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河圖)와 낙서(洛書) - 1. 하도에 관하여





하도는 약 5,600년 전 우리 동이족 성인이신 태호 복희씨가 천하(天河)에서 용마의 등에 파노라마치는 생명의 율동상을 계시받고 정리한 것이다.


하도는 우주 생명이 어떻게 짝을 이루어 인생과 우주를 창조하여 변화시켜 가느냐하는 우주창조의 설계도이자 생명이 스스로 존재하는 신비를 실로 오묘하게 보여 주는 우주 암호의 해독판이다. 우리의 국기에 그려진 태극의 창조정신이 철학적으로 구체화되는 것이 복희씨의 하도(河圖)로 부터이다. 

 

 하도는 상생의 순환도

 

  중심은 생명의 조화자리, 사방은 현실세계

그림에서 먼저 하도를 보자. 하도에서 중심은 생명의 조화자리를 말한다. 그리고 이를 둘러싸고 있는 외부 4방위는 우리가 지금 살고있는 동서남북 4방위와 춘하추동 4시의 현실세계를 이루는 네가지의 천지기운(天地氣運)을 보여준다.

그리고 중앙 조화자리와 외부 4방위가 모두 음·양의 흑백으로 이루어진 것은 만물이 여성에너지와 남성에너지로 결합되어 음양(陰陽) 즉 태극(太極)운동을 하고 있음을 말한다. 모든 것이 음양으로 질서정연하게 이루어져 있음을 볼 수 있다.

만물과 인간의 생명은 음·양 두기운으로 살아 움직이며 변화하고 있다. 우주와 인간의 생명을 잡아 돌리는 거대한 두 조화 기운이 북방과 남방에 표시되어 있는 1수(水)와 2화(火)이다. 
 

  북방은 1태극수로 우주만물을 창조하는 생명

북방의 1은 1태극수로 우주만유와 인간을 창조하는 생명을 말한다. 이는 지극히 맑은 우주만유를 뚫어 밝힐 수 있는 조화의 상태로서 거울과 같이 신묘하게 통일된 생명수(生命水)이다. 1은 생명의 근본을 나타내는 것으로 모든 창조운동과 변화의 근본이 되는 것이다.

벼로 말하면 씨앗인 것이다. 씨앗속에는 봄·여름·가을에 펼쳐질 모든 형질이 들어 있다. 이 씨앗은 겨울에 존재한다. 겨울에 긴 휴식을 통하여 다음해 봄 새생명을 탄생시킬 역량을 키우는 것이다. 그리하여 천지의 방위운동도 반드시 북방을 중심으로 하여 변화운동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이 지극히 맑고 순수하게 통일된 생명의 영수(靈水)는 물질적으로는 음의 상태지만 그 자체가 지닌 본성은 위로 동하는 기질이 있어 이 태극수의 성질은 양이다. 씨앗도 그 자체는 변화가 없지만 적당한 환경만 주어지면 새로운 싹을 튀울 수 있는 원동력이 잠재되어 있다. 그래서 태극수(太極水)는 양수 1로서 나타낸다.

하도의 상생순환을 보면 이 1태극수가 동(動)하면 수생목(水生木)하면서 시계회전 방향으로 쭉 뻗어 올라간다. 씨앗에서 싹이 위로 터져 나오듯이 말이다. 이러한 창조 본성때문에 동양에서 방위를 그릴 때 북방을 아래로 둔다. 그리고 동방으로 일태극수가 뻗어 올라가듯이 씨앗에서 싹이 나오면 햇빛이 비치는 동쪽으로 기울어진다. 
 

  남방의 2는 태극수가 분열한 불의 모습

이 1태극수(水)가 완전히 동하여 극에 달하면 본래의 자기모습과는 정반대의 성질인 불(火)로 변하게 된다. 씨앗이 여름에 전혀 형질이 다른 듯한 잎과 줄기와 뿌리를 형성하는 것과 동일하다. 이들은 겉으로 풍성한듯 하지만 실은 물밖에 없다.

