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여러분께

10년간 편집장을 맡아 온 나는 어떤 기사를 실으면 독자들로부터 항의 편지가 쇄도할지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통념에 이의를 제기하는 기사를 실을 때마다 일부 독자들은 화가 나서 우리에게 그 사실을 알려 주기 위해 편지를 씁니다.

그런데 우리는 다시 한번 그런 기사를 싣게 되었습니다. 이번 호에는 74쪽을 할애해서 지구의 기후 변화에 대한 기사를 3부로 나눠 실었습니다.

지구의 기후가 변하고 있고 인간이 이런 문제의 원인이라는 것을 믿지 않는 독자들로부터 편지가 날아들게 틀림없습니다. 심지어 정기구독을 해지하는 독자들도 나올겁니다.

구독을 해지하게 할 만큼 독자들을 성나게 만드는 기사를 왜 실으려는 걸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 세편의 기사는 도저히 무시할수없는 중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구온난화추세는 남극 대륙에서 미국 알래스카 주와 방글라데시에 이르기까지 인간 거주지역의 환경을 변화시키고, 생태계와 경제에 참혹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설령 지구가 온난화되 있고, 인간의 행위에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믿지않더라도 2쪽을 펴보시기 바랍니다.

본지 기사는 공상과학소설도 아니고 할리우드 영화도 아닙니다. 그러므로 자유의 여신상이 물에 잠기는 모습 따위는 보여드리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여러분을 세계 곳곳으로 안내하여 과학자들이 확인한 엄연한 사실을 보여 드릴겁니다.

몇몇 독자가 구독을 취소하는 사태는 견딜수 있습니다.그렇지만 오늘날 지리학에서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께 전달하지 못한다면 거울 앞에 선 나 자신에게 떳떳하기가 더 힘들겁니다.

미국 본지 편집장 Bill aller



Posted by 바람을본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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