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TON 2002.7) 해저 퇴적물에는 자성물질이 포함된 것이 있다. 이 자성 광물은 퇴적하는 동안에 약한 자석이 되어 그 때의 지구 자기장을 기록한다. 일반적으로 해저 퇴적물은 서서히 쌓이므로 이것을 분석하면 몇 만 년이라는 과거의 지구 자기장 변동을 알 수 있다.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의 야마자키 박사와 오다 박사는 해저에서 42m라는 길이(깊이)에 이르는 해저 퇴적물을 캐내었다. 이것은 거의 225만 년치에 상당하는 것이라 한다. 박사들은 이 샘플을 분석하여 과거 지구 자기장의 강도와 복각, 즉 지구면 위의 각 점에 대한 수평방향과 이 자기장이 이루는 각도의 연속 데이터를 작성하였다. 그 결과 이 데이터로부터 10만 년 주기의 자기장 변동을 발견하였다. 이 10만 년이라는 주기는 지구 궤도의 변동주기와 같다. 연구진은 기후 변화 등의 여러 가지 가능성을 모두 고려한 결과 10만년 주기의 지구자기장 변화는 지구 궤도의 이심률 변화에 따른 것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이심률은 지구 궤도가 원형 궤도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는가를 나타내는 수치로 0에서 1 사이의 값을 갖는다. 그 수치의 값이 클수록 타원에 가까운 궤도를 나타내는 것이다. 천문학자들은 지구의 공전궤도 이심률이 10만년을 주기로 0에서 0.06 사이의 값 범위에서 변화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지구가 어느 시기엔 태양에 더 가깝게 공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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