이때는 물이 생체(生體)의 70-90%정도이다. 그래서 이 탁하고 중(重)한 불기운은 겉으로 보이는 물질적 성품은 타오르는 양이지만 그 이면에 흐르고 있는 불의 진실된 본성은 지극히 고요하고 정적인 것으로 음이다. 이 때문에 불의 영기운을 음수 2로 나타내는 것이다.

이 음양의 조화 능력이 결합되어야 만유를 화생(化生)할 수 있다. 그래서 1(생명의 통일, 창조의 근원, 본체) + 2(음양의 상대작용) = 3 인 것이다. 
 

  동방의 3은 만물의 소생, 서방의 4는 완성된 모습

3을 우주와 인간의 창조와 운동의 완성수로 상징하는 이유이다. 천부경에서도 생명의 조화자리가 순환하는 마디를 나누면 3극으로 이루어져 있고, 1태극수(水)의 분열운동이 10무극으로 화하는 데 3단계를 거쳐 이루어진다는 3수 조화원리를 이야기하고 있다.

쉬운 예로 부모가 결합하여 자식을 낳는 것이다. 청춘남녀가 결혼하여 아이를 낳게 되면 새로운 가정의 창조이자 자신들의 완성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발전단계로 보면 시작이요, 한편으로는 완성이다. 그래서 상수 3을 암호화하여 하도에서 동방이며 봄인 곳에 배치하는 것이요, 봄에 시작한 것이 여름을 거쳐 가을에 3단계로 완성된다. 봄에 만물이 소생하고 가을에 거두어 들이는 것은 이러한 이치때문이다.

하도는 사시(四時)의 변화와 함께 이루어지는 농사와 연결되어 있다. 농사는 앞에서 천제(天祭)와 연관된다 하였다. 그래서 이는 인간이 천제를 통해 섬기는 절대적인 신(三神上帝, 하느님, 彌勒佛)의 변화 논리이다. 

그러므로 이 하도로부터 시작되는 모든 철학적 논리속에는 절대자의 사상이 흘러나오기 때문에 절대자의 이야기와 천제에 관련된 제사문화의 언급이 없으면 반쪽논리일 뿐이다. 이 시대를 풍미하는 많은 동양철학자들은 이 부분을 잘못 이해하여 보통사람들이 보기에는 그럴듯한 큰 오류속에 헤메이고 있다. 
 

  세상의 만유는 하도의 원리로 창조 변화한다. 

하도의 근본법도는 정음정양(正陰正陽)의 우주질서이다. 인류역사를 포함한 우주만유가 이 질서로 창조 변화된다.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도 이러한 법도때문에 존재하는것이다. 서양에서 여성해방론자들이 왜 하필이면 하느님아버지이냐, 하느님어머니하면 안될 것이 무어냐, 아니면 하느님을 중성으로 표현하면 어떠냐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천지의 창조법도를 모르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아버지시다. 그리고 하느님의 이상을 이땅에 실현시키시는 태모(太母)님이 계신다. 아버지의 혈통을 어머니가 받아 뱃속에서 키우듯이 말이다. 인류문명을 태동시킨 농사가 여성에 의해 처음 이루어졌듯이 말이다. 인류문명이 초창기에 태모신앙을 하면서 여성에 의해 길러졌듯이 말이다.

우리역사를 보면 배달환웅께서 태모신앙을 하고 있었던 웅족의 우두머리 웅녀를 통해 웅족을 광명백성으로 창조해 내고 계신다. 그래서 하도를 계시받았던 복희씨는 정음정양(正陰正陽)의 우주질서를 체계화시키신, 인도(人道)를 처음으로 밝히신 인도문명(人道文明)의 개조이시다.

복희씨는 이 하도를 천수상(天垂象)하여 수상(數象)을 연구계발하여 괘상(卦象)으로 발전시켜 놓은 것이 복희팔괘이다. 이 괘상이 지금의 우리국기 태극기에 스며들어가 있다. 괘상의 설명은 여기서는 생략한다.



Posted by 바람을본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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