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교인이 받아들이는 <도원기서> 내용의 충격


동학 최고의 역사서 <도원기서>에 대한 감상 -윤석산 역주, <도원기서>를 읽고 (천도교 홈페이지) http://www.chondogyo.or.kr/niabbs4/bbs.php?bbstable=free&call=read&page=1&no=557


질문) 제가 도원기서의 내용을 잘 모르거나 혹시 잊어버린 내용이었는가는 잘 모르지만, 책의 중요 내용 중, 울산에서의 신비체험(을묘천서 받으심)후 천성산에 입산하시어, 49일 기도를 마치셨습니다. 차후 용담으로 돌아오셔서 (경신년(1860) 사월오일) 대신사께서 득도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이야기 중에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 있었습니다.

대신사 득도과정에서 나오는 첫 번째 이야기는 바로 상제(上帝-한울님)님과 문답한 내용으로서, 한울님께 받으신 부도, 즉 영부 이야기입니다. 그 다음 두 번째 이야기는, 한울님께서 대신사님께 “‘아버지’라고 불러라.”고 말씀하시고, 대신사님은 그 말씀을 공경히 받들어 한울님을 ‘아버지’라 부르신 내용입니다.

 혹시 윤 교수께서 번역을 잘못한 것은 아닌지 하여 바로 도원기서 원본(한문)을 대조해 보았더니, 원문 그대로 번역을 하셨더군요.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현재 동학-천도교의 교리와 역사를 다시 정립해야 하는 중차대한 일이 됩니다. 아니면 도원기서 저술자들의 신중하지 못한 기술이라는 것을 밝혀내야 합니다. 


답) 한울님과 대신사님의 천사문답(天師問答)에서, 한울님(하늘님)께서 대신사님께 ‘아버지’라 호칭하라 하셨습니다. 이에 대신사님은 한울님을 아버지라 부르셨습니다. 이러한 도원기서의 내용이 현재 천도교 정서로는 어색하지만, 이치로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천도교에서 한울님 이라하고, 하나님, 하느님 모두 빼앗겨 동학의 신 명칭이 서학의 신 명칭으로 뒤바뀌는 역사가 존재합니다. 앞으로 철저한 고증과 연구를 통해 과연 천도교에서 현재의 신 명칭인 ’한울님‘을 그대로 사용할 것인가의 문제를 현재의 천도교의 교세와 맞물려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깊은 성찰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이 질문과 답을 종합해보면 도원기서의 내용에 인격적인 하나님인 상제님의 존재가 있다는 것을 혼란스러워하는 분의 질문이 있고, 그에 대해 인정하고 있는 답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Posted by 바람을본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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