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는 단순하다




진리는 하나입니다. 하나인 진리는 한 알의 씨앗과도 같습니다.
씨앗이 발아하면 싹을 내고 시간이 흐르면서 거대한 나무가 되듯이‥.
진리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하나인 진리는 수많은 도사(知道之師)들의 입을 통해 싹을 틔우고 가지를 내면서 거대한 나무로 자랍니다. 거대한 진리의 나무는 세월이 흐를수록 상징과 비유를 양식으로 더욱 무럭무럭 자라납니다.

신화와 전설은 수많은 상징과 비유로 가득 찬 진리의 나무입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역사의 태동기에 형성된 이들 이야기들은 우주와 삼라만상, 인간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지혜의 눈빛으로 번뜩입니다.

현대인의 시각으로는 웃음거리에 지나지 않는 것들도 그 속에 숨어 있는 깊은 뜻을 이해한다면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역사의 태동기에 뿌려졌던 하나의 씨앗이 고대, 중세, 현대에 이르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큰 나무로 변했습니다.

오늘날의 현자(賢者)들은 무성한 나뭇잎의 진리를 이야기합니다. 
나뭇잎에도 씨앗의 뜻이 각인되지 않은 것은 아니나, 그것을 이해하기는 나뭇잎의 숫자만큼이나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진리는 쉽고 단순합니다.

고대로 올라갈수록 나무의 뿌리에 가까워지는 것이고 현대에 가까워질수록 나무의 잎사귀에 가깝습니다.

현대는 잎사귀를 닮아 겉은 화려하지만 속은 공허하고 복잡합니다. 그리고 고대는 뿌리와 같아 겉은 초라하지만 속에는 생명의 본질을 숨기고 있습니다.
단순하고 소박한 고대의 이야기 속에는 어떤 왜곡에도 흔들리지 않는 진리의 원형이 숨어 있습니다.

자연의 참모습을 보려는 사람은 단순함으로 다시 깨어나야 합니다.

  "나는 오랜 세월 만에 어떤 사실을 깨달았다.
  그것은 모든 과학이 객관적으로 볼 때 정말 단순하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는 우리가 이루어 낸 가장 귀중한 성과이다.
  과학은 모든 것을 더 이상 단순화시킬 수 없을 때까지 단순화해야 한다."

  - 아인슈타인 -

나는 나의 인식과 판단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러나 나는 '나' 속에 갇혀 있습니다. 
'나'를 구성하는 현대적 사고 체계로는 우주의 시작과 끝을 추론할 수 없습니다. 
심지어 우리 자신의 문제인 삶과 죽음의 의미마저 혼란 속으로 빠뜨립니다.

알을 깨듯 '나'는 깨어져야 합니다. 새로운 발상으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Posted by 바람을본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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