부터 알고 있던 길이었음이 분명하다.


Posted by 바람을본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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